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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4 ~ 2019. 5. 27

 

 

요즘의 회사는 그저 사이테....그리하여 충동적으로 가고시마행 티켓을 끊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속으로는 오만 잡생각에 근심걱정을 안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타입이기 때문에 (.....) 가기 전 매일매일 얼마나 맘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였는지 더 행복했던 이번 3박 4일. 지금까지 내가 (특히 혼자서) 여행을 다녔던 건 낯선 환경에 스스로를 떨궈놓고 얼마나 잘 살아남는지 경험하는 재미? 말 그대로 도장깨기나 모험 같은 느낌이었다면. 가고시마와 이부스키에서는 그저 맘 놓고 푹 쉬다 왔던 것 같다. 말 그대로 퓨어한 치유를 받은 느낌. 물론 돌아와서 다시 극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아아아아 회사 극혐이고 요새는 매일이 회사 닝겐들에 대한 환멸이다 인류애라는게 다 뒤져버리는 느낌임

 

구린 얘기는 그만 하고 사랑하는 가고시마 이부스키 사진들이나 올려야지

 

 

 

DAY 1

 

 

3시 비행기였지만 쿨하게 반차가 아닌 연차 내버리고 출발

이스타 항공은 처음이었다. 21세기에 국제선 웹체크인이 안 된다니 이건 좀 너무한데여

 

 

가고시마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렸다. 일본 간다고 오프라인 다운로드 받아 놓았던 요네상 노래 듣다 보니 금방 도착

착륙할 때가 되자 창밖에 사쿠라지마인지 뭔지 궁금한 형상이 보여서 내적 호들갑 시작..

 

 

짜란! 도착하자마자 판람차 타러 간다

 

 

위에서 내려다 본 가고시마의 첫인상은 작고 한산하지만 잘 정돈된 도시

그리고 사쿠라지마와도 첫인사!

 

 

후지 기록용 필름 쟁이러 빅카메라에 갔는데 없었다 (부들부들)

 

 

첫 저녁은 흑돼지 돈까스.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다

 

 

금요일 밤의 역 근처 번화가...이지만 너무나 한산한 모습이다

 

 

*

DAY 2

 

 

제대로 된 아침 먹기 @ 세븐일레븐

 

 

옛날 느낌이 나서 좋았던 덴몬칸 근처. 그치만 밤에는 넘나 유흥가여서 무서웠ㄷㅏ..

 

 

오기 전부터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화산재 버리는 쓰레기 봉투와 그걸 배출하는 곳(?) ㅠㅠㅠㅜㅠㅠㅠ

 

 

사쿠라지마 가는 페리 타러 왔다. 배도 타기 전인데 벌써부터 사쿠라지마가 이렇게 예쁘게 보일 일이고?

 

 

11시에 출발하는 비싼 배 (요리미치 크루즈) 를 어쩌다 타게 되었는데

약 50분 가량 사쿠라지마 주위를 돌며 가는 유람선이었다. 늑장 부리다가 얻은 뜻밖의 행운

 

 

사쿠라지마 쪽 항구도 너무나 예뻤다... 항구뽕이 차오르는 가고시마 여행

 

 

면허도 차도 없었기 때문에 순환버스 타고 사쿠라지마 일주 시작

처음 내린 곳은 아카미즈 광장. 아무 기대 없이 내렸는데 이런 풍경을 보다니..,,.따흑,, 행복하네요

 

 

두 번째로 내린 곳은 유노히라 전망대. 사쿠라지마 분화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저 장독대 같은 건 머였을까 의문을 품고 돌아온다

 

 

섬 구경 다 마치고 족욕까지 알차게 조지고 돌아가는 길. 하아 평화롭다

 

 

배에서 먹는 우동 로망도 이루었다 ★

 

 

그렇게 가고시마에 돌아와서는 새삼 힙한 카페도 가보고

 

 

지나가는 트램 구경도 하고 ㅡ 이번 여행에서 트램 되게 많이 타서 뿌듯했다 (?)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시로야마 전망대도 다녀옴.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막차까지 시간이 15분 정도밖에 없어서 굉장히 쫄려하면서 구경했다...

하지만 역시 아름다운 풍경. 이날은 하루 온종일 사쿠라지마만 쳐다봤던 날이었는데 전혀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ㅡ

 

 

트램 최고에요 엉엉

 

 

바삐 다녔던 하루의 마무리는 나마비루와 라멘 그리고

 

 

친절한 러시 점원분이 추천해 준 입욕제로 마무리

 

 

*

DAY 3

 

 

이부스키 가는 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가고시마 츄오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바다 보인다면서요....보이긴 보이는데요....날씨가 안 도와주네....쥬륵

이날은 굳이 4시에 일어나서 출발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JR 최남단 역인 니시오야마에 오기 위해서였다 (박수~~~~)

 

극악의 배차간격 때문에 기차로 오기 참 힘든 곳....거기까지 굳이굳이 왔습니다.....후회 없는 풍경이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좀 지나니 렌터카들이 몰려들기 시작. 일본 사람들이랑 얘기도 종알종알 많이 하고 재밌는 30분이었다. 왜 힘들게 와서 고작 30분인고 하니 여길 떠나는 다음 열차가 30분 뒤에 한 대, 1시간 뒤에 한 대, 그리고 나서는 약 3시간 뒤에 왔기 때문🥺

 

 

이부스키 역으로 와서 버스 타러 가는 길

여기도 워낙 시골마을이고, 하나뿐인 대중교통인 순환버스는 극악의 배차간격이라 뜻하지 않게 빠릿하게 움직여야 했다;ㅁ;

 

 

일단 모래찜질 하러 헬씨랜드 옆의 찜질장에 내렸는데 나를 반기는 건 배추들과 괴이한 모양의 산(....)

다행히 아래로 100미터 정도 걸으니 셔틀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무사히 도착

 

 

찜질 사진은 차마 프롤로그에는 올리지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조은 경험이었다..

취향 저격하는 패키지인 이부스키 사이다와 맥반석 계란 냠

 

 

바로 옆의 노천온천까지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러 나온다

가는 길이 세상 이국적이고 너무나 남국의 풍경이고, 하지만 사람 그림자 하나 없어서 나 무서워 뒤져버리는 줄 알았네

 

 

무사귀환(?)을 축하하며 역 근처의 Aoba에서 온타마란동

이름 참 잘 지었네 하며 호로록

 

 

가방 안에 수건 하나씩 품고 다녀야 하는 곳인 가고시마&이부스키...사스가 여기저기 족욕탕이 있어서 돌아가기 전에 또 알차게 족욕 해주고

 

 

안녕 이부스키 마따네

 

 

처음 써보는 필름 장착

 

 

즐거운 로프트 구경 ♪

 

 

가고시마 시내에서 제일 멋진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 모스버거 매장 (...)

 

 

과자쇼핑 못잃어...

 

 

*

DAY 4

 

 

일본 여행 때마다 찍는 것 같은 호텔 시티뷰

옥상의 화산재가 인상적이다......0ㅅ0

 

 

시티투어 버스 타고 센간엔 다녀오기

 

 

와 여기 뭐죠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니다

바로 옆에 철길과 바다가 있는 일본식 정원이라니

 

 

사색의 시간을 가지기에는 너무도 많았던 관광객들이 흠이라면 흠...

 

 

그럼에도 여긴 너무 좋았다. 엄마아빠 모시고 오고 싶은 곳

 

 

먹을걸로 장난치고 그러면 안 되는 거야 흑흑

 

 

짧은 오전 일정을 마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온다

이건 뭐랄까 내가 3박 4일동안 느꼈던 가고시마에 대한 이미지들(?)이 함축적으로 들어 있는 사진이라서 좋네

 

 

마지막 날의 마지막 오후까지 트램 덕질

 

 

세컨드샵이 있었는데 못 가봐서 아쉽다

 

 

아앗 현명한 소비

 

 

돌아온 한국 상공. 날이 점점 맑아지고 있었지만 내 멘탈은 그렇지 않았ㅇ...

 

 

얼른 필름 사진들도 현상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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