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2018년 12월 25일 숙소에 짐 찾으러 가기 전에 큽피나 한 잔 하기로 한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점원분이 시식해 보라고 살짝쿵 놓고 가셨다 참깨 프라푸치노 같은 것이었는데 이름이 고마고마고마! 프라푸치노였나 말도 안 되게 귀여운 이름이어서 웃겼음 ㅠㅠ 맛도 있었다. 햅쌀 프라푸치노보다 이게 더 맛있는 거 같애 흑 네시간 뒤면 도쿄를 뜬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워 스콘도 시켜봄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근처의 혼고산초메 역으로 돌아갔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게 되는 빨강빨강한 마루노우치센 평일 낮의 한산한 지하철. 새삼 일본이 25일이 연휴가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렇게 두어 정거장쯤 갔을까 아까 봤던 오챠노미즈 역!!! 역의 그 풍경이!!!!!! 띠요오옹 ㅠ..
계속해서 2018년 12월 25일 오챠노미즈 역에서 한참 기차 구경을 하다가, 역시나 또 한참 걸어서 도쿄대까지 갔다. 교정을 걷는 건 늘 즐거운 일인지라 (이제 더 이상 학생 신분이 아니라 더 그런 걸지도 모르지 T^T) 들뜬 맘으로 들어가 본다. 입구의 버스 정류장과 커다란 나무를 지나는데 왠지 우리 모교 느낌이 나서 찰칵 도쿄대 들어온 기념으로 주차금지 표지판(?) 학교 안에 있던 로손. 저렇게 생긴 간판은 처음 보네 도쿄대에서 찍은 리코 사진들은 유난히 필름카메라 같이 나왔는데 기분 탓일까 캠퍼스 예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것 같은 풍경들! 이 장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방인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자니 왠지 모를 해방감이 느껴졌다 배가 고프니 일단 학식부터 먹어보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음식..
2018년 12월 25일 * 눈 깜짝할 사이에 귀국하는 날이다 맘만 먹는다면 많은 걸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지만 (귀국 비행기는 오후 6시였기 때문) 전날 가마쿠라에서 찬바람을 너무 많이 맞은 탓에 피곤해져서 맘 놓고 늦잠을 잤다. 부산스럽게 짐정리 시작 전날 사온 호로요이들은 고스란히 집에 들고 가게 되었구나 캐리어 하나만 펼쳐도 갈곳을 잃게 만드는 일본의 좁디좁은 호텔방도.... 담에 또 올 때까지 잠시만 안녕 전날밤 드디어 찾아냈던 치치야스 커피우유 뒷모습 깨알 디테일 먹는다ฅ^•ﻌ•^ฅ 평범한 커피우유 맛이지만 디자인 때문에 더 맛나게 느껴지는디요 나가기 전에 호텔 창밖 뷰 구경. 생각보다 멋진 시티뷰였다. 저마다의 발코니 그렇게 체크아웃까지 여유롭게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 마지막 날 우리의..
계속해서 2018년 12월 24일 * 가마쿠라에서 신주쿠로 돌아가는 길 급행을 제대로 타니 약 1시간 만에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2년전 나는 뭘 한걸까. .. .٩(•౪•٩)三 길치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각할래요 엉엉) 신주쿠 올 때마다 바짝 긴장하게 된다 좋아하는 아오야마양복 간판 빼놓지 않고 수집 저녁은 안안(安安)이라는 나름 유명한 타베호다이 야끼니꾸집에서 먹기로 했다. 신주쿠에도 여러 지점이 있었고 그 중 하나로 타박타박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 ??ㅋㅋㅋㅋㅋ뭐죸ㅋㅋㅋㅋㅋㅋ뭡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산타의 무리를 만나서 방황하는 시선 산타들은 길거리의 행인들에게 선물 꾸러미를 전해주고는 유유히 저쪽으로 사라졌다.... 나한테 주려고 했는데 뒷걸음질 쳤더니 다른 사람한테 주더라... 이래뵈..
계속해서 2018년 12월 24일 * 하세에서 출발하여... 이나무라가사키 역에 내려보았다 시치리가하마까지 천천히 걸으며 바닷가 산책을 해보기로 함 골목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마주하게 된 그림 같은 횡단보도 뭐지 이 사진...... 내가 찍었지만 넘 좋네..... 건너가자마자 펜스에 매달려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거센 날이었어서 그런지 파도가 심상치 않았다. 까만 가마쿠라의 모래도 신기하고 추워서 코끝 빨간 것좀 봐 이렇게 춥고 바람 부는 날씨에도 저멀리 서핑을 하는 무리가 보였다. 젊음은 역시 좋은 것,, 홀홀 서쪽 바다인지라 석양도 볼 수 있었다. 하루종일 흐린 날이었지만 덕분에 구름 사이로 보이는 멋진 석양을 다 보았네 무시무시한 기세로 빠져나가는 파도 바닷가 식당. 시라스동으로 유명한 동네..
계속해서 2018년 12월 24일 * 하세역 도착 하세역은 재작년 왔을 때도 역이 참 예뻐서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주변에는 야트막한 일본 집들과, 선로 두 개를 놓고 마주보고 있는 승강장이 있다. 일해랏 필름카메라 오랜만에 일본에서 먹는 카레맛이 그리웠으므로 점심은 카레집으로 골랐다 '가마쿠라 카레'로 구글맵에서 열띤 검색 끝에 발견한 곳임 하세 역에서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woof curry 가파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가게가 옴총 작고 예쁘고,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매력적임. 사람들도 꽤 있었다. 등장한 나의 치킨 카레 넘 맛있었음.... 약간 버터밀크카레의 느낌? 맛이 진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닭고기보다는 야채가 더 맛있었고, 가마쿠라에 오면 요리도코로에 많이 ..
2018년 12월 24일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ㅅ~🌟 * 오늘은 날씨 때문에 미뤄오고 미뤄왔던 가마쿠라 가는 날 우선 숙소를 닌교초에서 오가와마치로 옮겨야 했으므로, 아침부터 짐을 잔뜩 끌고 거리로 나왔다. 도착한 지 4일만에 보게 된 파아란 날씨! 일기예보를 뚫어질 정도로 본 보람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있었다...) 오늘도 평화로운 닌교초의 거리. 그리워서 어쩌지 닌교초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까지 동백꽃도 알차게 봤다. 그렇게 신주쿠선을 타기 위해 바쿠로요코야마 역까지 걸어가 보았다 맑아진 만큼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손이 시려웡 저멀리 스카이트리도 합성처럼 보인다. 암만 봐도 지척같아 보이는데 실제론 멀단 말이지 도대체 얼마나 큰 걸까 🥲 16년에 도쿄 왔을 때 저 크기에 낚여서 아사쿠사에서 오시아..
계속해서 2018년 12월 23일 * 롯폰기 힐즈에서 곤파치로 가는 길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좀 고생했다. 가는 길에 왠지 엄청난 포스의 클럽들이 줄지어 있어 놀라기도 했네요 (....) 브라운아이드피쓰가 공연을 하고 뭐 그런 곳들이었다. 역시 아자부는 핫한 동네였던 거시다.. 지도로 봐도 롯폰기 역에서 온다면 좀 애매한 위치이지만 어차피 롯폰기에서 버스를 타도 걸어오는 거랑 시간이 비슷할 테니.... 곤파치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열심히 걸어오는 것이 좋겠다. 도착한 입구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부터 구경해 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착해서 1차 놀람 외관이 저어어어으으은혀 저ㅓ어언혀 내부와는 다른 느낌이라 2차 놀람.. 뭐랄까....안에 그런 곳이 있다곤 전혀 생각이 안 드는, 평범하다 못해 전혀 미적으로 ..
계속해서 2018년 12월 23일 오늘의 야경과 드링킹^*^은 롯폰기에서~~ 크게 좋아하는 동네는 아닌 것 같지만 어째 도쿄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되는 롯폰기 익숙한 이 길...1년에 한 번씩 오다 보니 고향보다 친숙한 느낌이다 이번엔 모리타워는 올라가지 않았다 현대카드 뮤지엄패스가 끝나버렸기도 했고 (ʕʘˑ̫ʘʔ) 5일 내내 날씨가 흐렸기 때문에 굳이 돈 내고 전망 보러 올라갈 의지가 없었읍니다 그리하여 그냥 롯폰기힐즈 근처만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역시나 반겨주는 트리! 롯폰기힐즈 살면서 세 번째 왔는데 이런 인파는 처음이야.... 역시 연말연시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 이날(23일) 기준 다음날인 천황탄생일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까 밤에 보는 마망은 더 무서웠고(?) 야외 색소폰 연주까지. 연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