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적당적당히 사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긴 많았다....하긴 갈 때는 캐리어 반이 텅 비어 있었고 올 땐 full이었으니 엄마아빠 준 동전파스 및 휴족시간. 이번에 도쿄 갈 때도 또 사오라고 주문 받음 후리가케 / 도쿄바나나 / 포키 말차맛 / 로이스 말차 바 초콜릿 후리가케 좋아해서 저것만 있으면 밥 두공기도 먹는데;;; 연어맛은 원래도 종종 사다 먹던 것이고. 와사비맛도 맛났다. 도쿄바나나는 하도 유명하다길래 사와봤구요. 호불호 갈린다 그랬는데 괜차났음.... 그리고 말차맛 과자들은 어쩌다 보니 주워담게 되었는데 워낙에 녹차맛 OOO는 다 좋아하는 편이라 오이시이하게 얌얌. 포키 마차맛도 최고였꾸 포장이 넘 예붐..빵도 무지 폭신하고 안의 바나나 필링도 아주 입에서 사르르 녹아서 사라져버림 ..
2016년 8월 24일 드디어 이 날이 왔구나 집에 가는 날 8ㅅ8 아쉬우면서도 빨리 돌아가고픈 묘한 기분. 오랜만의 혼여는 너무 힘들었고 말도 잘 안 통했던 일본이었기에 피로는 배가 되었던 것 같다. * 오늘 하고 싶었던 건 단 하나... 시부야 로프트에 한 번 더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져온 현금이 똑 떨어져 버렸네요? 시부야까지 가는 지하철을 왕복으로 탈 돈이 . . 없네 . . 천엔 뽑자고 수수료를 몇백엔씩 낼 수도 없고... 수중에 얼마 안 남은 현금을 로프트 가는데 써버린다면 가족들+친구들 줄 기념품도 못 사고, 뭣보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도 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말인 즉슨 공항에 못 간다는 소리입니다. 내가 아무리 즉흥적인 인간이지만 사리분별은 해야 하지 않겄니 그래서 로프트 포기하..
계속해서 2016년 8월 23일 도쿄도를 벗어난지 어느덧 12시간 가까이 지나가고 있....는.....상태. 심드렁하게 에노시마 섬 구경을 마치고, 에노덴을 타고 다시 후지사와로 돌아왔다. 여전히 수많은 행선지들을 달고 일반/쾌속/특급 따위로 매우 복잡하게 나뉘어진 전철들이 플랫폼을 양 옆에 두고 멍하니 서있는 나의 신경을 교란시켰다. 뭘 타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급행이 아닌 일반을 타보기로 했다. 왜 그랬을까 누가 좀 뜯어말려줘 아주아주 한산했던 화요일 밤의 신주쿠행 오다큐선 일반열차 * 말이 좋아 일반열차지 이거슨 사실 완행열차였다. 뭔가 일반열차라고 하면 그냥 속도도 일반같고 좋자나 그런데 그거시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제대로 완행열차였으여. 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때는 한시간 걸렸는데 돌아갈 때..
계속해서 2016년 8월 23일 * 에구 아무것도 모르고 가마쿠라 왔지만 생각보다 볼 게 많쟈너?! 가마쿠라 역, 하세 대불상에 이어 세 번째로 들러본 곳은 슬램덩크 오프닝에 나와 유명해진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의 철길과 횡단보도(....)였다. 사실 슬램덩크는 만화책으로 5권 정도만 봤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굳이 여기 내린 이유는 나 스스로도 설명을 잘 못하겠네^_^ 그렇게 머글 김귤희는 슬램덩크 더쿠들의 행렬에 끼어들게 되는데.. 그 행렬은 무려 이렇다 좀비처럼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잘은 모르지만 바다는 아름답네예 성지순례란 무슨 의미일까요 , , 정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오손도손 모여 에노덴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저 밀짚 페도라의..
계속해서 2016년 8월 23일 * 가마쿠라는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유명한 곳은 아니었나 보다. 온갖 곳에서 온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거리 한복판에서 어쩐지 나 혼자만 어디로 가봐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몰라서' 여행을 '못 하는' 이 상황 ;ㅅ; 여행 계획 짜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어쩌다 이렇게 도쿄에 몸만 와 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생각하는 대로 여행하는 것이 아닌, 여행하는 대로 생각했던 이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사실 별로 다시 하고 싶진 않음 일단 눈앞에 보이는 시계탑부터 알차게 찍어주시고, 사람들이 가는 방향대로만 가면 뭐가 나오겠지..하며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뜻밖의_토토로샵이_나옴.jpg 암튼 이득이구나!! 하면서 입장해 본다. 일..
2016년 8월 23일 (에노덴에 거하게 치인 날....이 날을 내 안의 에노덴 기념일로 선포하겠다) * 날씨 때문에 미뤄지고 또 미뤄졌던..! 가마쿠라 & 에노시마 가는 날이 드디어 왔다. 얼마나 미뤄댔으면 출국 전날에 가게 되었을까 싶다가도. 이날마저 날씨가 안 좋았으면 결국 못 가고 돌아왔을 걸 생각하니 아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리는지부터 체크하였다. 다행히 날씨는 아주 좋았고!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김귤희를 기다리는 건 험난한 여정이었음을 /ㅅ/ 아사쿠사 역에서 가나가와 현까지 가는 일이란 후우.. 우선 신주쿠역 a.k.a. 던전에 가서 수많은 표 파는 기계들 중 오다큐선 발권 기계를 찾아야 했다. 그 중에서도 에노덴+오다큐선 통합 프리패스 티켓을 구입해..
계속해서 2016년 8월 22일 ! ! * 미술관에서 한 층 내려가면 모리타워 전망대가 있다. (이 와중에 전망대보다도 높은 미술관이라니 모리미술관 너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점원분들이 친절하게 여기가 전망대라고 안내해 주심. 흑흑 감쟈합니다 짠 헉 너무 좋았다. 딱히 기대하진 않았는데 이런 경치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도쿄타워를 제대로 보고 싶으면 모리타워로 가라는 말은 였던 것이다.. 정말 예쁘게 잘 보이고, 손에 잡힐 듯 색색이 눈에 들어온다. 이날 오전에 카메라를 까먹고 안 가지고 나온 관계로 ^0^ 이 순간 내 자신을 대단히 원망하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넘 스터닝하니 사진도 안 찍고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을 뿐. 내 자신도..
계속해서 2016년 8월 22일 다음 행선지는 롯폰기! * 어쩐지 지나가는 동네들만큼이나 럭셔리한(도쿄 남부의 부촌들을 몽땅 알차게 지난다고 한다) 히비야선을 타고 롯폰기에 도착하니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기는커녕 강도가 무자비하게 올라가는 걸 보니 아아...태풍이 진짜 왔구나.....반가워...요로시꾸.... 비도 비지만 바람이 리얼 크레이지 ㅁ웃ㅇ산을 제대로 ㄷ르슈 없ㅅㅎㅅ머ㅓㅏㅁ 살려주시떼 원래 가려고 했던 스벅을 찾다가 그 전에 뒤져버릴 것 같았기에, 종종 눈에 보이던 일본의 커피 체인점인 Tully's Coffee에 갔다. 비를 피해 흘러들어온 나같은 사람들이 많더라. 아이스 코히 주세여...하고 가여운 몰골로 2층으로 총총 올라갔다. 일본은 어딜 가나 창가에 1..
2016년 8월 22일 슬슬 권태를 느끼기 딱 좋은 다섯번째 날이다. 하루살이 같은 여행을 하고 있었지만, 이날 뭘 할지는 한국에서부터 똑똑히 정해 놓았었다. 지유가오카~나카메구로~다이칸야마로 이어지는 동네ㅡ예전부터 로망이었던ㅡ산책이었음. 그런데 하필 오늘 태풍이 들이닥치고야 말았네. 뭐 그래도 걸을 만 하지 않을까? 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있었답니다... * 그리하여 오늘의 첫 일정~급히 수정된~은 신주쿠였다. 이틀 전 하라주쿠에서 다리가 너무 아파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기에,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라는 신주쿠를 보지 못했던 것. 밧뜨! 나의 베이스캠프(?) 아사쿠사역은 앞서 수없이 말했든 모든 면에서 완벽했지만 딱 하나....신주쿠와 멀었다. 그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