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시원해지니 별 생각 없던 친구들이 좋아져서 큰일인 요즘,, 세르주루텐 엉브와 바닐 - 2년 전에 샀는데 거의 5ml 정도만 쓰고 봉인 상태였다가... 최근에 자기 전에 뿌려 보고 놀랐다. - 매캐한 탄내 나는 바닐라라고만 생각했는데, 그새 향이 좀 바뀌었는지 아니면 요즘의 온도..습도..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새콤하고 부드러운 요구르트 바이브가 같이 올라오는 게 아니겠어요? 글구 그게 너무너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옷에 남은 잔향 맡아 보고 완전 반해서 계속 침대에 드러누워 있느라고 출근 못할 뻔,, 위험했다,, - 요즘 세르주에 거의 돌아있어서 세르주 50ml만 4개가 될 기세다.. 쭈루룩 세워 놓으면 얼마나 예쁘게요 샤보 레꽁상뜨레 - 봄~여름엔 아무리 맡아도 내겐 알콜향만 느껴지는..
8월 초에 코로나 걸리자마자 럭키센트에서 구어망드 향수들도 샘플로 잔뜩 시켰고❤️ 격리해제 되자마자 퍼퓸그라피 달려가서 온갖 것들 맡아보고 온 기념으로... 올해 8월은 찐 구어망드와, 구어망드~프루티 그 경계에 있는 (?) "맛있는 것들" 위주로 짤막한 시향기 남겨보기루 한다 ** 4160 Tuesdays 향들이 전부 재밌고 컨셉츄얼해서 관심 갖고 지켜보는 하우스이다 (내 기준 너무 특이해서 본품 살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지만,,ㅎ) * Over The Chocolate Shop 구어망드 향수라는 것은 참 신기해... 아니 뭘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핫초코 향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거죠 ? 구현도가 거의 120%인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핫초코 향, 자판기에서 뽑아먹던 제티 음..
중 기억에 남는 것들만 대강 적어보기 (주로 백화점에서 시향해 본 것들만) 몇 개는 이미 천년의 위시가 되었고,, 뭐 그렇습니다; Carthusia * Io Capri 작년 이맘때쯤 노즈파리에서 샘플로 시켜봤던 친구인데 1.5ml 용기의 좁은 분사구 틈새로 팍! 하고 액체가 튀어나오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야 말았다. 이 말도 안 되는 민트 향은 모죠 이건 마치 비염 치료제...? 이 향수의 어디서 무화과랑 시트러스가....? 라는 게 나의 첫 감상이었고 그대로 봉-인 그리고 이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 건 까르뚜지아 팝업 스토어에서였는데, 아 이건 진짜 노즈파리 용기가 잘못했네;; 원래 분사구로 넓게 뿌리니 지난번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무화과, 레몬 노트들이 민트를 배경으로 조화롭게 튀어나오는데..
* 오랜만에 향 카테고리에 글 쓰러 왔다 1 한동안 향태기 비슷한 것이 와서 (라고 하기엔 틈틈이 향수는 들이고 있었지만...) 굳이 새로운 하우스를 찾아본다거나, 신상이 나오면 맡아본다거나, 예전처럼 휴일에 백화점이나 퍼퓨머리 편집샵 구경을 다닌다거나 하진 않았었는데 요즘 다시 향수에 좀 빠져서 지갑은 가벼워지고 현생은 좀 더 즐거워졌음 아까는 4시 땡 하자마자 일찍 퇴근하고 신세계 본점에 열렸다는 까르뚜지아 팝업 스토어 구경하러 다녀왔다.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즐겁게 이것 저것 시향해 보고 이오 카프리 100미리로 데려옴. 코랄리움이랑 엄청 고민했지만 지금은 여름이니깐 🏝 자세한 일기는 일상 포스팅 할때 따로 써야지~ 이오 카프리에 대해서도 할 말 많지만 따로 글 파서 쓰든가 하고,, 데려오자마자 온..
* Rollei 35se / Fuji C200 현상스캔 망우삼림 계속되는 롤라이35se 부산여행 기록 이번엔 컬러필름으로 2개를 가져갔고 그 중 두 번째 롤이다. 후지c200도 정말 백만오십년만에 써 봤는데, 앞 게시글에서도 썼듯이 컬플200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서 '이럴바엔 후지 쓰지...' 하고 사봤다. (계속 컬플200 후려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컬플200 조아한답니다 ㅎ 걍 2년 전 라떼는 말이야 기준으로 지금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을 뿐임🥲🥲🥲🥲 띠바) 등대에 걸터앉아서 바닷바람 맞으면서 필름 교체하는 소중한 경험을 다 해봤네 왓어 청춘 뷰 하나는 킹정해야만 시간대로만 보면 브런치라기보다는 런디너,,(?) C200 두 통 남았는데.. 간만에 찍어 봤더니 넘 좋았어서 좀 더 쟁여놔야지
* Rollei 35se / Kodak Ultramax 400 현상스캔 망우삼림 롤라이 데리고 처음으로 국내여행 ❤️ 즐거웠던 2박 3일간의 붓산 여행 내내 알차게 필름사진 찍어 왔고 그 중 첫번째 롤이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줘서 다행이다 호텔1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안리에 숙소를 잡은 건 의심의 여지 없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음식은 안 찍고 소화기나 찍어오는 기특하게도 잘 해 주었다 😭 흐린 하늘 때문에.. 유난히 현실감 없이 뽀얗게 나왔네 울트라맥스 400은 그다지 좋아하는 필름은 아닌지라 정말 오랜만에 써 봤네 왜냐면 필름 가격이... 가격이... 불과 2년 사이에 미친 듯이 올라서 코닥 컬플 200이랑 울맥 400의 가격차가 거의 없는 🥲 라떼 기준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 Rollei 35se / Rollei Superpan 200 현상스캔 망우삼림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필름이었다. 내가 롤라이35se를 잡는 게 2년만이라 모든 사진..의 노출이 처참했던 걸 빼면 (고장나 버린 뇌출계) 비록 흑백이지만 봄 풍경도 잔뜩 담았고- 우리 애들 생일파티 해줘야 하는데.. 🥲 생일선물은 영양제로 주말출근 후 여의도공원 산책했던 날 아끼는 포스 픽셀 화이트와 함께 행복한 출사였다 더현대 구경 잠시 하고 예당으로 갔던 토요일 요즘 제일 아끼는 가방 위에도 예당이고 이것도 예당이지만.. 사실 일주일의 시차가 있음 현대 기다리면서 슈만 3번 듣다가 찍은🌳 완연한 봄날이었다 삼각지 놀러간 날 한국 맞나연 자주 걷고 싶은 동네 이어서 을지로 봄은 무채색 남산타워가 멀찍이 보이는 이 길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