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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6년 8월 19일

 

 

제목과 관계없이 오다이바의 낮 사진도 한가득인 포스팅

 

 

 

딱히 와서 뭘 할지 계획은 없었으므로, 일단 바닷가 쪽으로 가보기로 한당

 

 

덱스 쇼핑몰 아래로 내려가면 요렇게 도심 속 휴양지 같은 풍경이 짜잔 하고 펼쳐진답니다. 얼핏 보면 한강이랑 느낌이 매우 비슷하지만

 

 

그래도 나름 갈매기까지 날아다니는 걸 보니 여기 리얼 바닷가가 맞구나....

 

 

귀여워.... 저 바닥을 젼나게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시크하게 바다만 보고 계셨다.

 

 

뭔가 평화로움 그 자체

 

 

여행객보다도 도쿄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금요일 오후의 수변공원마냥 해를 쬐고 모래를 밟으몀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특히 가족/연인/친구 단위 사람들이 많아서 뜻밖의 외로움 폭격을 맞았지만 ㅠㅠㅠㅠ 굴하지 않고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해가 이쪽으로 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바다쪽을 볼 때마다 눈이 매우 부셨고, 검고 축축한 모래가 내 발 사이로 파고들때면 테바를 신고 오길 잘하였구나 사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의 한 장면 아니죠 실화 맞습니다

 

누가 바닷가 아니랄까봐 바람이 너무 세서 걷기 힘들었음...살려주시떼....해질녘 바닷가 바람이 자비리스하게 분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릉 사람 김귤희입니다만ㅠㅠ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이 넘 좋았으므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슬슬 걸어봄. 매미소리가 폭풍우처럼 내리는 풀숲길이었다.

 

 

 

 

짜잔 그러다 갑자기 등장한 자유의 여신상

예전에 오다이바에 잠깐 real자유의 여신상real이 전시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 후 요로케 모조품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아니 굳이 왜,,,,? 몬가 이해가 갈듯 말듯 한 상황이지만 일단 이해하는 걸로 하자,,,,

 

 

물론 실제 자유의 여신상은 말도 안 되게 클테지만 이것도 생각했던 것보단 커서 신기하였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도 넘 많아서 놀람;;;; 다 여기에만 계신 거죠 왜

 

한참을 셀카봉을 들고 부질없이 노력하다 포기하고 ^^; 관람차가 있는 시내 방향으로 가본다

 

*

 

 

먹구름이 시커멓게 몰려오고 있었지만 우산도 뭣도 없었기에 애써 못본척

 

 

요로케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이 한번에 들어오는 구도가 바로 오다이바 하면 딱 떠오르는 구도 아니겠습니까

 

 

저멀리 후지테레비 건물이 보였다. 

원래 딱히 들를 생각은 없었지만 오다이바를 부초처럼 떠돌던 김귤희는 본의 아니게 저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

오다이바는 도쿄 도심의 복작스러움에 지친 사람들에게 훌륭한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것처럼 보였다. 버스킹 중인 사람들도 곳곳에 있고, 짝지어 여기저기 다니는 연인 무리도 많이 보이고. 이렇게 로맨틱한 곳일 줄 알았다면 굳이 혼자 오진 않았을 텐데 ^ ^ㅠ 그렇게 한동안 관람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 애를 썼지만, 이곳은 생각보다 복잡한 동네였다. 쇼핑몰들이 아파트 단지마냥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입구와 출구들이 넘니 여러개씩 있었기 때문에 ㅠㅠㅠ.....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빠르게 길을 잃음. 

 

내가 원한건 단지 길을 건너 저쪽편의 비너스포트와 판람차로 가는 것이었다고....시발...

 

 

(목적지의 위치이며 저 노란 도로들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고민중이어따)

 

그러다 눈앞에 웬 에스컬레이터가 보였고. 뭐지 육교 대신인가??? 일단 올라가볼까?? 하고 대책 없이 탑승하게 되는데,,

 

 

바로 이 에스컬레이터고.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많았으며,,

 

알고 보니...이것은 후지테레비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치의 장점=원치 않는 곳까지 알뜰히 구경할 수 있다ㅠㅠ 이렇게 된 이상 들어가 보자 하며 쓸쓸히 입장한다. 한국에서도 못 가본 방송국을 일본에서 가보네 0ㅅ0

 

 

신기한 구조

 

 

안쪽엔 축제 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일본말로 막 호객하셨는데 죄송함니다ㅠ 언어 바보여서 영업도 맘대로 못 당하네

 

이곳은 <<방송국>>이니 당근 1층만 개방을 하고 있었고, 들어가 보니 그곳은 캐릭터샵들이 가득한 천국이었다. 앗 뜻밖의 개이득....

그치만 담날 하라주쿠에서 캐릭터샵의 성지인 키디랜드에 갈 예정이었기에 간단히만 보고 얼른 나가야지..... 내 돈은 소듕데스네.....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만

 

 

갓챠를 발견해버림

 

이땐 한국에서도 갓챠열풍이 불어서 홍대에 가챠샵들이 막 생겨날 때였고. 일본에서는 진짜 길거리 어디서나 이런 갓챠머신이 많길래 (아사쿠사 역 근처에 카미나리몬 들어있는 갓챠머신이 있는 거 보고 나 기절함) 안 그래도 꾸욱 참으며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났으니 내가 동전을 넣어야겠니 안 넣어야겠니...

 

 

그리고 여긴 무려!!! 보노보노!!!!!! 가 있었다고...

보노보노는 후지테레비 아니고 도쿄테레비에서 나왔다는데? 왜죠? 무튼 저야 행복함니다ㅠㅠㅠㅠㅠㅠㅠ하며 지갑을 주섬주섬

 

 

그렇게 홀린듯 200엔을 투입하여 너부리를 얻었다. 머리가 반질반질한 머대리 너부리였고.... 그래 나름 귀여워....

 

 

리얼 후지테레비 출신인 치비마루코쨩도 있었다. 즐겁게 한바퀴 돌고 밖으로 나옴.

 

 

늦은 여름해가 지고 있네염

 

*

그건 그렇고 김귤희야 너 관람차 타러 가고 있던 거 잊지 않았지....? 결국 캐릭터샵을 나오자마자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8ㅅ8 

 

사실 오다이바 해안공원~비너스포트는 그닥 여유롭게 걸어갈 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따라서 유리카모메를 타는게 신상에 좋음 (아오미 역이나 도쿄 텔레포트 역에 내리십시오....) 나는 유리카모메 1일권 프리패스를 산 것이 아니라 *편도*만 사서 다녔기 때문에, 교통비를 아끼려 젼니 열심히 걸어다녔다 ㅠㅠㅠ 그치만 오다이바가 이렇게 복잡하고 넓을줄 알았다면 돈 아끼지 말고 프리패스를 끊었을 것이야....

 

 

무튼 무사도착. 뭔가 세기말적으로 나왔네

 

 

그치만 Foodie 필터와 함께라면 산뜻한 놀이공원 분위기가 된답니다. 역시 사진은 빛과 필터의 농간....

 

 

 

 

*

사람들은 오다이바에 오면 대개 1.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해안공원 근처 / 2. 관람차가 있는 요 동네 이러케 두 군데를 방문하는 것 같네

 

흥미로운 점은 어느 동네를 가나 쇼핑몰들이 즐비해 있다는 것이다. 관람차 옆에도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한 비너스포트와 다이버시티라는 번듯한 쇼핑몰들이 있었지만,, 나는 돈 없고 미래가 불확실한 인턴이었으며....길게 쇼핑을 하고픈 생각은 딱히 없었으므로 후딱 관람차나 타고 쇼핑몰들은 후루룩 훑어보기만 함.

 

 

우선 관람차가 있는 쇼핑몰인 파스텔시티 안으로 드루감

안에는 자동차 전시장이 있었음. 노관심이므로 잰걸음으로 패스 후

 

 

관람차 입구가 있는 곳으로 간다. 뚜이잉

 

 

예 찍어온 것들을 보니 저는 세기말적인 사진을 꽤나 좋아하나 봅니다..

 

 

뭔가 나 빼고 다 즐거워 보이는 행사 중이었음

 

 

도쿄 레쟈-란도... 읽는데 한참 걸리는 일본의 가타카나들은 읽고 나서도 늘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쥬륵

 

*

그렇게 입구로 들어가니 뜬금없는 티켓 자판기가 있었다.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자판기를 좋아하는 걸까. ,

멍하니 서 있으니 직원분이 다가와 일본어로 말을 걸어 주셨고, 당황한 김귤희는 에... 에엣.... (일본식 뜸 들이기) + 원 티켓 포 컬러 곤돌라 플리즈... (갑분 영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 직원분께서 갑자기 매우 유창한 한국말로 '거긴 에어컨이 없어서 더우실거에요~~ 투명곤돌라로 타시는 건 어떠세요~~~?' 라고 응대해주시는 것이었다.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네... 그걸루 주세영.....' 함

6박 7일간 일본에서 한 가장 스무스한 의사소통이었다고 한다..ㅋ 손님의 니즈를 파악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더 비싼 곤돌라를 파셨어... 이쯤 되면 나보다 한국말 더 잘하시는 것 같습네다 ㅠㅠ

 

 

그렇게 시원하면서도 바닥이 보인다는 투명곤돌라로 발ㅋ권

관람차 덕후라고 온 세상에 떠들고 다니지만서도, 혼자 관람차 타는 건 처음이었기에 심장이 매우 두근두근하여따

 

 

상냥한 탑승 도우미께서 문을 콩 닫아주시마자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나으 곤돌라

 

 

이내 오다이바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차타워인지 자동차 전시장인지 모를 타워가 아름답네

 

 

그리고 야경 조와하는 제가 감히 말하건데.... 밤에 스카이뷰로 보면 주차장이 그렇게 에쁘답니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진이 번져버려서 아련아련해진 저편의 또 다른 관람차와

 

 

항구쪽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물론 스고이한 경험이었답니다.

 

그래 스고이한 경험이긴 했지만, 사실 혼자 타고 있으니 약간은 무서웠달까. 평생 고소공포증 따윈 없었지만 투명 곤돌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버리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우주선 밖으로 밀려나간 주인공이 떠오르고 젠장,,,,아까 문을 닫아주셨던 점원분의 온기가 넘모넘모 그립고 그렇더라 ㅠㅅㅠ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니 갑자기 관람차가 멈추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마침 비도 미친 듯이 정말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ㅠㅠ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멈췄는지, 아니면 서비스 차원에서 멈춰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기요 이런 날씨에 이런 건 서비스가 아니다 이놈들아....

 

 

유리창에 비친 레인보우 브릿지의 잔상이 몬가 유령다리같아 무섭네

 

 

그러케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또 금방 내려오니 아쉬워짐. 관람차는 타도 타도 만족이란 것이 없다

 

 

담에 또 뵙시당~

 

 

안뇨옹~~

 

*

다이내믹한 판람차 체험을 마치고, 바로 옆의 쇼핑몰인 비너스포트를 잠깐 구경하러 고고싱

 

 

리얼 바로 옆

 

 

비너스포트는 뭘로 유명하냐 하면,,저러케 천장을 호그와트 연회장마냥 꾸며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쇼핑 안 하더라도 한번쯤 들려서 하늘 구경하고 가세영

 

 

외관

 

 

보기에 더없이 됴으았던 밤의 관람차 불빛

 

아까 관람차 정상에서 쏟아지던 폭우는 다행히 그쳤지만, 우산이 없는 김귤희는 또 맘이 불안해져 오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어쩐지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긴장의 끈을 내내 놓지 못하는 하루구나.... 그래서 옆의 다이버시티나 추가로 구경하기로 함. 제 아무리 빗방울이 떨어져도 쇼핑몰 안에 있다면 안전하지 촤하핫

 

 

돈도 없고 다리도 아프다면서 너무 쇼핑몰들 다 알뜰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거 아닌갘ㅋㅋㅋ

 

 

들어가자마자 뜻밖의 키티스토어 발견,,핰,,

 

 

솔직히 헬로키티엔 큰 관심 없지만 귀여운 물건들이 많아서....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또 정신 놓고 몇개 사 왔을지도 모름

 

 

이 구데타마들이 특히 위험하였다 돈 없는 거렁뱅이 여행객의 지갑을 사정없이 노리는 커여움

아무튼 다행히 이성의 끈을 붙잡고....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았다는 것.....(짝짝짝)

 

 

다이버시티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레인보우 브릿지에 불빛이 예쁘게 들어와 있었다

내 앞에 같이 나오던 일본 여성들이 이걸 보자마자 헤에엣! 키레에에! 해서 나도 모르게 같이 키레다요!!! 할뻔,,;;

 

 

지금 보니 타워레코드도 있었구나....유니쿠로도....무튼 아주아주 큰 쇼핑몰

 

 

그렇게 다이버시티를 뒤로 하고 레인보우 브릿지로 처언-처언-히 걸어가는 길

 

낮의 오다이바도 물론 한 로맨틱 했지만. 밤이 되니 낮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리얼 사랑과 여유가 넘치는 곳이었네 여기....혼자 여행 다니는 것도 행복하지만 역시 이런 곳은 솔플하기 나쁜 곳이다 흑휵

 

 

이따금 철로 위로 지나가는 유리카모메 열차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였구여

 

 

불 밝힌 건물들과 저런 일루미네이션들을 보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었습죠

 

 

그치만 저런 것들 다 꺼지고. 오다이바의 시그니쳐인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이 갑 오브 갑,,★

 

 

광안대교가 이걸 따라 만든 거라고 들었는데....과연 따라할 가치가 있는 (?)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했다.

 

 

밑에 둥둥 떠다니는 유람선들을 보고 있으니 덴포잔 갔을 때 유람선 탔던 기억이 나더랍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 덕분에 대학교 1학년답지 않게 풍부한 경험들을 하고 돌아왔구나 싶다. 돈 아낀다고 빌빌대지 않고 나름 이것저것 많이 해봐서 좋았다. 이젠 그렇게 스무살처럼 여행하라고 해도 못 하겠지.

 

 

(감성)(폭발)

 

 

바로 옆의 아쿠아시티 쇼핑몰에 또 들어가 보았다.

저녁 먹으면서 야경 보면 좋을 것 같았는데....레스토랑들 다 너무 비싸서 포기함....

 

 

쓸쓸히 백엔샵 방문

 

호옥시 220V -> 110V로 변환해 주는 컨버터가 있나 찾아봤지만. 생각해보니 얘네가 왜 그런 걸 팔겠니....110V를 다른 걸로 변환해 주는 걸 팔겠지..... 쥬르륵ㅠㅠ 한국에 두고 온 나 바보.... 결국 호스텔에서 6박 7일 내내 컨버터 장기 대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_ㅠ

대여 가격은 하룻밤에 100엔씩 총 600엔이었다. 마츠야에서 규동 大자를 하나 사 먹을 가격!!!!! 이건 정말이지 내 죄다....

 

*

그렇게 오다이바 방문을 마쳤고. 다시 아사쿠사로 돌아가는 길은 꽤나 멀게 느껴졌다. 어쩌다 보니 돌아오는 유리카모메에서도 맨 앞자리에 서서 타게 되었다. 밤의 빌딩숲을 나는 듯 미끄러지며 달리는 유리카모메가 여전히 좋았지만... 몸이 피곤하면 뭣도 안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실감할 뿐이었음. 다행히도 신바시가 환승역이라 그런지, 아사쿠사행 긴자선에는 나를 위한 자리가 남아있었다. 

 

 

 

도착한 아사쿠사 역

시간은 9시쯤이었지만 이상하게 이 동네 식당들은 문을 빨리 닫는 관계로 (왜죠) 열린 식당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둘째날 저녁부터 버거킹이나 맥날이나 컵라면으로 떼울 수도 없는데 ㅠㅠㅠㅠ 하며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던 와중에, 어디선가 이치란 라멘이 11시까지라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났다. 셀프 칭찬을 연신 하며 이치란 라멘으로 출발합니데잉

 

 

독서실 좌석같은 1인석으로 유명한 이곳ㅇㅇ

 

자판기에서 표 뽑아서 점원분께 드리고, 칸막이 자리에 앉으면 웬 종이쪼가리를 하나 주신다. 니혼고는 내게 너무 먼 언어이기에 오늘도 조심스레 영어 버전을 부탁합니다.... 파의 양이나 국물의 기름기 정도, 양념의 매움 정도 등등을 체크하는 종이였다. white onion이 파인줄 몰라 잠시 망설인 것은 비밀8ㅅ8

그렇게 종이를 다시 점원분께 드리니 뭐라뭐라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말을 허공에 내뱉으시고는 어두운 주방 속으로 사라져버리셨다. 

당황잼이었지만 일단 차분히 기다리니 라멘을 가져다주셨습네다!

 

 

허엉 사진으로 또 봐도 감겨쿠

 

다만 나는 '매움'으로 체크했는데 하아아아나도 맵지 않았다는 것..... 일본 사람들의 매움이란 우리나라의 매움과 많이 다르다는 걸 잊고 있었다. 무튼 오이시이하게 먹고 숙소로 복귀하니 시간은 오후 10시. 첫날부터 어쩐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10시에 분카 호스텔 대문을 열어젖히고 있댜;ㅁ;

 

 

 

오는 길에 깨알같이 산 호로요이와 까까를 먹기 위해 7층의 다이닝 공간으로 간다. 스카이트리가 예쁘게 보여서 좋았음

 

 

먹으면서 내일 시부야 가서 죠질 쇼핑리스트 체크체크

 

 

하다가 방으로 돌아옴

 

 

머리맡 물건들

 

 

그리고 아늑한 도미토리 환경....이쯤 되면 거의 캡슐호텔 1인실 급인 것 같다....

 

이렇게 둘째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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