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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폴더에 추가로 게시글을 남길 생각은 없었지만
우연히 폰 앨범에서 1천장이 넘는 여름 도쿄 사진을 보고.. 대충이라도 어딘가 기록해 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결국 또 블로그에 왔다
제목은 짱구 톤으로 읽어주길 바래
기다렸다는 듯이 루꼴라 토마토 파스타 해먹기
이 집에서 정말 최소한의 식료품만으로 살았는데 (소금, 후추, 올리브유, 굴소스)
때로는 파스타.. 때로는 계란 볶음밥.. 때로는 감바스를 되는대로 해 먹으며 어찌저찌 6개월을 보냈다
삼교푸살동이었는데 생각보다 괘마싯서서 흡--입
메뉴 개발자가 한국에서 대패삼겹과 구운김치 그리고 쌈의 조합을 인상깊게 먹은 것이 틀림없다
햄카츠에 로망 있었는데 이때 사먹어보고 야 이건 사람이 매일같이 먹을 음식이 아니다 (...) 라는 결론에 이름
열 살 어렸으면 내 위장으로 감당 가능했을지도
하무카츠는 술집에서 나마비루 안주로만 먹기로 해요
애매한 맛
*
그리고 대망의 6월 마지막 주말
인팁 친구들이 놀러와 주었다 갸아악 이 순간만큼은 도쿄에서 가장 행복한 오죠사마
칸다 강 굴다리에 있는 히타치노 브루잉 랩이었다
6시였나 꽤나 대낮부터 갔더니 맥주 마시는 사람은 우리뿐이었음
부어스트 한 접시랑 뚝딱 하고 아키바까지 걸어가서 프리쿠라 찍기로 했다
근데 어느 가게에 프리쿠라 기계 있는지도 모르고 냅다 아키바까지 온 바람에 약 3개의 게임센터를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되어벌임
오늘도 P그덕거리는 P들의 여행
(하 1행 2열의 "오타쿠라이프 + 산코니 나리마셍카?" 조합이 갑자기 개웃겨서 미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본 스티커로 어케 저런 조합을)
암튼..
작년에 도쿄 혼자 여행할 때 프리 찍으러 용감하게 들어갔다가 아 시발 혼자는 도저히 못 찍겠다 생각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친구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담니다
얘들아 담에 집사카훼 2회차도 같이 가 줄거지 . . . ?
후,, 여기 너무 좋았ㄷ ㅏ
일본스러운 생선들 (이름 기억이 안 나네요 파파고 열심히 돌렸는데) 로 튀겨 나왔는데 이게 또 괘마싯서가지고 감탄하면서 먹었음
같이 시킨 의문의 피클 요리는... 어려운 맛이었다....
아무튼 감각적인 공간 + 음악 + 메뉴 + 분위기 있는 주인장 아저씨들과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도쿄의 젊은 직장인들이 자아내는 바이브까지 꽤나 인상적인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가격이 좀만 더 쌌으면 흥청망청 먹었을텐데
또 비 쫄딱 맞으면서 유라쿠초까지 돌아갔다가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3월에 처음 도쿄 도착해서 교바시 근처 호텔에 임시로 머물 때 한창 피크민에 미쳐있어서 매일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 때 나의 피크민 친구들이 툭하면 주워다 주던 엽서가 바로 코튼 클럽이었음
찾아보니 무려 미국에 본점이 있는 라이브 재즈 공연장이라는 것 아니에요
언젠간 꼬옥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친구들 놀러온 김에 냅다 데리고 감 티켓도 내가 쏨
야마나카 치히로라는 재즈 피아니스트의 공연이었기 때문에 피아노가 셋팅되어 있었다
공연은 너무 좋았다. . 재즈는 정말 클래식한 몇몇 넘버들을 제외하면 문외한에 가까운데
눈앞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여 준 치히로 언니 덕분에 거의 뭐 무대에 빨려들어가는 줄 알았음. 치히로 언니가 왜 이렇게 재즈를.. 음악을.. 무대를 사랑해.. 꿈꾸는 사람의 연주는 늘 듣는 사람까지 꿈꾸게 만든다.
중간중간 멘트 치시는 것도 너무 센스있고 귀엽고 웃겨서 이 언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네요
비가 미칑럼처럼 오고 있어서 (당연함 장마기간임)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또 환승할 자신이 없었던 나
또 냅다 친구들을 택시에 태우고 롯뽄기로 돌아오다
(+) 택시 뒷좌석에서 또 셋이 한본어로 헛소리하고 있는데 (아나따와 모. 신데이루.) 기사님 웃참하시는 걸 보고 웃참에 실패한 우리..
디졌다 오늘
(비장하게 선언한 것 치고는 다소 공손하게 기어들어가고 있음)
감칠맛 미쳤다..
근데 저 생선 시킨 기억이 없는데 고등어 맞나요 삼치인가
유가네에서 술은 두병으로 시마이하고 그저 안주만 끊임없이 시켜묵던..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르네요
암튼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던 마츠모토였다 나중에 도쿄 여행 가면 또 들러야지
내가 너무x1000 좋아했던 도쿄타워를 볼 수 있는 이 길.. 친구들과 함께 걸어서 행복해
이케다상이 준 오미야게 없었으면 우짤뻔
과일소주가 없다면 과일위스키를 제조해 먹는 의지의 한국인들
그리고 불행히도 이 뒤의 기억이 업서요 옆방에서 신고 안 들어와서 다행인듯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아카쨩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모들에게 술냄새 안 났길 바래)
송연을 보낸 다음 유빈과의 여행 스타또
시부야~요요기 사이에 (감당 안 되게) 힙한 옷가게들 소품샵들 많았는데 아주 싹싹 돌아다님
그렇게 한참 시간을 보내구
이맘때 나왔던 애플 비전프로 신형 체험 예약하러 마루노우치 애플스토어에도 갔다가. . 빅쿠카메라에서 헤드셋 구경도 하고. .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더울땐 밖에서 술 마시는 게 최고인 것 같애 ( ? )
사진은 없지만 이마바리 타월에서 넘 귀여운 귤무늬 손수건 샀ㄷ ㅏ
구경하구 옥상에서 또 야경 보다가 저녁 머그러 감
마파두부 진심녀 2인의 저녁 메뉴 선택.. 당연히 마파두부죠
도쿄 최고의 마보도후를 찾기 위해 열심히 검색한 끝에 찾아가 본.... 유라쿠초의 Chen Kashisai라는 곳
와진짜감탄함... 나중에 도쿄 떠나기 전에 이 맛이 그리워서 한번 더 왔는데 이때만 못하더라
지삼선도 야무지게 시켜서 둘이 메뉴 세개나 먹었는데 사진 어디갔누,, 나의 옹졸한 v사진밖에 없네
와중에 우유 꼭 사먹고 지하철 타겠다고.. 문 연 편의점 찾아서 헤매던 게 생각나요
이날은 유빈 데리고 나의 방에서 잇쇼니 취침 후
지체할 틈이 없다 왜냐면 아침부터 가와구치코로 가는 버스를 타러 신주쿠로 튀어가야 했기 때문
가와구치코까지는 열차도 있고 버스도 있지만 시간대 및 가격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는 것 같았고 왠지 기억은 안 나는데 일찍 일어난 보람이 없게 죤나게 서두르며 신주쿠 버스터미널로 갔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가와구치코를 여행한 코스는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 - 음악과 숲의 미술관 - 후지 파노라마 라인 순이었는데
사람들 센겐공원 안 가는지 몰라도; 시모요시다 정류장에 하차하는 사람이 우리 둘밖에 없었음
그래가지고 분명 목적지에 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내린 것 같은 기분 됨
두 번씩이나 이 거지같은 섬에 버려지다니의 황망한 기분이었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이 와중에 안개랑 구름 잔뜩 껴서 후지산 안 보이는 것도 진짜 너무 웃겼음.... 흐리멍텅한 후지산 보면서 10분 정도 걸었다
문제라도
모르겠고 일단 아이스크림 머거..
조금 올라가다 보면 구름이 걷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우선 신사가 있는 곳까지 등반해 보기로 한다
그래도 올라오니 공기가 좋더라구요
하 저 때 뒷머리 너무 꼴보기 싫네
(아님)
시모요시다 기차역까지 걸어가서 가와구치코 역까지는 철도로 이동할 예정이에요
코앞까지 왔더니 후지산 모습이 보여서 감격한 우리
약간.. 미소 칼국수 같은 느낌 (아닐지도)
추운 날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마싯게 먹었어요
하
고백하자면 사진의 드레스가 이날 우리의 방문 목적이었는데 (왜냐면 저희는 영애들이닉가요.)
막상 살펴보니 드레스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맞는 사이즈도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두어개 입어보고 포기함
(낯선 오르골 매장에서 익숙한 노래를 보고 당황한 ㄴ ㅏ)
진정하고 제일 좋아하는 지브리 ost 중 하나인 키미오 노세떼 오르골을 하나 사서 나왔다
다음은 호숫가 구경을 하러 가요
이때 또 먼가 웃긴 에피소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기록은 제때제때 합시다
보트 대여점 알바가 개웃겼어서 먼가 그거 관련인 것 같은데 후
좋은 오미야게였다
마지막으로 로프웨이 타러 가요 슝
하루종일 꼭대기를 볼 순 없었쥐만.. 후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벗기기 정말 힘들다
차가 너무너무너무 막혀서 예상 시간보다 1시간이나 더 걸렸음
담에 가와구치코에 또 간다면 돈 더내고 기차를 탈지도요
상호가 무려 원조 마파두부
신주쿠역 서쪽에 있다 지도 첨부가 왜 이렇게 귀찮을까
게시글 쓰다가 배고파짐
전날은 면이랑 먹었으니 이날은 클래식하게 밥으로 조지고 .. 방으로 돌아와 기절
다음날부터 다시 씩씩하게 출근하여 일하고 먹고 주말마다 알차게 놀았떤 기록들은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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