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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2024 東京

한여름의 K-오다끄 일상

만만다린 2025. 3. 9. 23:52

 

 

김기범의 은혜가 끝이 없던 7월

 

 

*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힘들게 가는 게 아니라)

도쿄에서 지내며 지하철 타고 터벅터벅 걸어서 키-란도에 가는 것 .. 나에게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2024년에도 키-쿤이 소처럼 활동해 준 덕분에 6개월 내 무려 2번이나 일본 아레나 투어에 갈 기회가 생겼다고 하네요

 

그 중 첫번째인 요요기에 다녀왔다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 조금 일찍 도착한 ㄴ ㅏ

 

 

도쿄 올 때 (차마) 샤팅 가져올 생각은 못 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쟈이니와르도 응원봉을 구매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수많은 뱃지와 어쩌구들을 같이 와르르르 구매

 

 

일본에서 보는 키란도 간판 정말 각별해 감회가 새로워

 

요요기 근처에 가보고 싶던 카페가 있어서 방문

 

 

사실 여기 들르려고 일찍 나왔담니다

n년 전쯤 오눅님 브이로그 열심히 볼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알게 된 hotori

 

 

분위기 있는 외관

 

푸딩을 시켜 보았어요

 

 

특유의 감성이 있던 공간이었는데 불행히도 시설이 신식이 아니라(..) 내부가 너무너무 덥고 습했다

녹는게 푸딩인지 김귤희인지

 

 

창밖은 여름

 

그냥 뭔가.. 와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어요

 

 

다른 계절이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몰라

1시간이었나 2시간이었나 착석 시간 제한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름꽃 구경

 

그리고 이날은 사실 도지사 선거일

 

요요기 근처의 이런 저런 풍경들

 

 

그리고 땡볕에 착실히 익어가는 나.. 이날 딱 붙는 크롭티 입었는데 통풍을 간절히 원하게 됨

 

 

양산 없이 못 사는 도쿄의 여름

 

사진만 봐도 타 죽을 것 같다

 

티켓팅 개모태가지고 한국에서는 늘 스탠딩 뒷번호 가는데

 

 

일콘에서는 어쨌든.. 좌석이라 그건 좋네요 어차피 전원 기립하는 셔이니 콘서트라 큰 의미는 없긴 하디만 

 

 

아무튼 2번째 보는 온앤온이 내게 너무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신곡 무대까지 알차게 챙겨줘서 더 바랄 게 없어 잉잉

그 와중에 폰 꺼내서 찍어도 된다고 해 주니까 (당신은 천사입니카) 주변의 쟈이니와르도 분들 우르르 폰 꺼내서 텅타이드 무대 찍느라고 약 3분 내내 숨 쉬는 소리조차 안 났던 게 웃겼음

 

 

집 가는 길 본 엄청난 노을과

 

 

마침 딱 듣고 싶은 말이 적혀 나온 영수증.. 일본어 손글씨 프린트 해 주는거 너무 좋다

키쿤이 나보다 한자 5백만배 정도 더 잘쓰는듯 (ㅠ)

 

 

점심으로 타코라이스 냠

 

언젠가 빅카메라에서 샀던 커비쨩

 

 

n개월 뒤 한국에서 케이스 통째로 잃어버리고 피눈물 흘림

 

 

히야시츄카를 먹는 계절

 

 

퇴근길에 터덜터덜 로손 들러서 사왔는데 생각보다 마히떴다

하지만 역시 중식당에서 사묵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애

 

 

이날은 스윗이스케이프 팝업 구경가는 날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열린 팝업을 못 가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𝒮𝒾𝒷𝒶𝓁 하라주쿠에도 열어준다고요?

말벌아저시처럼 뛰어가서 예약하고 오픈한 바로 다다음날인가 다녀옴

 

 

신난모롤과 시나모롤에 정신 팔리기

 

 

약간 하라주쿠 공포증(...사람이 존내만잖아요) 있어서 타케시타도리 잘 안들어가려 하는데

이날 좀 일찍 퇴근하고 4-5시쯤 애매한 시간대에 갔더니 다닐 만 해서 양 옆 소품샵들 구경하면서 재밌게 다녔다

 

 

포토이즘도 있길래 찌겄어요

 

 

재밌ㄸ ㅏ

 

 

하라주쿠 거리가 왜 이렇게 느좋이야

 

입장 시간이 7시인가 8시인가 그랬고

 

 

하라주쿠에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린 나..

팝업은 우선 지나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어 보기로 한다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떤 yogoro

 

 

반반 포터맨을 보고 적잖이 당황하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사장님

 

 

이날도 다부루 고기압의 영향 아래 미친듯이 더워서 하루종일 입맛도 없었는데 카레 나오자마자 싹싹 비움

 

치즈토핑 꼬옥 추가하시길 바래요

도쿄 떠나기 전에 한번 더 오고 싶었는데 여기만 보고 찾아가긴 조금 애매한 위치라; 담에 놀러가면 또 가야지

 

 

암튼 팝업 입-장

 

 

들어오자마자 복실이의 향연에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다

 

 

진챠귀여워

 

나 근데 이맘때 한 3-4개월째 트위터도 잘 안하고 그랬어가지고

 

 

이 팝업 뭐 하는 건지도 몰랐는데 미니게임 하고 상품(..??) 받는 거더라구요 개재밌다

 

 

재밌떠

 

 

중간중간 헤매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뛰어와서 도와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컨셉추얼하고 귀엽고 재밌어가지고 계속 함박웃음 지으면서 다녔다 키가 왜 이렇게 기특해.. 앨범이랑 무대만 기깔나게 말아와도 고마운데 ㅠ

 

 

내가 너무너무너무너무조아하는 킬러의상

 

사진 한 오백만장 찍어온 것 같다 군데군데 너무 잘 꾸며놔서

 

그리고 다들 우주최고명반 배드럽 미니앨범을 꼬옥 들어주면 돼

 

동행 없이 와서 찍어줄 사람 따윈 없었기에 슬쩍 지나가려 하다가 내 뒤의 중국릴프릭소녀들에게 발각되어(?)

 

 

사진도 남겼다 씨에씨에..

키쿤의 휀걸들은 어쩜 이렇게 스윗한지 몰르겠어요

 

 

우리 북실이는 왜 야근중인거니

 

하재밌떠

 

모든 미션을 달성하고 이런 저런 상품을 받다

 

나오는 길에 또 굿즈를 오백만개 사고

 

복실이 풍선도 받았다 너무 감사한데 이걸 어떻게 들고가죠

 

 

어케어케 잘 들고 와서 두달 내내 방에 잘 장식해 둠

하우스클리닝 하러 오실때마다 저게 뭔가 싶었을 듯

 

 

그리고 갑자기 컨디션 난조가 찾아와서 (ㅅㅂ 열사병인가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에서 쉐이크셱 처음머거바

 

 

한국이랑 똑가타요

그거시 글로벌 프랜차이즈닊가

끄덕

 

 

미드타운 지하에서 맨날 야끼도리랑 도시락만 사먹던 곳인데

 

 

문득 생각나서 오야꼬동을 먹으러 들러보았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워요 머랄까 묘하게 한국인 입맛에 안 맞는 느낌이기도 하고

 

 

이거 찍고 신나게 뜯었는데 너무 맛없어서 충격 받았다

 

주말 아침 호닥닥

 

 

사진의 요거트.. 이맘때 빠져서 매일같이 쟁여놓고 먹던 최애 요거트이다

 

 

주말엔 나들이를 가요

 

 

와세다에 한번도 안 가본 걸 깨닫고 놀러가 보기로 했다

사진의 니트 가디건 입고 다닐 때마다 내 상체가 와플마냥 익는 상상을 함 (..)

 

 

도착하자마자 밥먹는중

 

 

와세다 근처는 아부라소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날따라 면이 땡기지 않아.. 그냥 덮밥 먹는 중

메뉴 이름을 까먹었는데 토핑으로 올라간 K-스타일 나물과 숙주무침 때문인진 몰라도 내가 집에서 냉.털할때 아무렇게나 해먹는 음식 같아서 욱겼음 ㅠ 그치만 맛있었어요

 

 

아마 내가 와세다 학생이었다면 여기도 심심하면 왔을 듯

 

저를입학시켜주세요

 

암튼 정문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니 드디어 하루키 도서관이

 

정식 명칭은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

 

안쪽의 건물까지 알뜰히 구경

 

 

투어 같은 걸로 중국 분들이 와 계셨다

7월 이맘때가 일본 대학에서도 여름방학인진 잘 모르겠지만 교내에 학생들도 많았고 내 생각보다 복작복작 활기찬 분위기였음

 

 

1층은 하루키의 책들과 그가 사랑하는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로 꾸며져 있었음

 

 

중간중간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도 많았음

김귤희가 사랑해 마지않는 분위기라 아마 이 근처 살았다면 심심할 때마다 왔을 것 같다

 

 

2층은 카프카 변신 특별전을 하고 있었담니다

 

이게 웬 떡이죠 하면서 입장

 

<변신>의 첫 페이지를 저마다 다르게 번역해 둔 것이 너무 재밌어서 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음

 

잠자가 변신한 벌레가 구체적으로 어떤 벌레인지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어릴때 읽었던 <변신>에 딱정벌레 삽화가 그려져 있기 때문에 막연히 그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카프카 본인은 특정 벌레로 한정짓고 싶지 않아 했기에 초판에는 벌레 그림 삽화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좋아함

 

 

도덴 아라카와센도 오랜만이야

 

 

친구들과 이걸 타고 오지역까지 가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던 것이 생각남

 

 

여유로운 산책을 하기엔 자비 없이 더운 7월의 한낮

 

 

짧았던 장마 때문인지 꽤 말라 있었던 칸다가와를 건너 낯선 동네로 가본다

 

 

목적지는 칸다가와 베이커리

 

 

이유는 모르겠으나 구글맵에 찍혀 있던 곳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는데 소문난 빵집인지 손님이 꽤 많았다. 종류도 많아서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꽤 오래 망설이다가 걍 시오빵을 두어개 사서 나옴

 

 

근처에 정원이 있다길래 와 보았어요

 

 

히고 호소카와 정원

 

 

작지만 잘 관리되고 있었고

 

아마.. 에도 시대 모 가문 영지에 있던 정원이 아닐까 막연히 추측

 

 

안쪽에 작은 미술관도 있던데 이때는 미처 몰랐어서 그냥 정원만 한 바퀴 돌고 나왔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유유자적 산책하던 조용한 곳이었다

 

 

그러다 또 비와서 갑분 카페행.. 양산 없이 외출을 못해서 늘 들고 다니던 와중이라 비가 와도 든든하네요

 

 

칸다가와를 바라보며 쉴 수 있었던 iro로 와 보았다. 노부부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두분 다 정말 친절하셨고

케잌과 차 셋트가 유명한 것 같았지만 너무 더워서 아.아를 조진 한국인

 

 

다시 또 비가 내리네요

 

 

나갈 때 종이 공예 선물도 따로 챙겨주셔서 감동함

옆에 종이 공예샵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이렇게 또 (와세다에 다니는) 평행세계의 김귤희가 매일같이 출근할 곳이 늘었다고 함니다

 

 

버스 타려고 학교로 돌아온 나

 

 

남의 학교를 이렇게 왔다갔다 해도 되는 건가요

기왕 이 동네까지 온거 근처의 라멘집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하 이렇게까지 알찬 나들이가 될 줄은 몰랐는데

 

 

...근데 버스를 놓쳐가지고...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바카..

결국 열심히 걷는 중

 

 

토리쇼유라멘으로 유명한 라멘 야마구치랍니다

 

 

돈코츠보다는 쇼유를 좋아하고 쇼유보다는 시오를 좋아하는 1인

암튼 쇼유는 부담스러워서 츠케멘으로 먹었는데 양도 엄청나게 많았고 면도 맛있었고 스프도 귿.. 애매하게 4시 반에 와서 망정이지 저녁 점심시간에 왔으면 꽤나 긴 행렬이 있었을 것 같군요

 

 

남의 집 찍기를 멈출 수 없어

 

 

버스 연결이 애매해서 일단 신주쿠를 들러야 했는데 신주쿠까지 가느라고 또 한참을 걸어야 했다

그래도 낯선 동네를 알차게 싹싹 돌아봐서 만족스러웠던 하루. . 

 

 

신주쿠 오자마자 LP샵에서 디깅 시작

 

글첵이 좋아

 

 

국위선양 감사합니다

추천트랙 2,4,5,11이라니 뭘 좀 아시는 에디터 분이시군요

 

 

그냥 여기 갇힐게

 

 

남은 7월의 일상은 투비.칸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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