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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b2PAx6aEs

 

 

며칠만에 오피스로 출근을 했고 (치요다선 열차에 낑겨 일터로 가는 것도 이제 안녕이다)

어느새 꽤 정이 들어버린 제휴사 사람들과 화상회의도 하고 (화면으로나마 얼굴을 보고 감사의 뜻을 전해서 다행이다)

우편물도 받아오고 (이젠 회사 이름을 굳이 말 안 해도 알아서 척척 가져와 주시는, 케이팝을 좋아하던 스탭분도 부디 건강하시길)

진보초에서 제일 좋아하게 되었던 킷사텐도 갔고 (마스터가 내려주는 커피는 여전히 맛있었지만 애플파이는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짬을 내어서 제휴사들 소토마와리도 제대로 돌았고 (다만 점심을 제대로 안 먹고 한참을 걸었더니 눈앞이 핑핑 돌았다)

신세만 잔뜩 졌던 맨즈 면세 카운터 직원분들께도 제대로 인사했고 (새삼스럽지만 일본어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말해 주셔서 기뻤다)

저녁은 늘 가던 숙소 지하 마트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다 먹었고 (그리울거야)

귀찮음을 이겨내고 링글 수업도 들었고 (오늘 만난 튜터가 굉장히 프렌들리해서 즐거운 대화를 했다)

흡연실 단골 자리에서 또 오랜 시간을 보냈고 (리라이토와 레드아웃을 들었다)

 

오늘로 이 모든 것이 잠시나마 마지막이지만 언젠간 또 여기에 돌아올 것 같은.. 근거 없지만 강력한 예감이 든다

내가 찾아낸 이 도시의 사사로운 명과 암, 겪어낸 모든 감정들, 즐거움, 설렘, 막막함, 서글픔, 외로움, ...

그리고 매순간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들이 너무도 그리워져서 울 것 같은 순간들이 분명 오겠지만 .

 

さよーならまたいつ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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