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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보니치 5년 다이어리를 야심차게 사 놓고는 7,8월 내내 거의 쓰지 못했다.
남은 올해야 별 생각 없이 페이지를 뒤로 넘겨 9월부터 열심히 기록하겠지만.. 내년에 텅 빈 7,8월 칸을 보면 스스로가 마뜩찮을 것 같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몇몇 날들이라도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적어 보기로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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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요즘이다.
헬스장은 이틀에 한번은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지난주 목요일에 조진 어깨와 팔이 너무 아파서 상체 웨이트는 못 하고 있지만)
골프도 최대한 매일 연습 가려고 하는데, 저번달까지는 3일에 한 번 가다가 매일 가기 시작해서 그런지; 아니면 그립을 너무 꽉 쥐는 초심자의 실수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침마다 손가락이 붓고 하루 종일 아파서 내일은 출근 후 여유가 있을 때 병원에 들러 볼 생각이다. 한창 재밌어지던 차에 부상 때문에 쉬어야 하면 곤란하니까 미리미리 관리 잘 해 보기로 다짐
그리고 처서매직 덕분에 날이 꽤나 시원해졌으니 다음주부터는 야외 유산소를 재개해볼 것이다.
피티쌤과 식단 관리도 하는 중인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샐러드와 포케 메뉴가 많은지 처음 알았고, 그 동안 나름대로 체중 유지해 보겠다고 탄수화물을 절식 수준으로 먹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음. 남은 올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먹으면서 열심히 근력을 키워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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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방통대 개강을 했다.
이번 학기는 회사일 + 운동 + 기타등등 처리해야 할 일들로 꽤나 바쁠 것 같아 4과목만 신청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출석수업을 들어보지 않았는데 (죄다 대체시험 또는 대체과제물로 돌림), 이번에는 대체시험 일정이 11월 말 도쿄 여행과 겹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2과목 출석수업을... 듣게 되었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방통대도 다음 학기까지 들으면 졸업일테니 슬슬 다음 거취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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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얘기도 좀 적어 봐야겠다.
새로 오신 상사분과 새로운 일을 하는 중인데 아직 내 안의 무언가(벽..)를 깨지 못해서 그리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의 여러 후기를 찾아 읽고 관련 공부를 하며 조금씩 준비를 해 나가는 중이긴 하지만,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냅다 부딪히는 일인데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꽤나 큰 상태이다. 9월은 이 벽을 조금씩 깨부숴보는 것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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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래저래 바빠서 잡념을 즐길 틈도 없던 와중에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이제야 읽었다. 매카시의 문장들을 내가 좋아하리라는 것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었으나 생각보다 더 좋았고 시작부터 끝까지 푹 빠져서 읽게 되었음. 그리고 많이 울었다. 이 책을 읽고 나만큼 운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ㅅ;
뭔가를 보고 감정적으로 동요한다는 건 그 시점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잘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아버지라는 대상에 대한 생각(우리 아빠 말고도)을 꽤나 많이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아이에 대해 남자가 보이는 모든 행동과 하는 말들이 그냥 등장인물 1로 느껴지지 않아 도저히 이 책을 밖에서 읽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남은 9월에는 매카시 도장깨기를 좀 더 해봐야겠다. 그리고 좋은 책을 접하게 해 준 보희와 (전)팀장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