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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11월 26일 일요일
커비카페를 나와 아사쿠사로
이분들은 일루미네이션에 진심이기 때문.. 트리 앞에 사진 찍는 줄 오백메다 서 있었다
혼자 온 사람을 위해 삼각대용 막대까지 설치되어 있었지만 줄 설 자신이 없어서 유유히 떠납니다요
전 게시물에 쓰는 걸 까먹었지만 ; 스카이트리 솔라마치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스카이트리 온 김에 방문하는듯)
온 나라 말들이 들려오는 게 개인적으로 피곤하게 느껴져서 다음번엔 근처 올 일이 있어도 굳이 여긴 안 올 것
윗부분에 안개 껴 있는 게 믓지긴 하네
아사쿠사까지는 전철로 이동했다
예전에 암것도 모르고 센소지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던 전적이 있는 나.. 그때를 회상하며 편하게 지하철 타고 돌아감 ㅎ
7년 전에 혼자 도쿄 왔을 때 숙소가 아사쿠사역이었기 때문에.. (호스텔이었는데 지금은 폐업한 것 같았다 슬퍼)
매일같이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올 때마다 저 건물을 보곤 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이,, ,, 사람이이이 ,, , 저걸 어케 뚫고 들어가지 하며 길을 건너본다
기억난 김에 TMI 파티를 좀 해 보자면 7년 전의 도쿄 여행은.. 혼자 처음으로 온 일본 여행이었고
일본어 당연히 못해서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말 그대로 '읽을' 줄만 알았음) 거의 영어만 쓰고 다녔고
도쿄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고 인턴 끝나고 바로 온 거라 미리 짜여진 여행 계획도 없었음. 그리하여 전날 급하게 이곳 저곳 찾아보고 다음날에 고대로 다녔다.. 아늬 근데 이건 이번 여행도 똑같네요ㅎ
요코하마 하루, 가마쿠라 하루까지 포함해서 거의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이래저래 즐겁고 애틋한 순간들도 있긴 했지만, 특별히 도쿄가 좋다거나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랬던 김귤희가 어쩌다가 매년 도쿄를 올 정도로 이곳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는지.. 오래 살고 볼 일
이런 번듯한(?) 일본식 건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도.. 나고
카미나리몬을 통과해 이곳으로 들어간 순간부터 왜인지 시대를 거슬러 온 느낌이라고 기록해 두었던 그때의 귀여운 나
지금은 같은 걸 보고도 그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는 없지만
한동안 회사 분들과 오미쿠지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ㅎ) 얘깃거리 하나 만들어가자 싶기도 했고
글구 번역이 너무 구려요
센소지 실망이야
앞에 있는 향로에서 연기나 한번 쐬고 (머리 좋아진다고 했던 것 같음.. 하아 더 좋아질 머리도 없는데 (??))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HUB로 가 보기로 한다
부디 맘에 드셨길
담엔 몬자야끼도 먹어볼랭
📍HUB 아사쿠사점 HUB浅草店
일본 〒111-0032 Tokyo, Taito City, Asakusa, 1 Chome−12−2 リッチライフ浅一ビル 1F
이번 도쿄 여행 전에 블루 자이언트를 돌비로 봤었는데.. 도저히 재즈바를 안 갈 수가 없는 영화더라구요 (??)
그리하여 몇 군데 찾아서 왔었는데, 동선을 고려했을 때 제일 와볼 만한 곳이 이곳 아사쿠사 HUB였음
HUB 자체는 약간.. OO맥주 같은 대형 펍 프렌차이즈이고 매장마다 특수한 컨셉을 가진 곳들이 있는데 이곳 아사쿠사점은 라이브 재즈바 컨셉이라고 한다. 매일 7시-10시 (일요일은 6시-9시) 재즈 공연을 하고 커버챠지는 처음 두 타임에 한해 270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 마지막 타임에 들어가면 별도 커버챠지가 없었다.
https://www.pub-hub.com/index.php/shop/topics/26621
2024年1月スケジュール:スポーツもお酒も楽しめるHUB|82
2024年1月スケジュールのご紹介。英国風PUB(パブ)、HUB・82ALE HOUSEで笑顔あふれるひとときを!
www.pub-hub.com
(매달 홈페이지에 그 달의 공연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참고)
이날의 나는 생각보다 센소지 구경을 너무 재미있게 하고 오미쿠지까지 하느라고.. 6시 10분쯤 도착
이미 내부는 3-4개 정도 테이블을 제외하고 만석이었고 공연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바깥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직원분이 넘넘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주문도 받아 주심 🥺❤️👍
(드럼 치는 아자씨가 너무 멋있으셨다고 하네요..)
듣기 편한 스윙 재즈를 하는 팀이었고 구성은 더블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드럼, 기타
관객 반응이 넘 좋았다. 솔로 끝날 때마다 박수도 쳐주고 환호도 보내주고 리듬에 맞춰서 테이블도 두드리고 발도 구르고... 이런 사소한 것들이 연주와 합쳐져서 이날의 분위기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줬던 것 같음
100프로 알아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오늘도 니혼고 공부를 다짐(만) 하는 나..
쉬는 시간에 찍어 본 사진이지만 굳이 쉬는 시간 아니더라두 점원분들이 수시로 주문 받으러 왔다갔다 해주심
공연 중에도 끊임없이 응대를 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
두번째, 세번째 타임은 사진도 별로 안 찍고 꽤나 재즈를 즐겼다구 하네용
관객 반응이 점점 무르익는 것도 재밌었구
영상 다시 보니 왤케 못 찍은겨 ㅋㅋ ㅠ
그렇게 3시간을 내리 앉아있다가 9시가 되어서야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엔 더 팬시한 재즈바 (블루노트라든가) 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이로써 커비 카페에 오백만원.. 재즈바에 오백만원 도합 천만원 (아님) 쓴 말도 안 되는 하루가 완성되다
그러나 정말 멋진 하루였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사실 냉장고에 넣어 놓고는 까먹고(..) 카드키 빼놓고 외출했었는데 호텔 측에서 친절하게도 룸클리닝을 하며 대체 카드키를 꽂아주셨더라
덕분에 신선한 푸딩 야식으로 섭취 완 & 오늘 하루종일 들고 댕긴 타마고산도를 냉장고에 소중히 보관한 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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