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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23년 11월 26일
호쿠사이 미술관을 나와 (커비카페가 있는💗) 스카이 트리로 가요
하루종일 스미다구만 알차게 돌아다닌 하루
구글맵이 안내해 준 정류장으로 버스를 타러 간 나
한국과 도로 체계가 반대이다 보니 버스 정류장에 도로를 보고 서 있으면 버스가 내 왼편이 아닌 오른편에서 오는디요
멍하니 휴대폰 보고 있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버스가 내 오른쪽에서 달려와서 멈추길래 헛쉬발뭐야 이러고 바로 타버림
버스 번호도 못 보고 탔는데 알고 보니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아니었다 (🤦♀️)
계속해서 길찾기&교통편 이용에서 의문의 1패를 당하고 있는 이번 여행... 경로 검색해 보니 다행히 스카이트리까지 가길래 맘놓고 좌석에 기대어 창밖 구경을 시작
하.. 근데 이 버스 료고쿠역 근방의 작은 골목길들을 알뜰하게 도는 버스였네요 덕분에 동네 구경 한참동안 함
15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정도 걸려서 겨우겨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도로에 차가 굉장히 많았다. 버스엔 승객이 나밖에 남지 않았고 계속해서 멈췄다 섰다를 반복하던 와중
기사님께서 오시아게 역(종점이었음)까지 가시냐고 물어보심. 그렇다고 하니 오늘 일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역까지 가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게 어떻겠냐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었다. 아 그라죠 뭐 ~ ~ ~
갑자기 기사님이 말 걸어서 약간 동공지진 났는데 나름 그럴 듯하게 대응(?)해서 뿌듯했다고 합니다... 도쿄 사람들 매번 편견 없이 나한테 냅다 일본어로 말 걸어서 언제 외국인인 거 들킬지 마피아게임 하는 기분임 🙃 혼자 다녀서 그런 건지
골목 하나 들어가니 바로 스카이트리가 나왔다
📍도쿄 스카이트리 東京スカイツリー
1 Chome-1-2 Oshiage, Sumida City, Tokyo 131-0045 일본
분위기 야바이..
아까 호쿠사이 미술관에서 본 접시 저택 요괴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주변에 온통 주택가뿐이고 소위 말하는 '부촌'은 아닌 동네인데
대뜸 스카이트리가 생기고 도쿄 놀러온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 재밌다
올라가 본 건 6년 전 첫 도쿄여행 때였는데, , 너무 높아서 그리 예쁜 야경은 아니었다는 개인적 감상
암튼 이번 여행에서 굳이굳이 스카이트리에 온 이유는.. 커비카페에 가기 위함
1시간 반 정도 여유를 두고 왔기 때문에 상점가 구경이나 해 보기로 한다
그때도 사람 겁나게 많았단 말이여요
아직도.. 백만명씩 줄 서있음
올해 초까지.. 약 2년 정도 오호라에 미쳐 살았었는데 지금은 휴식기람니다 (손톱 너무 얇아져버림)
뭔 청룡을 강아지마냥 들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경하다가 해리포터 팝업 스토어 발견하고 들어가봄
하.. 그렇게 1시간 정도를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니며 보냈다
여전히 입장 시간 (3시 30분) 전이었고 커비카페 위치라도 익혀놓을 겸 미리 가 보기로 함
눈사람은 마쉬멜로우 ☃️⛄️
아이 동반 가족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내가 뭔 짓을 한 것이지..' 하고 생각하다
다음달 이맘때쯤이면 독일에 있을 것이고 그때 >진짜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할 생각에 설레었다
너무.. 도둑놈처럼 들어오시는 거 아니에요?
이것을 보고 후회의 눙물을 흘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미 입장 마감이었음
쩝.. 집에 시나모롤이 이미 많아서 사오진 않았다
하아 그렇게 십여분 더 방황하다가 드디어 입장시간이 되어서
📍커비 카페 カービィカフェ TOKYO
일본 〒131-0045 Tokyo, Sumida City, Oshiage, 1 Chome−1−2 東京スカイツリータウン・ソラマチ イーストヤード4F 9番地
예약 시간 15분 전에 미리 내점하여 대기해 달라고 안내받았기 때문에
3시 15분에 카페 앞의 대기의자에 얌전히 앉아서 점원분의 안내를 기다려 보았담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믄 점원분이 나와서 예약자 이름과 시간, 인원수를 체크 후 몇 가지를 안내해 주심!!
이용 가능 시간(1시간 반) 알려주시고 메뉴도 미리 안내해 주신담니다.. (커비 자동차 케이크는 인기가 많고 추천 메뉴라고 적혀 있었음)
영어 안내판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었다네요 귿
한편 예약제인지 모르고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다들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에 나까지 안타까웠음
어쩌다 전날 남은 자리 하나 주워서 오게 된 나 자신 칭찬해
하아,, ㅅㅂ
사진 찍고 들어간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점원분이 너무 열과 성을 다해서 (뿌뿌뿌 ~~~ 하시믄서) 찍어주셔서 북그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무리 블랙앤화이트앤그레이조아. 인간이라지만 이날은 좀 밝은 색 입고 갈 걸 그랬서요
창가이다보니 사람들에게 먹는 모습을 구경당해야 했다네요 부디 즐겨 주셨길 (?)
내부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었고 일부러 만석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70% 정도만 차 있었음,, 아님 걍 노쇼고객들이 많았을지두)
그리고 우려했던 대로 대부분의 손님들이 영유아를 동반한 3-4인 가족들이어서 머쓱했다네요 그치만 이모도 커비 좋아해..
여기 오려고 점심 안 먹고(..) 도라다니다가 왔기 때문에
토마토소스 캬베츠롤, 커비 자동차 케이크, 그리고 코스터 포함된 카페오레까지 개큰구매를 진행하다
전부 예쁜 쓰레기들로만 나올 것을 알면서도 메뉴를 3개나 시켜버리는 것... 그것이 캐릭터 카페에 온 오닥구의 숙명이랄ㄱ가요 찡긋
위에 올라간 웨이들디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구요 한입거리 주제에 ㅠㅠ
아니 커비 그릇..미친놈이냐? (positive)
맛은~~~~~~~~
안에 들어간 고기가 사알짝 비렸어요...... (살면서 이런 캬베츠롤 먹어본 것 처음이야...)
그러나 커비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다.. 글구 배가 너무 고팠어서 다 먹음
시간을 돌릴 수 있따믄 저 때로 돌아가서 그냥 오무라이스를 먹겠읍니다 ㅠ
아 근디 넘 웃긴 게 이런 스페샬 카페는 보통 생일날에 오는 건가 봄
먹는 내내 나를 제외한 거의 모든 테이블에 점원분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러 달려오시고 ㅋㅋㅋㅋㅋ ㅠㅠ 그 때마다 박수 쳐 주느라고 쉴 틈이 없었다 아기들아 생일 축하한다,, 글구 1년 전에 친구들이랑 메이도리밍 갔다가 옆 테이블 사람 생일이어서 메이드 언냐들이 생축해주던 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하 작년 11월 도쿄 게시글은 언제 쓰지?
이걸로 케잌까지 만들어 주시다니 천재 기획
맛은~~~~
(^^)
귀여우니 괜찮아..
혹시 캐릭터 카페에 오면서 맛을 기대한 사람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쳐먹으시길 바랍니다
아님 귀여운 커비가 만들어 준 요리라고 생각하고 사랑으로 극복하세요
와 근데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궁둥이 부분은 거의 남겨버림 ㅠ
둘이 와서 메인 메뉴 하나에 자동차 케이크, 음료 두어개 먹으면 딱 맞을 것 같다
카페오레가 젤 맛있었는데 (...) 캬베츠롤이랑 가격 비슷하네
이것은 올해 초 송연이가 후쿠오카 갔다가 사다 준 키링 <3 <3 <3
사실 남은 동전 없는데 갓챠 하고 싶어서 옆에 교환기 가서 지폐 바꿔옴 ㅅㄱ
역시 커비가 나라를 구하네요
그렇게 행복했지만 다소 가성비 떨어지는 커비카페 방문을 마치고 이날의 마지막 행선지인 아사쿠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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