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 하노버 산책하기, Nana's, 구시가지, 함부르크로

 

 

계속해서 2023년 12월 2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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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계속해서 이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살짝 미안하네료 그치만,,그치만,,,,) 하노버 투어는 계속됨니다

하노버 시청과 마우쉬 파크를 뒤로 하고 다시 빨간 선을 따라서 걷는다

 

 

아앙 너무너무 착했던 강쥐

 

 

독일 강아지들.. 정말 칭찬 백번씩 받아야 함 어쩜 이리 의젓한지 몰라 🥹

 

(+)

이 길을 걷는데 저 멀리서 또 미친넘처럼 종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아... 미사 시간이군요...

 

 

범인은 바로 이 교회였음

 

이어서 빨간 선이 나를 인도한 곳은 바로 이 강둑이었다

 

여름에 왔다면..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겠으나

 

 

계절과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영~ 봐줄 만 하지 못한 풍경이네요 (심드렁)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노버 구시가지(Altstadt)의 모습

 

 

 

 

구시가지로 가기 전에 이것을 보고 건너가기로 한다

니키 드 생팔의 nana 시리즈가 하노버의 라인 강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효

 

 

하노버에 간다면 꼭 들러서 봐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각각의 조각들에 이름도 붙어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카롤리네, 소피, 샤를로테)

세상 모든 여성들이 더욱 자유롭고 행복하길 바라요

 

 

이어서 다리를 건너는데

 

 

보이는 풍경이 너무 칙칙하여 하아 역시 하노버는 노잼도시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노버 너만의 잘못은 아니야,,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또 올게🙃)

 

 

나나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계속해서 이어지는 빨간 선을 따라 구시가지로 입장

 

 

이 문도 그냥 문이 아니고 유적 같긴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데헷

 

 

그저 들어오자마자 이런 게 붙어 있어서 혼란스러웠을 뿐

 

 

역시 독일 사람들 뭐랄까 은은하게 돌아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역시나 크리스마스 이브였기 때문에 사람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던 구시가지의 골목들

 

신기한 집이 있어서 찍어 봤는데

 

 

Oldest family house라는 곳이었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이라는 의미였을가요

 

 

좁은 인도를 따라 빼곡하게 주차된 차들을 보고 있자니 예 이곳은 구시가지가 맞군요

 

오전 내내 돌아다닌 보람이 있어서 시간은 어느덧 12시

 

다른 날이었다면 문 연 가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을텐데

 

 

일요일이자 이브날이었던 이 날은.. 하노버 구시가지를 구경하기에는 아마 워스트인 날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꺄륵

 

 

작은 광장도 빠르게 한 바퀴 돌고

 

다시 빨간 선 따라 걸어요

 

가다가 예쁜 집이 있어서 여긴 뭔가 했는데 여기가 바로 라이프니츠가 살던 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란 톱밥들이.. 집 주변에 가득해서 접근할 수 없었음(?!)

 

 

이날 하노버에서 의아한 일들을 많이 봤지만 그 중 top 1이 바로 이 톱밥들이다;

 

 

이어서 market church로 향한다

 

 

이 골목도 날씨 좋은 평일에 왔다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이브.. 그저 문 닫은 가게들의 쇼윈도 너머로 사진이나 찌거요

 

근본 없는 아시아 푸드 가게도 발견해서 신남 (?)

 

 

베트남 타이 스시 바 ㅇㅈㄹ

 

 

걷다 보니 종탑이 보여요

 

 

 

 

하노버 구시가지의 상징 같은 markt kirche이다

 

 

연말이라 이런저런 공연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시간이 맞지 않았다 흑흑

 

안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하네요

 

 

이브여서 그런 것일지도

 

 

현대적이고 멋진 스테인드글라스에 잠시 할 말을 잃고 감탄하다

 

간단히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요

 

 

작고 소박하지만 하노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느낌의 교회였다

 

 

교회 근처로 운치있는 옛 건물들이 늘어서 있음

 

루하

 

맞은편에는 하노버 구시청이

 

 

떡하니 있는데 이게 또 장관이더라구요

19세기 엽서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건물이었다

 

 

지금은 행사 임대(..)용으로 쓰고 있는 것 같았음

 

 

박물관 같은 것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워

그래도 이런 곳에서 결혼식 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낭만적일 수 있겠다

 

 

무슨 이유였는지 교회 앞에 책장이 나와 있길래 살짝 구경

 

여기도..!! 평일이었다면 기념품 쇼핑하기 좋은 아름다운 골목이었을텐데

 

 

이브날이자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문 연 가게가 하나도 없었다

하노버 마그넷을 아직 못 샀는데 이런 식이면 시내에서는 못 살 것 같아서 갑자기 초조한 상태 됨

 

 

실 파는 가게를 볼 때마다 채원 생각 나서 사진찍기

 

와 지하철 역이다 0ㅅ0

 

하노버 구시가지의 가장 상징적인 뷰라고 생각하는 사진. 구 시청의 독특한 파사드와 마켓 교회의 별 문양 종탑

 

 

암튼

하노버 구시가지를 돌아본 소감 = 날을 잘못 골랐다

 

 

마지막으로 역으로 돌아가는 길. 유일하게 문을 연 것 같은 약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왜 저렇게까지 줄을 서는건가 했는데 이날부터 3일간 연휴였어서 그랬던 것 같다

 

 

오전보다는 조금 활기가 도는 광장

 

 

아까 10시에 이곳을 거꾸로 지나갈 때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낙엽만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이들도 연휴에 집에만 있는 건 아닌가봐요 다행이다

 

 

역 근처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꽤나 붐비고 있었다

 

사람들 다 여기에 있었군아

 

 

혹시나 마그넷 파는 곳이 있나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었음

글뤼바인이나 사먹어볼까 하다가 컵이 별로 안 예뻐서 포기하고 그냥 호텔로 돌아가서 캐리어를 찾아 역으로 향했다.

 

 

님들이 왜 여기 있는 거에요

 

 

당황스러운 반가움을 느끼다..

 

 

역 안 서점에 오니 역시나 괘못생긴 마그넷밖에 없어서 좌절함

 

 

내 안의 하노버 이미지를 고려해 보면.. 어쩌면 맘에 쏙 드는 마그넷을 못 산 이 상황조차도 하노버답다고 할 수 있겠다 하며

하노버 신시청이 그려진 무채색의 마그넷을 구입하다

 

 

초콜릿 까머그면서 함부르크로 향하는 중

 

 

역시 ICE가 안락하네요

 

 

독일이 전세계 3위의 풍력 발전 생산국이라는 것을

 

 

여기 와서 기차 탈 때마다 창밖에 보이는 수많은 풍력발전기를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했는데

 

 

짐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가는 것이 맘이 놓이는 k-여행객

 

 

(사실 ICE는 이런 걱정 굳이 할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전한 분위기이긴 하다만)

 

 

*

 

 

 

 

 

얼마 지나지 않아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안내방송으로 Have a pleasant Christmas! 라고 해 주시는 것이 기뻤다

 

 

 

사람이 만쿤요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만

 

 

함부르크에 머무는 사흘 내내 이 역에 엄청나게 자주 방문했다,,,

 

 

숙소로 가기 위해

 

 

중앙역 북쪽으로 나와요

오전 내내 운좋게 비 안 맞고 다녔지만 야속하게도 함부르크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함부르크에서 두 밤을 보냈던 호텔. 나름 4성급이고 중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였으며..

 

예약할 땐 미처 몰랐지만 역 북쪽이 그다지 치안이 좋은 동네가 아니었나 보다. 가는 길도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호텔 정문 앞에 노숙자 두어명이 어슬렁거리고 있었고 그 와중에 정문인 1층 문은 잠겨 있어서 엄청나게 당황함 ㅋㅋㅋ ㅠ 옆에 작게 초인종이 있어서 누르려던 차에 건너편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나오시면서 문을 열어주셨다. 누가 따라 들어올까봐 호다닥 문 닫고 엘리베이터를 탐

 

 

무사히 2층의 로비로 가서 체끄인을 완료

 

 

사진의 무료음료 쿠폰도 받았으나 쓰지 못하고 돌아왔네

리셉션 직원분이 무척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아까 들어오는 길에 바짝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라고 먼저 인사까지 해 주셔서 기분 좋아짐

 

 

들어왔서요

 

hollymolly

 

 

아니 이게 일반 더블룸이라고요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놀랐다 아무래도 일본 비즈니스 호텔룸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 다른 나라 호텔 갈 때마다 놀라고 있음 참내

 

 

침대 배치가 특이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것조차 마음에 들었다

 

 

구글 리뷰 보니 서양 사람들 여기 인테리어 구식이라고 싫어하던데

K-여행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다 앤틱하다 이말이에요

 

 

오전부터 너무 열심히 걸어다녔는지 피곤해서 그냥 낮잠 잘까도 싶었지만

 

 

함부르크에서 보내는 3일 중 내일 하루는 꼬박 뤼벡 슈베린에 다녀올 계획이었고

마지막 날에도 쿤스트할레 다녀온다면 시내 구경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래의 체력 끌어다 쓴다 치고 시내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룸키도 좋았다 특히 저 Hotel Senator라고 적혀 있는 묵직한 금속 장식이

 

 

가방 또는 주머니에서 무게감을 뽐낼 때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었음 (?)

 

 

로비에서 준 지도도 알뜰히 들고 나가요

 

샤이닝 같은 복도도 조아..

 

엘리베이터까지.. 모든 게 구식에 가까운 것이 좋다

 

 

이브 저녁 문연 가게 하나 없는 함부르크 길거리 혼자 헤매고 다닌 포스팅은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