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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마지막 날이여요
오늘은 6시에 샤콘 보러 요요기 가는 것이 주요 일정이기에
- 오전에는 대충 신주쿠~시부야 근처를 배회하다가
- 콘서트 끝나고 바로 하네다로 튀어가서 담날 새벽 비행기를 타는 것이 유일한 계획이었다
전날 먹고 남은 팡메종의 소금빵 한개 반을 소중히 종이백에 돌돌 말아 가방에 넣고.. 날도 좋으니 신주쿠 교엔에 가보기로 결심
딱히 콘사또 간다고 예쁘게 입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래 되었네요 머쓱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놓는 것이 국룰이지만 콘서트 끝나고 신바시역으로 돌아와 바로 하네다 공항행 열차를 타려면.. 짐 찾으러 호텔 왔다갔다 하는 시간조차도 아까울 것 같았음
그리하여 신바시 역사 안에 있는 코인락카에 이 거대한 28인치 캐리어를 구겨넣는 것을 오늘의 첫 일정으로 한다
엘리베이터 있는 출구 찾느라고 한참 캐리어 끌고 돌아다녔는데 (일본만 오면 이것땜에 개빡침) 결국 못 찾아서🥹
전전날 내가 잘못 나왔던 그 출구로 갔다.. 내가 아는 유일한 신바시역 근처 엘리베이터 있는 출구 ㅠ
(시오도메 방면 개찰 쪽에 있는 출구랍니다..)
암튼 무사히 역사로 들어와 아사쿠사선이 있는 A3번 출구 근처 코인락커에 짐을 맡겼다
당시에 안 까먹으려고 출구 번호를 외웠었는데 그게 여행 다녀온 지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참내~
어찌저찌 한번 갈아타고 나서 신주쿠교엔마에 역에 도착. 오랜만이다 여기
여기 맞은편인가 있는 교자집에 갔었는데 그땐 몰랐지만 한국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맛은 그냥 그랬는디~~~~ 스이교자정식 시켰더니 쌀밥에 물만두를 줘서 충격받았었음
그것이 일본의 >테쇼쿠< 라면 어쩔 수 없지만
거의 머 연료죠?
오랜만에 보는 NTT도코모타워.. 그리고 이후 약 2시간 동안 질리도록 보게 됨
이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이 공원 산책만큼이나 기분이 좋았었다고 하네요
📍신주쿠 교엔 (新宿御苑)
11 Naitomachi, Shinjuku City, Tokyo 160-0014 일본
지하철 개찰구마냥 띡. 찍고 들어가면 됨 고져스
종이 입장권을 못 받는 건 아쉽지만 내가 도쿄 시민이라면 정말 편하게 이용할 듯
신주쿠 교엔은 2017년에 와보고 두 번째이다
그때는 한국 돌아가는 날이라 급히 다니느라고 많이 못 봤는데 오늘은 구석구석 천천히 볼 예정
돗자리 깔고 앉아 줘야 하는데 그딴거 없이 몸만 온 나
햇볕 잘 드는 (^^,,) 벤치에 앉았다
목덜미가 따땃함을 넘어 뜨끈할 지경이네요
이번 도쿄 여행 최대 수확이었는데 슬퍼
밤에는 저 윗부분에만 조명이 켜지는데 그게 뭔가 킹받고 웃기달까
암튼 워낙 도쿄의 상징 같은 건물이라 볼 때마다 반갑다
온실도 지나갔으나 귀찮아서 들어가 보진 않았음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굳이 온실에 들어갈 이유가?
매년 산책하던 가을의 여의도공원도 올해는 한 번도 못 가봤고 😔
대신 날씨 좋은 11월 말의 도쿄에서 신주쿠교엔 산책을 했다는 것에 위안을 얻어 본다
담당 정원사 분의 노고를 꼬옥.. 치하해 드려야만 할 것 같았다
이런 곳을 그럴싸하게 입고 (..네?) 혼자 거닐고 있으니 내 사진이 좀 아쉽네 쩝
그러나 담에 어디 갈지 정하지 않은 나🙃
고민하다가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신주쿠로 향해 보기로 했지만
암튼 이날따라 빅쿠카메라 구경도 노잼이고..
또 하염없이 방황하다가 근처에 추억의 타이토 스테이션이 있길래 ?! 프리쿠라나 찍자 하고 결심해버렸다
6층엔 나 혼자였다 ^^
작년 이맘때 인팁친구들이랑 와서 배째면서 찍었던 알흠다운 추억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 죽겠는 와중에 친구들이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음... 띠발
혼.프를 하기엔 나는 아직 나약한 사람이었다 ㅠ
글구 열심히 꾸몄는데 마지막에 버튼 잘못 눌러서 다 날라가버림
하아아 그냥 인생네컷 왹져ver.가 되어버렸어
그냥 님 다이어리에 붙이고 평생 추억으로만 간직하도록 하세요
멍하니 기계 옆에 서서 사진 나오는 거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여성동지 무리들이 여러 팀 우르르 들어왔다
근데 다 한국분들이어서 넘 욱겼음 일본 사람들은 인생네컷 찍고 한국 사람들은 프리쿠라 찍는 이 현상을 어찌 설명해야 합니카
그렇게 추억팔이를 하며.. .. 점심도 먹을 겸 하라주쿠로 넘어가본다
투비컨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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