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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9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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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밥 다 먹고 밖으로 나왔다
어둑어둑 해질녘
원래는 밥 먹고 바로 카페로 갈랬는데 (미리 봐 놓은 RAKUDA) 기왕 장날인 거 조금 구경하며 산책하다가 가 보기로 했다
초입부터 맘을 빼앗는 꽃모양 비누
귀여운 코끼리 자석들까지....마켓에선 맘에 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사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잊고는 그냥 지나쳐 버렸다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은 없지 ㅜㅜ
음식 파는 곳들도 많다
팟타이나 까오소이 같은 것들을 싸게 팔고 있었는데 이런 로컬 음식을 시장바닥에서 먹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치앙마이에는 이미 맛집이 너무 많아서 ʚ˘◡˘ɞ 이런 곳들은 선택지에 포함조차 못 되었었네.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게 이 여행의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매분 매초 했다.
골목 안쪽의 이름 모를 사원과 석양
너무 무거운 걸 짊어지고 계신 붓다....크흡 제가 다 죄송합니다....
과일 주스도 있고
귀여운 화분들도 가득하다. 이렇게 파는 물건이 다양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오만 게 다 있었다 ㅋㅋㅋㅋ
로띠도 빠른 시일 내에 꼭 사먹어 보는 걸로 하며 우선은 지나치고
해질녘 산책 너무 좋다~~◟( ˘ ³˘)◞ ♡
여행만 오면 마라토너가 되지만 치앙마이 초반에는 특히 걷는 게 좋았다. 뒤로 갈수록 먼지로 인한 비염과 피부 뒤집어짐이 너무 심해서, 그리고 님만해민이 올드타운보다 걷는 재미가 없어서 그랩을 애용했지만 글머에도 불구하고 치앙마이에서의 산책이란 사랑이다
선데이 마켓은 한 길로만 쭉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RAKUDA 카페로 가려고 한 블록 위의 거리로 걷기 시작했는데 이곳에도 노점들이 있었다.
한 블록 더 올라오니 여기부터는 없어서 조용했네
오늘도 골목마다 뜬금없이 들어서 있는 수많은 사원들에 놀라고 갑니다..
어디로 가 있는거니 초점아
그리고 힘들게 찾아간 라쿠다 카페는 닫았다 띠용?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라는 구글맵 안내를 봤는데 훼이크였나 보다. 중남미 여행할 때도 구글맵 위치나 영업시간에 종종 속았던 기억이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들고 와 버려서 어디든 들어가야 하는 상태였기에...넘모 슬펐음...
흔들린 사진들이 나의 마음을 대변 ㅜ3ㅜ
그래도 붉은 하늘과 무성한 나뭇잎 아래를 걷다 보니 모든 게 치유된다
걷다가 석양이 넘 예쁜 골목을 발견했다.
GR2로 찍다가 이제 필름으로 찍어야지! 하고 엑스칠백이 꺼내서 초점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내 발목을 따끔하게 쏘는 것이었다. #$!@#!$*(&!!!! 개미였나 보다. 하아 카페도 문 닫고 개미한테 뜯기고 서글픈 인생....
골목을 나와 보니 맞은편에 작은 마사지 가게가 있었다. 갈 곳도 없는데 발마사지나 받아 볼까 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인 여성분들이 나오는 걸 목격하고는 '그래 가보자....' 하며 힘차게 문을 열어재꼈다. 귀여운 이름의 Giving Tree Massage
200바트짜리 발마사지를 받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에 한국 여자분 두분이 계셨다. 혼자 여행하며 가장 민망할 때 = 한국 사람들 만날 때;; ㅋㅋㅋㅋㅋㅋㅋㅋ 족욕제를 푼 따뜻한 물에 잠깐 발을 담그었다가 자리로 가서 본격적인 마사지 시작. PT수업 받을 때 쌤이 해주신 스포츠 마사지 말고는 태어나서 마사지라는 걸 받는 게 처음이라 그저 신기했다. 신기....뭔가 시원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하루 종일 약간 불편한 샌들 신고 다니느라 발에 생채기 났는데 그걸 보고 마사지 해주시는 분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로비에서 뛰어놀던 애기가 갑자기 달려와서 사탕 주고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넘 귀여워
마지막에 간단히 어깨+등 마사지도 해주셨고 (너무 아파서 내적 비명 지름) 다 끝나니까 차를 또 주셨다. 호로록 마시고 팁도 드리고 나왔다.
발이 넘 부들부들해져서 신기하고 내 발 아닌 것 같았다 헤헤
그러나 나오자마자 바로 앞의 사원에 들어가서
마사지 받은 지 5분만에 맨발에 흙먼지 묻히는 나란 인간
밤에 보는 사원은 조금 낯선 느낌
선데이 마켓은 이제 진정한 나이트 마켓이 된 느낌
아까 구경하면서 미리 봐 놓았던 연꽃 비누를 사러 갔다.
여러가지 예쁜 색깔이 있었는데 역시 연꽃은 형광분홍색이지!!! (실제로 아님 주의) 하며 쨍한 핑크빛으로 두 개 샀읍니다
집 가서 엄마 주면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에 무척 들떴다
코끼리 덕후의 심장을 후드려 패는 귀여운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ㅜㅜㅜㅜㅜ
둘째날까지만 해도 자제했는데, 막상 돌아와서 사온 것들 보니 역시나 코끼리가 참 많네^ㅠ^?
영-롱
꼬치 굽던 귀여운 애기
수제 귀걸이들도 많다. 귀걸이 정리함 살 때까지 더 이상 귀걸이 안 살거야 흑흑
한편 '이걸 왜 여기서 팔지' 싶은 것들도 있었다. 미니어처 음식이 대표적ㅋㅋㅋㅋㅋ
이래서 시장이 너무 좋아
전세계 사람들 다 모였꾸
구경도 지쳐 이제 돌아가 보기로 한다
맞은편에는 왓 프라싱
팟타이 꼭 먹을거야...! 하면서 들러 본 팟타이 노점
에그 팟타이 하나를 포장했다
바로 옆옆 노점에서 꼬치도 하나 사 봄
Sour? no sour? 해서 신 걸로 달라고 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흑흑)
돌아온 숙소. 소중히 포장해 온 팟타이를 바스락ㅂ ㅏ스락 열어서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창맥주랑 얌얌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보면서 먹었다. 길거리 팟타이니까 뭐 그냥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세상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거시다...
같이 준 빨간 가루(태국식 고춧가루 같은 거였을까) 살살 뿌려서 섞어 먹으니 최고. 태국에서 팟타이란 살패가 없는 선택지인가 보다. 산더미 같던 양도 금방 순삭. 소시지 꼬치는 너무나 로컬 맛이라 먹기 힘들었다 •́ㅿ•̀
치앙마이에 왔으니 버마시절을 읽어야지 (무슨 논리일까) 하며 밀리의 서재에서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
러스틱 마켓에서 사온 귀여운 것들 다시 한 번 자랑하며 둘째날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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