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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독일에서 보내는 세 번째 날. 쾰른에서 마저 오전 시간을 보내고 어제 못 간 점심까지 먹고 나서 아헨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점심 먹으려는 중국집이 12시 오픈이고 체크아웃도 12시라 서두를 것이 없었기에

채원과 나 둘다 늦잠 자고, TV로 브나나 독일 더빙 버전 보고 (영화도 드라마도 더빙이 디폴트라는 이 나라가 넘 흥미롭다), 짐도 느긋하게 정리하고 호텔을 나와 보았어요

 

 

전날 마켓을 2개나 돌아다녔지만

 

 

쾰른 대성당 바로 옆 마켓은 안 가봤기 때문에 여기부터 왔다

 

but...

아침부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게 날씨인지 미친인지;

알고 보니 이날 Storm 경보까지 내려졌었다고 하는데 나는 진심 독일이 12월에도 태풍 오는 나라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구경해 보려 했지만 도저히 무리였다고 하네요

 

 

🤦‍♀️

둘 다 5분만에 쫄딱 젖어서 바로 옆에 보이는 Dom Shop으로 피신..

이렇게 성당 옆에 기념품샵이 당연하게 있는 게 독일만 그런 건지 아니면 유럽 국가들 대부분 그런 건지 새삼 궁금하다

 

 

 

 

먼데 피크민블룸 같아

 

이런 저런 것들 팔고 있었고 저 쿠키커터가 너무 귀여웠다

 

 

독일 사람들 쿠키 커터 왤케 좋아하는지 어디 가면 기념품 죄다 쿠키 커터로 만들어서 팔고 있음

암튼 둘 다 쇼핑은 안중에도 없었고... 아 실내 따뜻하다 이러믄서 피크민들 밥 주고(????) 그러다가 나왔음

 

 

이제 막 가게들 여는 시간이기도 했구

 

 

대성당 옆에 자그마하게 있는 곳이다 보니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다.

밤에 오면 복작복작해서 좀 분위기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쾰른에서는 Heindel's가 근본입니다

 

 

전날 아침 먹었던 곳 찍어보기

 

 

나에게 화장실로 충격을 주었던 ㅎ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점심 먹을 식당으로 가 보기로 한다

 

 

 

 

걷다가 시야에 들어온 무인양품 당첨

 

 

제3의 나라에서 보는 무인양품이 왤케 반가운가 몰라

 

그러고 보니 독일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네 먼가 군더더기 없고 심플한 점이

 

이런 초콜릿 파는 게 뭔가 독일무지스럽다고 생각했음

 

 

(일본무지에서도 팔고 있으면 우짜지)

채원이가 옷 입어보구 펜 사는 거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 무인양품 젤펜만 쓰는 인간인데 채원이도 애용한다고 해서 소름이었음 어찌 이리 똑같단 말이죠

 

 

나와서 쾰른 시내 서쪽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 보아요

 

 

사진의 건물은 Kolumba라는 미술관으로 19세기 교회 유적이라고 함

이번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언젠간 기회가 있길 바라며~

 

 

 

 

전날에 이어 채원이가 말아주는 추천 가게들 구경하기

 

이곳은 빌레로이앤보흐라고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테이블웨어를 팔고 있는 곳이었는데 꽤 유명한 하이엔드 브랜드였군 몰랐네요 코쓱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증말 예뻤다

 

 

저 다람쥐 모양 넛크래커 우짤겨.. 한국에서 쓸 일도 없는데 사가고파

 

 

깜찍한 미니 트리도 눈으로만 보자

 

이것은 옆의 Butlers 들어갔다가 목격한.. 이런 걸 머라 부르지? 온찜질할때 쓰는 주머니(?)

 

 

나 빼고 전세계 사람들이 다들 여기에 열광하고 있었는진 몰라도.. 독일에서 이거 파는 곳을 종종 봤다

24년이 청룡의 해라고 저러케 팔고 있는 것좀 봐요 참나 귀여워

 

 

채원이가 알려준 토니스 초코론리도 찍어보기

 

 

창립자가 초콜릿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대부분의 초콜릿들이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착취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깨닫고 직접 유통망을 개선하여 만들게 된 초콜릿이라고 하네요

Crazy about chocolate, Serious about people이라고 포장지 내부에 슬로건도 써 있음

 

귀국 직전 베를린에서 친구들 주려고 바리바리 사서 돌아갔는데 한국 올영에서도 팔고 있었다.. (^^)

 

 

 

 

마참내! 도착한 식당 Chin Burger

비가 진짜 michin num처럼 오고 있어서 뭔 정신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독일 오기 전에 다이소에서 급하게 여행용품들 사면서 우산도 2천원인가 주고 하나 사 왔는데 얘 안 들고 왔으면 우짤 뻔 했냐

 

 

가게가 생각보다 더 번듯하고 근사하고

 

 

잠시 ㅇ0ㅇ 표정이 되었다 나는 걍 한국에 있는 동네 중국집들 생각했지 모야

들어가자마자 매캐한 사천요리 철판 향기가 사악 하고 풍겨오는 것이.. 찐이었다

 

입구에는 오픈키친(ㅋㅋ)마냥 수타면 뽑는 거 구경할 수 있는 유리창이 있었고 메뉴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주문도 태블릿으로 할 수 있어서 편했답니다

 

우리 물 시키려다가 화이트와인으로 잘못 선택했는데 아저씨가 서빙해 주시고 나서야 깨달은 거 제법 웃겼어

 

 

이거 먹으러 왔어요

 

 

채원이가 예전에 쾰른 놀러왔을 때 맛있게 먹었다던 메뉴~

 

 

요리 하나당 쌀밥 한 공기씩 주셔서 넘 조왔다

 

 

가지 요리는 지금껏 내가 알던 지삼선도 어향가지도 아닌.. 마라맛 간장 소스에 바싹 코팅된 가지 요리였다

튀김옷은 적당히 얇고 가지는 촉촉하고 이게 밥도둑이 아니면 뭐란말임 저 오늘부터 명예 사천 사람 하겠습니다

 

 

청경채 요리도 시켰는데

 

 

얘도 감칠맛이 엄청났다 도대체 뭘로 볶은 건지 너무너무 궁금했음 ^_ㅠ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엄청난 속도로 청경채와 가지와 쌀밥을 흡입..

 

 

조명도 화려하네요 이것이 바로 쾰른의 사천식 중식당

 

 

쾰른에 살았다면 이곳이 나의 제2의 고향이었을지도

 

 

다 먹었으니 나와서 걷자

 

 

호텔에 돌아가서 짐을 찾은 후 쾰른 중앙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트렘 타고 돌아가려 했는데 살짝 잦아들었길래 (피크민도 키울 겸) 걸어 보아요

 

 

여행 3일차.. 식별 가능한 독일어가 한두개씩 늘어나고 있음

 

 

그 중 하나... "쾰시"

(자랑이다)

 

TMI로 여행 끝날 때까지 습득한 독일어리스트라고는 입구, 출구, 미시오, 당기시오, 중앙역, 공항... 정도였다고 함니다

 

 

사민당 건물도 지나요

 

 

기민련(CDU) 사민당(SPD) 이런 말들을 학부 졸업하고 거의 10년만에 들어보는 것 같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예전부터 사민당 집권 지역이라고 한다

 

 

열심히 걸으면서 피크민블룸 꽃 심고 다녔다

 

도대체 저게 뭔가 싶은 건물도 봤어요
숙소 앞에 있던 성당도 사흘만에 제대로 구경
숙소 나온 지 반나절도 안 지났지만 온 몸으로 비바람 맞고 다녀서 꽤나 꼬질꼬질해졌네예

 

정든 우리의 숙소..
24kg짜리 짐인지 웬수인지 모를 것을 끌고 쾰른 역으로 감니다

 

 

 

 

 

아헨까지는 레기오날 익스프레스(RE)를 타고 가요

 

독일 열차에 등급을 매기자면 S반 < 레기오날반(RB) < 레기오날 익스프레스(RE) < IC,EC < ICE

뒤로 갈수록 높은 등급의 고속 열차이고 IC와 EC, ICE를 제외한 나머지 교통수단들은 49유로 티켓으로 기간 내 무제한 승차가 가능했다. 

 

 

열차 출발 시간까지 애매하게 30분 정도 남아서

 

 

버거킹에서 오레오 아이스크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견뎌

 

 

탑승 완

 

 

49유로 티켓 도입 이후로 레기오날들에 사람이 엄청 늘었다고 본 것 같은데

이 노선도 거의 만석이어서 겨우겨우 한 자리씩 잡고 앉을 수 있었음

 

 

창밖 풍경을 보며 무사히 아헨 도착

 

 

기대보다 너무 예뻤던 아헨은 다음 게시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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