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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숙소에 짐을 되는대로 맡겨놓고 드디어 오늘의 제대로 된 여행이 시작되었서요
이날의 계획이란 국립근대미술관 다녀오기, 진보초에서 카레 먹기.. 정도였다. 국립근대미술관까지는 히비야 공원, 황궁 외원을 거쳐 걸어가기로 마음 먹음
몇년 전 가본 유라쿠초 생각도 나고.. 이런 오래 된 건축물들이 자아내는 풍경이 좋아잉
실제로 고층 오피스 빌딩이 즐비한 거리를 한참 동안 걸어서 히비야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국민은행 도쿄지점도 봄. . 일본 근무라니 살짝 부러울지도
그치만 이날은 꽤 추웠답니다
한국도 영하 10도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날씨였다고 하네
이런거 못 참기 때문에 지도에서 또 찾아봤쥬
1929년 (쇼와 4년) 에 지어진 공회당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오피스 건물로 쓰고 있는 모양
암턴 신바시에서 히비야 공원으로 걸어오는 동안의 약 10분... 이 산책이 나에게 생각보다 큰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다
아침에 헤매느라고 정신 쏙 빠졌던 거 전부 회복함
📍세븐일레븐 우치사이와이쵸2쵸메점 (セブン-イレブン 内幸町2丁目店)
2 Chome-1-1 Uchisaiwaicho, Chiyoda City, Tokyo 100-0011
가다가 세븐일레븐 발견해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 보기로 한다
우치사이와이초 역과 연결된 빌딩 지하에 있는 곳이었다 약간 어버버하면서 이런 곳에 편의점이..? 하고 들어갔는데 구석에 잘 있더라
생각해보니 일본 그렇게나 다니면서 편의점 큽피를 한번도 안 사먹어 보았더라구요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면 되구 컵 받아서 머신으로 내리는 것은 셀프 !
아이스로 마시려면 한국처럼 얼음컵 들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면 되는 구조인 것 같았다
나오자마자 따악 한입 마셨는데 아니 생각보다 너무 맛있잔아요 ヘ(。□°)ヘ
왜 아무도 내게 먹으라고 안 알려준 거냐고~~~~~~~ 이날 이후 남은 일정동안 매일같이 세븐일레븐으로 달려가서 홋또코히 레귤라 달라고 외침
사실상 이번 도쿄 여행의 소울푸드
📍히비야 공원 (日比谷公園)
1-6 Hibiyakoen, Chiyoda City, Tokyo 100-0012
맞은편으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히비야 공원이랍니다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 히비야 공원...
굳이 목표랄 게 하나 있다면 도쿄의 크고 작은 공원들을 부지런히 다녀 보는 것이었기에 기쁜 맘으로 입장
손에 들고 있던 큽피가 슬슬 거슬리기 시작해서 얼른 어딘가에 앉아서 먹어치우기로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꽤 널찍한 호수와 벤치가 나와서
이런 곳이었음
근데 앉고 보니 연못 조망하기에 기가 막힌 위치였던 게 아니겠어요
라고 하기엔 고작 빵 한덩이 뿐
쯔부앙(으깨지 않은 팥이랍니다) 이 들어간 샌드 같은 것이었는데,,,,,, 안에 내용물이 존아 짝았다
그냥 흰빵 먹는 사람 됨,,,, 장난하나,, 장난둘,,
상술했듯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쩌는 위치의 벤치를 선⭐️점 하여 버렸기에
이렇게 히비야 공원의 명물이라는 학 분수상을 한눈에 보며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유롭게 입에 빵을 집어넣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며 내 주위로 몰려드는거야; 아니 내가 그렇게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나? 하고 머쓱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일순간 사람들이 (웅성..) 아오사기다.. (웅성..웅성..) 이러믄서 카메라를 들고 내 주위로 몰려든 것이었음
아오사기가 왜가리라는 것 죽었다 깨어나도 알 일이 없었겠으나 ;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 어쩌구>를 봤기 때문에 뇌리에 저 단어가 박혀 있었음
그렇게 뜻밖의 왜가리뷰를 즐기다가 벤치를 떠나 보았답니다요
요요기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 등 큰 공원들과는 견줄 수 없지만
생각보다 넉넉한 규모에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도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가을 풍경 구경만큼이나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곳
졸지에 예의 바른 사람 되어서 하루종일 겸허하게 돌아다니게 됨
후 지 최 고
A모드 쓰다가 너무 헷갈려서 중간중간 오토로 놓고 쓴 것이 길티
애니웨이.. 히비야 공원의 북쪽 출구로 빠져나와 축전교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넌다
📍황거 외원 (皇居外苑)
1-1 Kokyogaien, Chiyoda City, Tokyo 100-0002 일본
이곳은 고쿄, 즉 일왕 거주지의 외원에 해당하는 구역이라고 한다
고쿄는 사전에 투어를 신청하고 유료로 입장해서 보는 편이 낫다고 하여 (무료 입장 구역도 있긴 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들 함)
이번 여행에서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외원 맛만 살짝 보고 바로 근대국립미술관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시종일관 경찰들이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으며 순찰도 꽤 주의깊게 하고 있던 것이 흥미로웠다
저멀리 보이는 길경문
그래도 이걸 보니 아 내가 역사적인 곳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음니다
일본 역사는 잘 몰라서 어느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인지까지는 모르겠음..
한국인 여행객들은 거의 없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만 잔뜩 있었다
어쩌다 보니 이번 도쿄 여행 내내 이런 장소들만 다녀왔던 것 같음 (e.g. 호쿠사이 미술관이라든가)
이미 아침부터 몸을 혹사시켜서 피곤한 상태였는데 (심지어 구두 신고 있었음)
해자 근처를 산책하며 오리 구경하는 건 꽤 즐거운 일이었다. . 🐥🦆 그리고 어차피 여기 들어온 이상 걸어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네요
투비큰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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