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2월 동유럽 여행을 앞두고 신나게 체코 역사랑 합스부르크 제국 공부하던 김귤희..
8월 초에 코로나도 걸렸겠다 꽤나 맘 편한 상태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LOT 항공으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게 됨
we kindly inform~ 이라고 하기엔 다소 통보식이긴 하지만 내가 예약한 항공 스케쥴 시간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LOT를 통해 인천-바르샤바, 바르샤바-프라하, 부다페스트-인천 세 구간을 예약해 놨었고, 처음 온 메일은 바르샤바-프라하 스케쥴의 변경이었기 때문에 '머 그 정도 가지고 😇' 하고 생각하고 걍 스킵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예약했던 세 구간 모두 스케쥴 변경을 통보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항로 변경 문제 때문이었는지 뭔진 모르겠지만 비행 시간도 좀 바뀌었고 뭐 그렇더라...)
*
사실 메일 처음 받았을 때는 출근길에 대충 훑어본 것이었고 '별로 안 바뀌었네' 하고 넘겼음
근데 일주일 뒤에 갑자기 생각나서 자세히 봤더니 .. 아나 원래 12월 17일 인천 출발이었던 것이 18일 출발로 바뀌어 있더라 저기요 이게 무슨; ; ; 피 같은 휴가 써서 유럽 가는 K-회사원에게 왜 이러시는 거에요
그제서야 스케쥴 변경이 필요하겠다는 걸 깨닫고 메일을 제대로 읽어 보기 시작한 나...
네이버 여행카페에 찾아보니 당장 8월 말 출발인데 일정이 바뀐 사람들도 많더라.. (ㅠㅠ)
원한다면 24개월 내 동일 가격으로 rebooking 혹은 환불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함
빠른 처리를 위해서는 현지 콜센터 연결이 좋겠지만, 나의 경우 12월 출발이니 여유가 좀 있었고
뭣보다 항공사 현지 콜센터들 드럽게 전화 안 받을 것이 분명하고 (한국 브랜치도 마찬가지겠지)
예약 대행사 통해서 변경 요청 넣는 것도 옵션이었겠지만, 내가 예약한 프리비아 항공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었다 (...미안...)
뭐 LOT가 나름 친절하게 메일로 자기네 웹사이트 링크도 줬길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걍 이걸 통해 변경해 보기로 했다.
'rebooking and refund information' 이라고 되어 있는 파란색 링크를 클릭
회원가입 따윈 안 해도 되고
오른쪽의 Travel information > 'Rebooking options'를 클릭
위 캡쳐 하단의 'Ticket Change form' 클릭
내 항공권이 취소된 건 아니고 이놈들이 바꿔놓은 스케쥴이 마음에 안 들어서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에 'Flight was not cancelled'에 체크
일자를 바꾸고 싶었기에 Date change에 체크 (환불을 원한다면 Refund에 체크하시면 될 듯)
저기서 Manage booking을 누르면 머 다른 메뉴로 연결이 되면서 예약번호와 Surname을 입력하라고 하는 칸이 나오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 페이지에 입력하고 NEXT를 눌렀더니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더라
외국 사이트에서 뭔가를 하다가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억지로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신상에 좋으므로
걍 Fill out the form을 눌러서 마저 폼 작성을 하기로 함.. (어금니 꽉)
암튼 하나하나 입력한다...
Booking Reference는 예약 후 메일로 받은 6자리 영문&숫자
Original Travel Date에는 변경 통보 받은 날짜, Desired Travel Date에는 내가 바꾸고자 하는 날짜를 넣었다.
나의 경우는 인천-바르샤바-프라하 구간 (출국편) 만 바꾸고 싶었음
그래서 Desired Travel Date의 'departure date'만 바꾸고자 하는 날짜를 입력했고, return date에는 그냥 그대로 넣었다.
Prefix에는 (+82) South Korea 선택하고, 폰넘버, 이메일 입력하고
Message 란에 구구절절 내가 원하는 변경 내용을 적었다.
(ex. 나 12월 18일 출발하는 걸로 변경 통보 받은 인천-바르샤바-프라하 구간 항공편만 17일 XX시 걸로 바꾸고 싶어.. 내 귀국편은 플리즈 돈 터치..)
LOT 홈페이지에서 스케쥴 조회해 보면, 원하는 변경 날짜의 항공편 스케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해당 정보를 참고해서 세세하게 변경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동의 체크하고 Send 버튼 누르면 접수 끗.
**
그렇게... 폼 보내고 나서 친구랑 집에서 게임하고 있었는데, 3시간도 채 안 되어서 바로 답장 받았다.
(뭐지 이 기대하지 않은 처리 속도는... 한 일주일 걸릴 줄 알았는데)
한국 콜센터에서 바로 바꿔준 모양인데 토요일인데도 빠르게 처리해 주셔서 넘 감사했음 ㅜㅜ
위에도 썼지만 출발 일주일 미만 남은 사람이라면 전화가 빠르겠지만, 여유가 좀 있으면 이 방법으로 변경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제 진짜 12월에 떠나는 일만 남았음 💙 신나
'엔트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1월 2일 (0) | 2023.01.02 |
---|---|
10월 17일 (0) | 2022.10.17 |
요 며칠을 기억하기 위해 쓰는 일기 (0) | 2022.08.09 |
코로나 조지는 일기 (0) | 2022.07.30 |
7월 5일 화요일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