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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넘 써보고 싶었다
올해 6월, 7월, 8월 잘 뿌리고 다닌 여름 향수들 <3
올해 들인 것이 이 중 하나..둘..셋..넷.. (숙연)
최근 시트러스와 가벼운 플로럴 계열에 빠져서, 여름 향수 위시가 늘어만 가고 있다. 다행히 올해 여름 향수는 이걸로 시마이할 예정이다.
𝒞𝒾𝓉𝓇𝓊𝓈
내가 느끼기에 시트러스가 메인 향조인 애들만 분류해 보았다
쁘띠그레인 / 라임 베르가못 / 오렌지 만다린
나름 시트러스 식구들인데 겹치는 것 하나 없네
술먹고 뻗은 클망을.. 나머지 둘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사진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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𝒞𝒽𝒶𝓃ℯ𝓁, 𝒫𝒶𝓇𝒾𝓈 – 𝒟ℯ𝒶𝓊𝓋𝒾𝓁𝓁ℯ
라임, 베르가못에 바질 조합은 못참지.. 😘
꽤나 쨍하고 톤이 높은 탑으로 시작한다. 분명 그리너리한 느낌도 있고 우디한 느낌도 있는데, 희한하게도 다른 하우스의 그것과는 결이 다름. 아무리 맡아 봐도 특유의 '샤넬스러움' 이 느껴지는데, 그게 넘 특이하고 맘에 들어서 뿌릴 때마다 팔에 코 박게 된다
라임 바질 앤 만다린이 3초 정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향인데 개인적으로 그 친구보다 도빌의 트레일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진다
끝은 살짝 달콤한 파우더리+중성적인 우디로 마무리 되는데 레조드 샤넬 라인 향수들 대부분이 그렇듯, 진하거나 독하지 않음
(넘버 파이브 절대로 못 견디는 1인.. 도빌 잔향은 굳이 따지자면 코코마드모아젤 잔향이랑 좀 더 비슷한 것 같다. 근데 인제 단내가 좀 빠진)
두달 전쯤 샀는데 뿌릴 때마다 제시처럼 뿌리고 나감 (지속력이 눈물난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긴 하지만 도빌은 사계절용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가을 겨울에도 알차게 뿌려댈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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𝒜𝓉ℯ𝓁𝒾ℯ𝓇 𝒞ℴ𝓁ℴℊ𝓃ℯ, 𝒞𝓁é𝓂ℯ𝓃𝓉𝒾𝓃ℯ 𝒞𝒶𝓁𝒾𝒻ℴ𝓇𝓃𝒾𝒶
아뜰리에 코롱이야 이미 시트러스 맛도리로 유명한 하우스인데,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다)
탑에서 팡-터지는 달콤한 시트러스 덕분에 뿌릴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친구다. 만다린 오렌지 때문인 줄 알았는데, 노트를 찾아보니 클레망틴이라는 이름의 감귤류도 있었다 😦 신기한 귤의 세계...
미들부터는 베티버+우디 잔향으로 빠진다. 개인적으로 이 구간이 넘 좋음
(애초에 탑에 주니퍼베리가 있다 보니 '남자 화장품 향' 바이브가 좀 있다. 이래저래 남자분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수일지도 모르겠다)
지속력/확산력도 아뜰리에 코롱 향수들 중 손꼽히게 좋다고 생각함. 다른 하우스에 비하면 눈물나긴 하지만 여기선 중박은 친다 중박은,,
도빌과 마찬가지로 사계절 가능한 우디 시트러스이고 30ml + 가죽케이스 구성이 있어서 휴대하기도 좋음. 다 쓰면 또 사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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𝒷𝓎𝓇ℯ𝒹ℴ, 𝓅𝒶𝓁ℯ𝓇𝓂ℴ
https://tndydlf.tistory.com/544?category=824966
[Byredo] 팔레르모 Palermo EDP
두 번째 시향기-! 초장부터 TMI 대방출이지만 나능,, 바이레도 쳐돌이,, 그 중 최애 향수인 팔레르모를 들고 와 보았다. Palermo EDP 50ml & 100ml, 2010 by Ben Gorham 바이레도의 창립자인 벤 고햄이 조향한..
tndydlf.tistory.com
던져놓기
예전만큼 많이 뿌리진 않지만 여전히 생각날 때마다 뿌려준다 (주로 자기 전에 온몸에 제시뿌하고 자는 편..)
그리고 저 게시물에도 썼지만, 탑에서 코를 팍 찌르는 페티그레인보다도 미들~바텀의 은은한 플로럴 머스크 구간을 더 좋아한다. 잠옷에 뿌려주면 그 구간이 오래오래 유지되어서 행복하게 꿀잠 잘 수 있음
근데 너 혹시 단종되니...? 😭 요즘 매장 가면 진열도 안 해 놓고 흑흑 괜히 섭섭함
봄-여름 외에 뿌리기 힘든 향수이기 때문에 남은 8월 동안 좀 더 팍팍 뿌려줄 것이다 💗
ℱ𝓇𝓊𝒾𝓉𝓎
여름의 프루티는 2무화과 1망고 보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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𝒜𝒸𝓆𝓊𝒶 𝒹𝒾 𝒫𝒶𝓇𝓂𝒶 ℬ𝓁𝓊 ℳℯ𝒹𝒾𝓉ℯ𝓇𝓇𝒶𝓃ℯℴ - ℱ𝒾𝒸ℴ 𝒹𝒾 𝒜𝓂𝒶𝓁𝒻𝒾
머 사실 근데 대단한 생각(?)으로 산 건 아니다
작년 봄에 좀 충동적으로 샀는데, 워낙 아무 때나 팡팡 뿌려도 부담이 없는 라인이고 향수인지라 산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음
시트러스+프루티+가벼운 우디 향수이고, 가벼운 무화과 향수 하면 아무래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이다
(TMI이지만 이 블루 메디떼라네오 라인 중 착향까지 해 본 애들은 얘랑 미르토뿐이고, 미르토도 잔향이 생각보다 우디해서 깜짝 놀랐는데 얘도 마찬가지다. 근데 내 살에는 미르토는 꽤 오래 갔지만 피코는 순삭임; 그야말로 피부를 스쳐 지나가벌임..너 이자식 돈값을 하란 말이야)
암튼 그래서 공병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것
작년 여름엔 거의 재택근무를 해서 생각보다 많이 못 뿌렸고, 올해는 다른 향수들 많이 뿌리느라.. 여전히 많이 줄어들진 않았지만 대충 거적때기 걸쳐 입고 모자 쓰고 나가는 날에도 맘 편히 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향수라 아낄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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ℬ𝓎 𝒦𝒾𝓁𝒾𝒶𝓃, ℳℴℴ𝓃𝓁𝒾ℊ𝒽𝓉 𝒾𝓃 ℋℯ𝒶𝓋ℯ𝓃
걍 색깔 들어간 네모인데 이 분위기 어떡하면 좋아
문라이트 인 헤븐은 사실 n년 전 향세포 시절부터 좋아했다. 타고난 프루티 러버였기 때문..
뿌리자마자 내게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미들에 쌀 노트가 들어있다는 것이 웃포
예전에 치앙마이 갔을 때 버터플라이 퍼퓸이었나? 아무튼 태국 로컬 브랜드에서 '망고 스티키 라이스'라는 엄청나게 찐하고 달달한 향수를 시향했었는데, 거기에 코코넛 워터 좀 타고 쌀뜨물로 씻어 주면 문라이트 인 헤븐이 될 듯.. 분명 이국적인 향이긴 한데, 묘하게 잘 눌러져 있어서 (?) 맡기 편안하다.
이름도, 바틀도 환상적이고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향수라고 생각함. 거의 3년째 갖고만 싶어 하다가 얘도 비교적 최근에 샀다.
여름이 1순위로 떠오르는 향수이지만 가을 겨울의 발향도 궁금함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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𝒞𝒶𝓇𝓉𝒽𝓊𝓈𝒾𝒶, ℐℴ 𝒞𝒶𝓅𝓇𝒾
저 살짝 노란빛 수색과... 바틀에 그려져 있는 앤틱한 그림이랑...내가 젤 좋아하는 각진 유리병...최고...
얘도 얼마 전에 구구절절 썼지만
탑의 스피아민트와 레몬이 뿌리자마자 사정없이 튀어나와서, 날카롭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치만 이내 유칼립투스와 무화과가 달콤하게 받쳐줌. 피코랑은 좀 결이 다른... 아로마틱한 무화과 향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 고급 리조트 어메니티 향 같은 느낌.
자기 전에 왕창 뿌리고 자면 여기가 카프리 섬 리조트인지 우리집 안방인지 모르겠다는 거시에요
평생 가자 너도... 🌱🍋🥭
ℱ𝓁ℴ𝓇𝒶𝓁
𝒢𝓇ℯℯ𝓃
요즘은 그래도 플로럴 계열 시향도 많이 하고.. 몇 개 위시도 생기고 했는데
한동안은 거의 관심이 없었어서, 플로럴+그린으로 합쳐도 여름 향수는 단 2개밖에 없다. 희희
진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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𝒯𝒽ℯ 𝒟𝒾𝒻𝒻ℯ𝓇ℯ𝓃𝓉 𝒞ℴ𝓂𝓅𝒶𝓃𝓎 - 𝒯ℴ𝓀𝓎ℴ ℬ𝓁ℴℴ𝓂
노즈파리에서 2년쯤 전에 샘플로 시키고 그대로 코가 꿰어버린 친구이다
이름값 하는 향수여서, 내가 비록 4월엔 일본에 가본 적이 없지만... 운이 좋아서 어쩌다 4월에 파릇한 신록들로 가득한 일본 공원에 가게 된다면 정말로 이 향을 맡을 수 있을 것 같음. 바질+민들레라는 내 기준 낯선 향조들로 이렇게나 싱그러우면서도 포근한, 예쁜 향을 만들어 냈는지.
영롱해서 눈이 멀 것 같아효
지속력은 머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향 좋다고 피드백 종종 받는 향수여서 개인적으로 놀랍다.
잔향이 머스키하게 살에 착 붙는데 아마 그 부분을 좋게들 느끼나 봄. 얘는 탑이 진짠데.. 그걸 아무도 못 맡는 건 좀 안타깝네..
암튼 처참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향이 너무 좋아서 아마 얘는 평생 리필하면서 나랑 함께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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𝒰𝓁𝓇𝒾𝒸𝒽 ℒ𝒶𝓃ℊ, 17 𝒩𝒶𝓃𝒹𝒶𝓃 ℛℴ𝒶𝒹
한국에 입점한 곳이 없는... 이 친구를 사려고 개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노즈파리에서 백오더 해 두었는데 뻥 안치고 3개월 기다림
이러다 내년에 받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 그때 기준으로 내년에 받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울리히랭의 다른 향들을 생각해 보면,, 하나같이 꽤 특이하기 때문에 한국에 안 오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난단로드만큼은 들어오면 베스트셀러 될 것 같음. 무난하니 예쁜 오스만투스 향이다. 수많은 오스만투스 향수 후보들이 있었는데 다 제치고 얘를 사게 되었음. 너무 꽉 찬 오스만투스는 당시 내 취향에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에, 은은하고 그리너리한 느낌의 난단로드로 마음이 기울었었다.
팡팡 뿌려도 머리 아프거나 하지 않고, 뭣보다 100ml 단일 용량이라 선택지 없이 사버렸기에; 아낌없이 뿌려주고 있다
지속력이 아쉽긴 한데 (아니 근데 기분 탓인가 여름 향수 포스팅 하다 보니 뭔 쓰는 향수마다 다 지속력이 아쉽네,, cry cry) 공병 들고 다니면서 시도 때도 없이 뿌려주면 극복 가능하니까 괜..찮다. 흐흐흑 난단로드 사랑해
이렇게 맑고 투명한 오스만투스는 이 친구 말고는 대체재가 없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
𝒲𝒶𝓉ℯ𝓇𝓎
ℳ𝒶𝓇𝒾𝓃ℯ
~여름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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ℳ𝒶𝒾𝓈ℴ𝓃 ℱ𝓇𝒶𝓃𝒸𝒾𝓈 𝒦𝓊𝓇𝓀𝒹𝒿𝒾𝒶𝓃, 𝒜𝓆𝓊𝒶 𝒰𝓃𝒾𝓋ℯ𝓇𝓈𝒶𝓁𝒾𝓈
기본템 같은 향수가 아닐까
레몬 한 조각 띄워 놓은, 여름의 단비 같은 찬물 한 컵이 생각나는 향이다. 아쿠아 노트가 컨디션에 따라 살짝 울렁거리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버틸 만 함. 확실히 아쿠아 유니버셜 포르떼는 견디기 힘들어하는 나이지만 얘는 괜찮다.
깨끗한 느낌이라 여름의 화이트셔츠 하면 바로 생각나는 향이기도.. 데일리로 뿌리고 다니기 제격이지만 사계절용이라고 생각
걍 캐쥬얼룩이라면 뭐든 무난하게 받쳐줄 수 있는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30ml로 산 것을 후회중이다 ㅜㅅㅜ 다 쓰면 바로 70ml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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𝒜ℯ𝓈ℴ𝓅, 𝒦𝒶𝓇𝓈𝓉
아니 카르스트 독사진 왜 안 찍어줬어 차별하는 거니 (아니야..)
이솝 향수들 늘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태싯이랑 로주는 꽤 오랫동안 갖고 싶어했다)
어쩌다 보니 맨 처음 우리 집에 온 이솝 향이 카르스트가 되었네. 이 블로그에도 아마 몇 번인가 썼던 것 같지만, 원래 마린 노트도 어려워하고 주니퍼베리도 싫어하고, 거기에 베티버+우디까지 섞여서 한없이 매스큘린한 느낌을 주는 이 향수를 .. 글로만 읽으면 절대 내가 살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막상 시향해 보니 아니 너무 좋잖아요??? 🌊
그래서 뭐에 홀린 듯 태싯.. 로주.. 싹 지워버리고 카르스트..만 입력하고 있다가 부산 여행 갔을 때 달맞이길 이솝에서 사왔다.
팀장님한테 충격의 피드백 받고 ('이 아저씨 향... 너한테 나는 거니...?') 한 2주 정도 못 뿌렸다가 요즘 다시 막 뿌리고 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견뎌주세요,, 🙏
이걸로 22년도 여름 향수 결산(?) 끗
위시리스트가 한가득이기 때문에 23년도 여름엔 라인업이 아마 상당히 달라져 있지 않을까....
일단 11월까지 즐거운 향 생활 한 담에 가을 향수 결산으로 돌아오겠다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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