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잊어버리는 건 축복일까

원래 쓸데없는 것들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얼마전에 시니어님이랑 이런 얘길 하다가 나더러 무섭다고 하셔서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중요한 것들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나 보다. 아니 어떻게 16년도에 도쿄 다녀와서 만났던 것까지 까먹을 수가 있어? 사실 이마저도 네이버 블로그 기록을 보다가 알아낸 거였고.... 만나서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 어땠는지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 잊어버렸다는 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어서일까...

아까 일 평온하게 하면서 틈틈이 딴짓 하다가 (=네이버 블로그 읽기) 이걸 알아채고 나도 모르게 소리 꽥 지르면서 의자에 뒷통수 박았다ㅠ
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뭐가 있을지 너무 무서운데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