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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히, 남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 할 일은 알아서 잘 하는 사람이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아직 미숙해서.. 오늘 있었던 몇몇 사소한 일들에 휘말려 퇴근하고 나니 기가 쭉 빠져 버렸다. 오늘은 꼭 해야지! 하고 다짐하고는 어젯밤 왠지 떨리는 맘에 2시까지 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일 (좋은 일이다 어쨌든 좋은 일이다...) 때문에 퇴근길 내내 설레이긴 했지만, 그것도 잠깐 뿐이고 결국 그 일에 쏟아부은 에너지 때문에 또 지쳐 버렸네요 핫핫
이래저래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몇 년 만에 처음이니까.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 되지 않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고. 분명 5년 전엔 지금보다 오백만 배는 더 힘들었을테고 시행착오도 배로 겪었을 테지만 이런 나도 5년을 더 살아왔다고,, 예전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하겠지 하고 쉬이 여겼던 것이다. 물론 그렇진 못했고 😇 그러니 앞으로는 근거 없는 자신감들을 버리고 나에 대해, 그리고 상황에 대해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할 것이지만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지금까지 늘 익숙하게 받아 왔던, 대가 없는 응원과 위로가 이젠 내게 없다는 사실이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져서 아주 조금 울었다. 그치만 울어서 될 일은 없으니 견디는 수밖에 없다. 나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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