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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찔끔찔끔 하다가 오늘 켠왕해야지!! 하고 결심

그러나 생각보다 허무하게 최종보스 깨고 나서.. 엔딩 보고 여운 가득한 맘으로 글 쓰러 달려왔읍니다

 

**이하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의 일반 엔딩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나의 닌텐도 스위치 입문작이자 젤다 시리즈 입문작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었다. 당연하게도 그 전에는 젤다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없다. 주변에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도 크겠지만... 아무튼 꿈꾸는 섬을 플레이하며,  BOTW의 출시로 젤다 시리즈가 얼마나 크게 변화했는지 (?) 를 역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꿈꾸는 섬은 단순한 전투 방식 (그만큼 제약이 많아 컨트롤이 아주 쉽다고는 못 하겠다..), 하나의 메인 퀘스트만을 따라가는 선형적인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다. 요즘은 자유도 넘치는 오픈월드 게임이 대세라고들 하는데, 그것도 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니까. 여러 모로 색다른 재미와 향수를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아기자기 귀여운 그래픽은 덤이다 😘

 


 

[즐거웠던 점]

 

1

  '던전'이 너무 재밌었다....

바깥에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서 사당 플레이는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던 BOTW와는 다르게, 꿈꾸는 섬에서는 던전에서 퍼즐 풀고 미로 같은 방 돌아다니는 순간이 제일 즐겁고 짜릿했음. 애초에 스토리를 따라가며 점점 더 상위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니까 뭐 ;ㅅ; BOTW나 다른 RPG들처럼 파밍이나 강화 같은 요소는 당연하게도 적지만, 대신 오지게 재밌는 던전 탐험으로 김귤희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답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스타일

 

 2

낮은 전투 난이도도 맘에 들었다. 3트 이상 갈 일이 없는 평온한 던전 보스들,, 최종 보스 난이도도 평이하다.

피지컬 싸움 하는 대신 던전에서 머리 쓰고 스토리 즐기라는 의도였을까. 스스로를 고통에 몰아넣는 소울류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오랜만에 이런 편---안한 전투 하니까 힐링되는 기분임

 

하찮고 귀여운 보스들

 

계속해서 모습을 바꾸는 탓에 귀찮았지만 역시 평---이했던 최종보스

 

 3

귀여운 링크와 마린, 귀여워진 보코블린과 히녹스 등.... 보고 있기만 해도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무빙.

코호린트 섬의 풍경도 게임 전반의 레트로한 느낌을 살려주도록 잘 표현되어서 플레이가 즐겁다. 2D와 3D가 혼재된 부분도 좋았고, 시작과 끝 부분에 오지는 작화로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는 것도 색다른 부분. 이건 원작에서도 그러나여? 궁금하다..

 

아이템 얻을 때 손 번쩍 드는거 졸귀. 이 분야 갑은 마린이 동행하게 되었을 때 마린을 번쩍 들어올리는 건데 ㅋㅋㅋㅋㅋ 스샷이 없네
아라써 데려올게 기다려봐

 

 4

최고의 브금인 바람의 물고기의 노래, 그리고 여운 길게 남는 엔-딩.

 

참 미묘하게도, 소위 '아시발꿈..' 엔딩이라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스토리 중반부터 코호린트 섬이 꿈이라는 걸 넌지시 암시하고,, 최종보스도 다른 뭔가가 아니라 바람의 물고기의 '악몽' 이었고, 마지막으로 엔딩 애니메이션과 잔잔히 흐르는 바람의 물고기의 노래 3박자가 합쳐져서 우주최고아련엔딩이 되어 버린다. 

 

 

이 네 컷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흑

 

진엔딩에는 마린의 존재(?)가 영화 쿠키영상마냥 짧게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일반엔딩이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 다시 플레이는 하지 않을 예정. 일반 엔딩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쉬웠던 점]

 

1

화면에 보조맵이 없어서 현실에서도 길치인 김귤희는 무척 괴로웠다.

던전 클리어하고 싶어서 악착같이 스토리 진행하는데.... 매번 길 못 찾아서 빠른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킹받아서 자꾸 빡종하느라 엔딩 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탐험에 사용되는 도구들 (힘 팔찌부터 후크, 오리발 등등...) 을 스토리를 진행하며 차차 얻게 되는데 그 전까지는 지역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링크 이속도 느린 편이고. 차라리 도트 2D였으면 별로 안 답답하게 느껴졌을 부분이 오히려 3D여서 답답하게 느껴진달까

 

 

 2

던전 바깥 일반 맵에서 프레임 드롭이 너무 심하다.

링크가 움직이는 부분만 선명하고 나머지 가장자리는 블러 처리되다 보니 희한하게도 멀미가 났다. 이것도 빠른 클리어를 못하게 막은 주 원인

 

이런 너낌이 필드에서 계속됨

 

 3

내 조이콘이 닳을 대로 닳아서 그런지 가끔 방향 컨트롤이 잘 안 되어서 열받았음 (특히 마지막 던전에서 돌 방향 조절할 때 ^^)

 

 

 4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겠지만 짧은 분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 ㅡㅡ 그래도 즐겜했으니 돈 얘기는 안 하겠읍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후속작이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BOTW 2탄이 비슷한 오픈월드 장르로 나올 것 같기에)

혹시 다른 명작들을 꿈섬처럼 리메이크 해준다면 기꺼이 통장 바쳐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즐거웠어요!!

 

 

최애캐 마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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