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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걸 왜 샀냐면요

재작년에 포켓몬 소드 사려 했는데 전부 품절이고.. 이걸 인질로 업은 세트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샀다가.. 1년 반이 다 되어가는 이제야 플레이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꽤나 유서 깊은 게임이었다. 나만 몰랐나봐

이번 <프리즘 오브 아이즈> 는 리마스터 된 과거 에피소드 10개 + 신규로 추가된 에피소드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구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플레이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14개나 되기 때문에 혜자라고 느낄 수 있겠네요. 제가 그랬읍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에피소드 인트로 화면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휴대폰 모델

 

게임 방식은 추리/퍼즐이라기보다는 비쥬얼 노벨에 가깝다. 머리 쓸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추리 레벨이 정말 극극극극 순한맛이라 게임보다는 분위기 잘 잡은 추리소설 한 편 읽는 느낌? 물론 진행이 막힐 일도 드물다.

가끔 일본어 말장난으로 된 퍼즐이 나오는데 역자분께서 최선을 다해 옮겨주신 것이 느껴졌다.

(다만 일본어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띠용? 할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인 진구지 사부로 자체도 까리한 캐릭터다 (하드보일드의 화신)

캐릭 활용은 전혀 다르지만 역전재판의 고도 검사가 생각나는 분위기... 원래 일본 탐정/형사물은 이런 하드보일드 캐릭터를 좋아하나요? 레이먼드 챈들러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나? 암튼 진구지 아저씨는 잘생겼고, 상황 판단도 빠르고, 추리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하고, 젊은이들도 잘 챙긴다 (...?)

요즘 일본 서브컬쳐 주인공들이 대부분 나사 하나 빠져 있거나 지독한 중2병에 걸려있거나... 컨셉 과다라는 걸 생각해 보면

진구지는 누가 플레이해도 몰입하기 좋은, 무난하게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 형사 할아버지도 커여우심

 

 


 

나는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이유는

 

1.

재즈풍 BGM이나 도쿄 배경의 도회적인 일러스트가 특히 좋았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레이 경험 자체가 즐거울 듯.

나 역시 도쿄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 하며 돌아다니곤 했다. 

 

그리운 신주쿠
그리운..머 이런 건물 (?) // 스샷은 없는데 일본풍 맨션 배경도 많다

 

장소 간 이동할 때도 실제 도쿄 지도 위의 핀을 통해 옮겨다니기 때문에 묘하게 몰입이 잘 된다. 

'나는 OOO구의 OOOO 빌딩으로 차를 몰았다'

'나는 OO군을 만나러, OOO구의 OO역으로 가는 OOOO선을 탔다'

이렇게 쓸데없이 자세히 이동 방법을 묘사해 주기 때문에 진짜 실감이 남.

 

 

2.

진행이 평이해서 부담이 0이라는 것.

위에도 말했듯 머리 쓸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사건 진행이 빠르고, 텍스트 양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가볍게 한 편씩 하기 좋았다. (물론 그러다가 두 편 하고 새벽 2시에 자게 됩니다)

BGM도 너무 좋고... 딱 옛날 폰게임 느낌이어서 왠지 향수가 느껴지기도 한다.

세일할 때 사서 별 기대 없이 플레이하기 좋을 듯

 

 

마무리 어떻게 하지? 가발(?) 쓴 스즈모리 사진으로 해야지

 

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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