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king Hongkong Express (2)

계속해서 2017년 5월 7일의 홍콩섬 방황기

코즈웨이 베이 역 도차쿠시마시타

딱히 뭘 보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근처에 타임스퀘어가 있으며 아주 유우명한 카페인 The Coffee Academics가 있으므로 와봄

출구로 나오자마자 왠지 길을 잃고 마는데 (동공지진)

정신 차리고 구글맵 켜고 타임스퀘어 쪽으로 가본다.

(확실히 구룡반도와 홍콩섬은 분위기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그 느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이 트램이었던 듯. 일본에서 에노덴 처음 타고 노면전차 더쿠가 되었는데, 스페인 세비야에 이어 살면서 세번째로 본 트램이 바로 이곳 코즈웨이 베이의 트램이었다 9ㅅ9 으우우우 감격....탔다가 길 잃을까봐 못 탔던 것이 한이다.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만 왔다갔다 하는 간단한 트램이었지만 나새기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지 모르는 방향치이기 때문,,

바로 코앞으로 요로케 지나가서 또 감격. 홍콩의 트램 역사는 무려 100년이 넘었다 함....우엥 신기하다......정말 로컬 대중교통의 느낌이었달까. 나중에 알았지만 안내방송도 안 나온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안 타길 잘했지. 나중에 나보다 더 똘똘한 사람이랑 같이 오면 그떄 타야지 큡

그리고 또 신기한 게 도대체 홍콩은 어딜 가나 발에 채이는 것이 대형 쇼핑몰이고 보석 가게이며 얘네들이 다 장사가 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군가 이 해답을 내게 알려주면 좋겠네

모쪼록 담에 오면 트램도 꼭 타보는 것으로 하며....

큰 길을 따라 쭉 산책하는 느낌으로 걸었다. 

소방서도 봄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여따

어느 골목길. 홍콩 마카오에선 공사할 때 저렇게 대나무로 지지대를 해 놓던데 부러지지 않을까 보는 내가 다 불안하였다. 그치만 대나무는 내 생각보다 강하겠지.....나나 잘하자....(?)

타임스 스퀘어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슨 변덕인지 갑자기 별로 들어가보고 싶지 않아졌다.

걍 바로 골목에서 꺾어서 커피 아카데미로 고고싱. 몬가 저분의 인생샷을 찍어준 듯 한데.......

아슬아슬 고가도로. 왠지 이 사진은 반포 언저리처럼 나왔네

이내 도착하였다. 가게 엄청 힙하고 예뻤음. 외관을 찍지 아니할 수 없었네

메뉴판

내부는 이렇다. 비오는 날 창가를 사수하여 뿌듯하였고 내 바로 앞에 vidic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있어 왠지 그 사람을 자꾸 쳐다보게 되었다;;

창밖. 박모 디자이너 님의 헤어 스튜디오가 인상적이네

바닐라 스콘과 아이스 롱블랙 시켰는데 주문 받는데까지 하아아안참 걸렸고 나오는 데까지도 하아아아안참 걸렸으며 계산서 갖다주는 데에도 하아아아아아아아안참 걸렸다. 커피 맛도 괜찮았으나 이런 불친절함은 다메요....다신 안 갈듯....

어느새 동전들이 많이 늘었다 뿌듯뿌듯 홍콩에서도 훌륭한 소비를 하고 있어

나 아니어도 사람들 많이 와 줄테니..행복해라..

밖으로 나와서 완차이 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사당 같은 곳이었을까

미니소가 있어 반가운 맘에 들어가 봄. 셀카봉 팔면 그거나 좀 살까 했는데 없었엉 8ㅅ8

자장구

한국 사람도 한 번도 못 본 낯선 한국 과자를 파는 식료품점도 있었다..쀼..

하나 사볼걸 그랬나 퓨

그렇게 무사히 완차이 역에 도착. 글 쓰기 귀찮으므로 빠르게 빠르게 넘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