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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9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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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호스텔에 체크인 하러 돌아오니 시간은 어느덧 다섯시. 올드타운에서의 시간은 물처럼 흘렀구나
며칠 전 Suneta Hostel에서의 아픈 기억(....)은 떠올리지 않으러 노력하며, 예약한 더블룸으로 갔다. 역시나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땀 한 바가지
방문을 열자마자 히익 하고 놀랐다. 이렇게 예쁘고 넓은 방이라니요
가끔씩 리코리코리가 선보여 주는 감성핀^ㅅ^....일하자 GR2
사실 사진을 그지같이 찍은 건 내 탓이지만
맞은편의 고층 건물 때문에 좀 막혀 있긴 하지만, 아무튼 사랑스런 뷰의 발코니도 있다
4층이라 그런지 너무도 더워서 에어컨을 풀가동하느라 자연스레...이 사진을 찍은 뒤로는 문을 열지 않았지만
아무튼 가성비라는 것이 폭발한다
1층의 펍 말고는 공용 공간이 딱히 없어서 은근히 불편하지만, 이 정도 아늑한 더블룸이라면 장기 투숙도 가능할 듯. 화장실도 짱 넓었다. 호스텔에서 호텔 갬성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홍홍
계단도 아늑 그 자체
아까 올드타운을 헤매다가 산 코끼리 바지를 장착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와 보았다
치앙마이에 온 지 7일째가 되어서야 생필품(....) 코끼리 바지를 산 나...
오늘도 님만해민의 트래픽 잼은 낯설기만 하다
길 건너편의 까이양 청더이 도착
까이양 = Roast Chicken인 모양이다
들어가려고 밖을 서성이는데 이미 맛있는 닭구이 냄새가 나서 가슴이 주책맞게 설레어 오기 시작
카운터와 멀찍이 떨어진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점원분을 부르는 게 어찌나 힘이 들던지 하아
그 와중에 온 사방이 한국 분들이셨다 하핫
고민 끝에 가장 많이 시킨다는 밥(나는 스팀드 라이스로 시켰다 찰밥그켬), 로스트 치킨, 그리고 옥수수 쏨땀을 시켰다. 태국 여행을 와서 쏨땀을 마지막 날이 다 되어서야 먹는다니? 이래서 혼자 여행을 오면 제대로 못 먹고 다닌다는 것이다 ㅜㅜ^ㅜ
밥이 가장 먼저 나왔고
뒤이어 영롱한 비쥬얼의 치킨과 옥수수 쏨땀이 나왔다
할렐루야
쏨땀부터 맛에 대해 적어보자면 하아아아 솔직히 파파야가 들어간 원래의 쏨땀은 어떤 맛인지 상상하기도 어렵고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데 ㅠ 이 옥수수 쏨땀은 정말 맛있었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와 새콤+매콤한 소스까지. 밥이랑 쏨땀만 먹으라고 해도 먹겠네. 괜히 태국의 김치라고 하는 게 아닌가봐
이어서 이 쮜낀은...나도 알고 너도 아는 굽네치킨 맛이지만 쏘왓? 맛있으면 되었지 ㅠㅠ 뻔하지만 천상의 맛이었다. 역시 입에 익은 게 가장 맛있는 건가 보다. 이건 마치 집밥 같은 거랄까 ;ㅅ; 껍질도 바삭하고 안에는 촉촉한 닭고기.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겠다.
10분컷
내일 또 오고 싶을 정도였지만....내일은 또 다른 쮜낀맛집 치킨 라이스 코이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어두컴컴한 시간이 되었다.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헛헛하고 그르네
텅 빈 맴은 쇼핑으로 채워야 하므로 남은 시간은 알차게 바트를 털어보기로 한다
그리하여 유명한 서점인 란 라오에 방문
예쁜. . . 그러나 모르는 말로 쓰여진 책들과
온갖 귀여운 디자인 상품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갸아아악 이거뭐냐구요오옷
올림푸스 펜과 라이카 M6으로 사이좋게 하나씩 데려왔다.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하자 (푸어 리를 미...)
스티커도 잔뜩 사서 나왔다 흐앙 점원분도 친절하고 여기 너무 좋았다
님만해민에 이런 저런 유명한 서점들 많은데 다른 곳들은 다 제치고 꼭 추천하고 싶은 곳
그렇게 1차 잔고털이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완연한 밤
우선 원님만으로 흘러 들어가 보았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왠지 나 빼고 다들 흥겨운 분위기
한 번 갇히면 못 나오는 쇼핑몰로 들어가 본ㄷr 안뇨옹..
드럭스토어 안 털고는 집에 못가
야돔도 가득가득 사고 엄마아빠 줄 카운터페인도 사고 잠벅도 집어서
밖으로 나왔다
길거리의 음식들에도 눈이 갔지만 이때의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맥도날드 콘파이닷
다 이뤘네 다 이뤘어..
식료품들도 사가고 싶어서 님만해민 큰 길의 TESCO에도 방문
컵누들 몇 개
(그런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한참 고민에 빠졌다....)
과자들도 좀 사고..그렇게 두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 숙소에 돌아와서
침대에 펼쳐놓으니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돌아가기 전날의 몸부림인가
아까 왓 판타오 옆의 기념품 가게에서 산 귀여운 코끼리 자석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콘파이를 먹어본다. 앗뜨뜨 그치만 넘 맛있어
이건 세븐일레븐에서 귀엽게 생겼네? 두유인가? 하면서 사 왔는데
리얼 100% 콩물이었다. 한 입 먹자마자 뱉어버렸네....쏘이밀크 아니냐구요....
배린 입을 포키로 달래며 마지막 날 밤을 보냈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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