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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4년 10월 19일


*

동화 속 같은 과나후아또 산책은 계속된다 (한 달 만에....)



센트로를 살짝 벗어나 눈앞에 보이는 언덕을 올라가 보았다

제각기 다른 색의 발코니도, 장난감 같은 성당의 돔도 그저 예쁜 것



반가운 능소화

이쪽에는 유난히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았는데 과나후아또 시내를 내려다보며 분위기 있게 시간을 때울 수 있을 듯



이정도만 올라와도 이렇게 예쁘게 보이다니

사카테카스에서부터 느꼈지만, 역시 높은 곳에 오면 보람이 있다...응 그렇구말구..



제아무리 과나후아또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도시라 해도, 큰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한적한 골목을 만날 수 있었다.

재밌었던 점은 멕시코 도시들은 대부분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시가지의 길들이 격자무늬로 쭉쭉 뻗어 있지만. 과나후아또는 구불구불한 편이었다. 도시가 산비탈에 있어서 그랬을까



아무 계단에나 주저앉아 이너피스를 찾는 중 (왜죠?)



내려가는 길엔 아까의 선홍색 성당 지붕을 바라보며



다시 사람들로 복닥거리는 큰 길로 복귀해 본다. 목표는 과나후아또 대성당



전화기도 좀 찍어줘야제 하면서 찍었는데...지금 보니 누가 저기 페트병 쓰레기 버렸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데 (feat.자동차)

과나후아또 시내 곳곳의 터널들은 왠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포털 같이 느껴져서, 터널만 보이면 사진을 찍어 왔다



어디 영화 세트장 같았던 골목들을 지나니




금방 도착한 과나후아또 대성당

좀 여유롭게 보고 싶었는데 세르반띠노 축제 기간에 과나후아또에 온다면 그런 생각은 다 사치인가 보다....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바로 앞의 공원 벤치에 쭈구리처럼 앉았다.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인데 이렇게 사람 많이 모여있는 건 처음 봤네



안에 들어가보려다 기가 빨려서 밖에서만 본다...포기가 빠른 김귤희..

유럽풍의 웅장한 대리석 카테드랄도 좋지만, 그런게 여기 있으면 안 어울렸겠지



골목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읍니다



바로 옆의 다른 성당도 보고



근처의 과나후아또 대학도 들러 보았다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건 미처 생각을 못 하고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 보았다..



결국 닫힌 문 앞에서 쓸쓸히 셀프타이머



다행히 올라온 보람은 있었다



내려와서 다시 길거리 산책



곳곳에 Japon이라 쓰인 걸 볼 수 있었는데, 왜인고 하니 세르반띠노 축제에는 매년 초청 국가가 있는 모양이다?!

2014년에는 일본 공연예술이 테마였고 그 때문에 일본 황태자도 다녀갔다고 함. 




일본 황태자는 못 봤지만 이런 저런 구경거리들이 많아 그저 좋았던 것



실로 대단한 혼잡도



저녁식사 시간이 되니 길거리에 마리아치 아저씨들도 나와 계셨고



기념품 시장도 구경해 봤는데 산미겔 데 아옌데에서 봤던 것보다 예쁜 게 훨씬 많았다. 돈 없는 여행자는 웁니다...



몸살기+홀로 다니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은 일찍 호스텔로 복귀해 본다



오늘도 참새 방앗간 지나치질 못하고 ^*^



아이스크림도 하루에 하나씩 먹어줘야 함

10페소짜리 가장 작은 걸 시켰는데 꽉꽉 눌러담아 주셔서 좋았다. 밥은 굶고 다녀도 아이스크림은 먹는 EU



울 호스텔. 부담스러울 정도로 쨍한 핫핑크 색이어서 한밤중에도 숙소 못 찾을 일은 없을 듯..



쿠키 말고 다른 빵도 사온지라 먹으려고 테라스로 갔다. 풍경 쥑이네 하고 있는데

산미겔 데 아옌데 호스텔에서 만났던 호주 출신 방송작가를 여기서 또 만남ㅋㅋㅋㅋㅋㅋㅋ멕시코 중부에서 사람들이 가는 곳은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하나 둘 불이 들어오는 과나후아또 센트로의 집들



주황색 가스등 너무 좋아



다만 해질녘 과나후아또 산골짜기는 너무 추웠다....



야경 하나 보려다 동사할 뻔....10월에...



점심을 화려하게 먹었으므로 저녁은 초라하게 먹어본다. 멕시코에서 4개월 내내 나의 소울푸드였던 저 컵라면

방에 들어갔는데 어쩐지 옆 침대 여자애들 얼굴이 익숙하다 했더닠ㅋㅋㅋTEC에 나랑 같이 교환학생 왔던 네덜란드 친구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세상이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과나후아또 첫날은 이렇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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