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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이면서도 마지막이 아닌 날 (what?)
세고비아-살라망카로 이어지는 2박 3일간의 스페인 중북부 여행을 시작해야 했다.
정든 TOC 호스텔을 떠나는 걸로 시작해 본다
전날 먹은 아침이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었지만....예약해 놓은 왕궁 입장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 뛰어가야 했었으므로 내겐 애초에 선택지가 없었지 ^.^
마드리드 와서 뭘 이리도 많이 샀는짘ㅋㅋㅋㅋㅋㅋ
캐리어가 급격히 무거워졌고 닫는 것조차 힘들었음. 아무리 여행 막바지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니 나야? ^^
프론트에 짐을 맡겨놓고 왕궁으로 달려왔다
예약한 시간은 오픈 시간인 10시 정각. 여행하는 나는 평소보다 쓸데없이 부지런한 거시다
위드 티켓 줄에 서서 빠르게 티켓 교환 후, 며칠간 펜스 밖에서만 보던 왕궁 앞 광장에 드디어 나도 들어가 본다 ㅠㅠ
짜잔
이거시 바로 유럽의 왕궁....오늘도 (어디서 뭘 봐도 멋질 것만 같은) 축복 받은 날씨 덕분에, 산뜻하게 왕궁 구경을 시작
신고전주의 바로크 양식이라고 한다. 베르사유 궁과 같은 건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네
사진 남겨줄 사람 없으므로 그림자 셀카
왕궁 뒷편의 뷰도 봐 주고. 200년 전엔 저 고층 건물들 말고 어떤 풍경이 보였을까
회랑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ㅋㅋㅋㅋ애썼다 나 자신
그렇게 표를 받은지 20분이 넘도록 왕궁 앞 광장에서만 놀고 있는 김귤희..
전날 봤던 알무데르 성당도 보고 이제 진짜 안으로 들어가 본다.
내부는 이탈리아 양식이라고 함
입구부터 무척 화려했다. 안의 방들은 극도로 정교하고 장식적으로 꾸며져 있다는데 도대체 어떻길래
뭐랄까 정말 '와~~~왕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만큼의 아우라는 없었지만, 뭐 그래서 궁전이 아니겠니.
왕가 문장도 보고
이 전등은 아무래도 신기했는지 사진 엄청 찍어왔네
로비를 지나 관람 순서대로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도 만들어져 있었음
아마도 현재의 국왕 가족
*
이곳을 끝으로 더 이상 내부 촬영을 할 수 없었는데....왕궁 안쪽에는 실로 대단한 방들이 있었다. 거울들이 가득한 방도 있었고, 정신착란이 올 것 처럼 온갖 담쟁이 덩굴 장식으로 가득한 방도 있었음. 어마어마하게 큰 식탁이랑, 뭔가 분홍색으로 온통 칠해진 방도 기억에 남는다. 사진 촬영 금지인데 계속 몰래 사진 찍던 한국인 분도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음. 제발 그러지 좀 말아요 우리....
사진 없는 대신 아쉬운 대로.... 기념품 가게의 엽서 사진으로 대체해 본다 ^ㅅ^
0.75유로씩 내고 굳이 사고 싶지는 않오
요렇게 왕궁 구경 끝. 한번쯤 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
세고비아로 가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았으므로, 미리 기념품 쇼핑이나 더 해보기로 한다
오전에 짐 싸면서 캐리어 지퍼가 안 닫기는 걸 보고서도...
스페인 여행 기념품의 A부터 Z인 La Chinita
선물용 핸드크림을 사서 나옴
아마 다음 게시물쯤에 나오겠지만, La Chinita에서 산 모든 상품들 중 가장 가치가 있던 건 저 핸드크림이었다..
이어서 역시나 부탁받은 머그컵을 사기 위해 Tea Shop에 들렀당
생각보다 예쁜 게 없어 고민하다가 썩 맘에 들지 않는 걸 샀음
황급히 짐 찾아서 Moncloa역으로 갔답니다
세고비아까지는 렌페로도 갈 수 있지만 버스가 조금 더 싸고 편했던 것 같다. 시간대가 다양함은 물론!
여느 터미널 같은 풍경
아침부터 카페인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던킨에서 급하게 아이스 라떼를 사본다
매표소에서 티켓 교환 후 버스 탑승!
작지만 알찼던 세고비아 여행은 투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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