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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10days

더닝 크루거 이펙트

만만다린 2022. 3. 2. 22:06

 

 

 

(22.02.22 ~ 22.03.02)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이 간다

 

 

 

 

 

 

*

2월 22일 화요일

 

 

무려 2가 여섯번이나 들어가는 올해의 특별한 날들 중 첫번째의 날이다

다음은 2022년 12월 22일인데 그때까지는 뭔가 소소하게나마 이뤄냈길 바래본다. 업무에 222% 적응하는 거라든지 뭐

 

 

하지만 이것이 이날의 기상 #mood

 

 

스포티파이가 나에게 이런 걸 추천해 주었어

 

브렌델 슈베르트는 예전에 16년도쯤에 굉장히 많이 들었었는데 반가웠다

총 6시간 58분이라 일하면서 하루종일 듣기 안성맞춤인 앨범 (이라곤 하지만 결국 8시간 넘게 일하느라고 플레이리스트를 한 바퀴 이상 돌렸던 이날)

 

 

지난번 꽃들은 색감이 예뻐서 그런지 말라도 그런대로 느낌이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뇌절해주는 내 친구들 너무 좋아

 

허리 부상 완치(..?) 로 필라테스도 일주일 만에 갔다. 역시 최고의 운동이고... 필테만 다녀오면 기운이 푱푱 샘솟는🧡

선생님이 센터 옮기지 않으시는 이상 나는 여기만 쭉 다닐겨

 

 

 

 

돌아와서는,, 일에 집중 제대로 못 했던 하루였기 때문에 야근했다 --- 그마저도 만족스럽게 작업물 못 만들어 내서 자괴감 오지게 느꼈고요

슬럼프 언제까지 갈건데 진짜.... 나 자신에게 있는대로 화가 났지만 🥲 하기 싫다는 애(=나) 붙잡고 화내는 것도 웃긴 것 같아서... 뭐.... 모르겠다.... 이런 고민을 6년차에도 하고 앉았어 진짜ㅠㅠ 이러다가 다소 우울하게 잠든 날

 

 

*

2월 23일 수요일

 

 

백만오십년 정도만에 출근했고

 

팀장님이 아침부터 커피 사주셨는데 진짜 나같이 밥값 못 하는 인간이 이런거 얻어마셔도 되냐 뭐 이딴 생각 들어서 슬펐다

그리고 맥북 M1 신청한 것도 나왔는데 나같이 똑바로 못 하는 인간이 이런거 받아서 써도 되냐 이런 생각까지 해버림...급기야...

 

그러고 나서 정신 차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티비 마음 속으로 다섯번 외치고 담에 기깔나게 하면 되지!!!! 하고 결론 내렸답니다

매번 기회 주는 사람들, 좋은 얘기 해주는 사람들한텐 고마워하면 되는 거고 (이런 얘기 해 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이제 아니까)

너는 걍 그거 똑바로 새겨듣고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야... 철판 좀 깔고.... 한 번만 더 기죽으면 죽여버린다(?) 하고 스스로를 협박하면서

 

 

늦은 점심으로 타코야끼 우걱우걱 먹음

 

전투력 충전해ㅡㅡ

 

 

 

민간인 사찰을 멈춰주세요

 

 

퇴근하고 옷 수선 맡긴거 찾으러 더현대 갔다. 너무 추워서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인디 지하철 타버렸어 머쓱

 

지하2층 탬버린즈 팝업스토어가 있던 자리에 잔망루피놈이 들어서 있었다

온 김에 선물용 디퓨저나 구경하고 가려 했는데 이놈샛기 킹받네; 이걸 핑계로 주말엔 가로수길 나들이를 가야겠다고 다짐했었지만 현실은... 투비컨티뉴

 

 

@여의도 아뜰리에 아티잔

 

더현대 3층에 있는 , 방문 2회차만에 나의 최애 수선실이 된 곳

 

 

커피머신도 있고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도 두 개 있다

 

바지 기장 수선 정도는 1-2시간 안에 되는 것 같고

나는 늘 아우터 기장 수선에 소매까지 자르기 때문에🥲 하루 이상은 걸린다- 그래도 이틀 안에는 꼭 수선해주려고 하시는 것 같았음

 

작업도 깔끔히 잘 해주시고, 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은🧡

 

 

하필 회사에서 와인까지 사와버려서는(..?)

 

이 무거운 짐덩이들 들고 10분 정도 걸었더니 허리가 또 아파오려 해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려다가 급히 나와서 택시를 부른 모습임

 

 

날이 추워서 동그라미 상태로 회사 다녀온 인간

 

패딩 | 토마스모어 시티숏다운 카키그레이 (S)

머플러 | 안데르센 안데르센 오프화이트 (와이드 말고 일반)

반지 | 영리영리 틴틴링 모노

 

 

스스로에게 기죽으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할 깡을 가진 나 자신이 왠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보상으로 마라샹궈 시켜먹었다(...?)

 

나의 관악구 베스트 마라샹궈집인 소림마라 관악점에서 시켰는데, 늘 매움 1단계 & 얼얼함 1단계로 먹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매움을 2단계로 올려서 시켰는데 홀 리 몰 리 진짜 너무 매운거야.... 🔥 원래도 세번 정도 나눠서 먹는데 이날은 머 거의 다섯번도 넘게 먹을 양을 남겨버리고야 말았다. 후우 자존심 상해

 

남은 거 후라이팬에 데워 먹어도 똑같이 매울 것 같아서ㅠ 조금씩 소분해서 사골곰탕에 끓여서 마라탕 만들어 먹는 걸로 해야겠다

근데 매워도 너무 맛있음... 이집은 꿔바로우랑 볶음밥도 기가 막히니까 여럿이 먹을 일 있으면 츄라이 해보시길

 

 

 

*

2월 24일 목요일

 

 

출근.. 왜 힘들지..? ㅎ

(그것이 출근이니까 끄덕)

 

 

대충 머 이런 자화상

 

오늘도 회의 잔뜩 몰아서 하고는 '출근하니까 왜 이렇게 피곤한 거죠' 라고 하소연하는 시니어님과 나

그것은 저희가 어느 정도 자초한 일 같습니다만

 

 

마지막 회의 끝나고 잠깐 튀튀해서 수현과 간식 먹음

 

이틀 연속으로 타코야끼를 조지는 na

멘보샤도 맛있더라 담엔 치킨윙과 고구마프라이를 먹어보는 것으로 해

 

 

반영 보고 퇴근

 

코트 | 파사드패턴 카멜헤어 하프코트 블랙 (S)

맨투맨 | 예일 EMBROIDERY HANSOME DAN STRIPE LS 블랙 (S)

머플러 | 폴로 스키베어 머플러 그레이

 

 

하루죙일 태연언니 정규 3집만 들었어요 언니 최고

 

초콜릿 몇 개 주워먹으면서 R 강의 듣고 잤답니다요

 

 

*

2월 25일 금요일

 

 

월급날에 재택까지 이보다 좋은 금요일이 어디 있겠냐고

 

 

그리고 월급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조롱하는 토스놈들..이번달에 택시 몇 번 탔더니 저런 칭호를 얻고야 말았다

 

 

젠장 그만해 토스놈들아

 

오늘은 . . Umm .. 어제 일 열심히 했으니까~~ 하면서 좀 대충 했네

필요한 일들만 처리하고 네시에 껐다

 

 

그와중에 꾸까 꽃 배송와서 낼름 받은 모습

 

다시 보니 저 때부터 흰장미가 저렇게 아래에 있을 리가 없었어ㅠ

암튼 사진 찍구 꽃병에 옮겨 꽂으려고 이래저래 포장을 해체했는데

 

 

아니 시벌 이게 뭐여

 

어떻게 부러져도 저렇게 마음 아프게 ㅠㅠ 머리만 똑 부러질 수 있는 거였을까

배송중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 흰장미뿐 아니라 블루 델피늄도 상태가 좀 아쉽고 해서 겸사겸사 꾸까 1:1 게시판에 문의를 남겼더니

 

 

뻥 안치고 10분만에 답변이 달리는 C/S에 감탄한 인간

 

자꾸 이러시면 충성고객 될 것 같은데요

무튼 다음번엔 M사이즈로 받게 될 것 같아서 소소하게 신나버렸다 ㅠㅠ 장미 버릴땐 마음이 찢어졌지만....ㅠ

 

 

꽂아봄..

 

델피늄은 언제 봐도 예쁜 것 같다. 또 2-3일 정도 지나면 꽃잎 댕강댕강 떨궈서 보내줘야겠지만 🥺

지금을 즐기기 위해 사진 많이 찍어놔야지.. 아 그리고 염색 카네이션도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예쁘더라. 카네이션이야 워낙에 오래 갈 꽃이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나의 3월 초를 함께해줘

 

 

갈릭버터맛 먹고 싶었는디 쳇

 

암튼 필테 댕겨와서 나를 위한 선물 얌

퇴근하고 강의 듣기 너무 빡세니까 먹는걸로라도 보상을 주곤 한다 (이럴거면 운동 외해)

 

 

 

*

2월 26일 토요일

 

 

#mood

 

언더테일 아시냐구요

 

오랜만에 모닝 피아노 쳤는데 기분 넘 조아따. 오늘은 친구와 it takes two 켠왕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 사실 아침부터 손 풀었던 것임

 

 

점심은 돌초밥 배달

 

처음 먹어본 곳인데 짱짱맛이었음. 밥 양도 제법 많고 생선도 커서 배불렀다

(초밥은 늘 내 정량보다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얕잡아보게 되는데 어림도 없지ㅎ)

 

 

체력 보충용 베라

 

💗아이스크림 취향 판박이💗

 

야 근데 잇텤투 왤케 기냐?.... 4-5시간 정도 안일하게 해서는 절대 하루에 켠왕을 할 수가 없는 분량이었다

객관적으로 길진 않은 것 같은데 암튼 내 생각보다 길었다구 ㅜ

 

(그리고 친구는 개멀쩡했는데 정작 내 체력이 다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담엔 다음날 체력이라도 끌어올게)

 

 

저녁은 맵짠으로 탄탄멘 @호랑이면

 

마제소바도 john맛,, 여기는 닭날개교자가 찐인데 이날은 자제했네 ㅎ

 

그건 그렇고 잇테잌스투... 너무나도 갓겜이라 둘 다 중간중간 기립박수 치면서 했음...

문과적 상상력과 이과적 상상력이 합쳐진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알찬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모아보니 ㄹㅇ 이게 켠왕하러 만난 사람들인지 돼지파티 멤버들인지 모르겠는

 

하루종일 잔뜩 위에 음식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소화 핑계로 칭따오 논알콜 비어를 조지고 잠들었다,,

 

 

*

2월 27일 일요일

 

 

 

#mood #life

 

일주일간 밀린 공부를 벼락치기할 수 있는 귀중한 날 (= 약속 없는 일요일)

 

 

이쯤 되면 주식이라고 불러줘

 

뱃지집착녀

 

점심 먹고 공부 좀 더 하다가 러닝 댕겨왔다

늘 서원교->대림 쪽으로 가는데, 오후 시간대에 가면 딱 해가 지는 방향이라 인상 잔뜩 찌푸린 채로 달릴 수 있음...  그래도 맑은 날의 도림천 조.아.

 

 

안그래도 이미 사놨단다 동생아

 

그러나 남들 다 신나게 하는 엘든링과 호제던 포비든 웨스트를 뒤로 하고 내가 이날 잡은 것은...1년 전 이맘때 1회차를 클리어했던 파엠풍설이었다 (아니 왜죠????)

 

물어보지 마 나도 이유를 모르겠으니까.... 걍 갑자기 생각나서 닌텐도 칩 갈아끼우고 금사슴반 골라잡아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스토리도 적당히 머릿속에서 리셋되어 있었고, 뭣보다 SRPG에는 사족을 못 쓰기 때문에 이날 거의 밤을 샜다.

 

 

*

2월 28일 월요일

 

 

퀭한 눈으로 기상

 

 

물주기 달력도 3월용으로 교체해주고 <3

 

다음날이 삼일절인 평화로운 월요일이었고, 재택이었고, 필요한 일만 대충 마무리하고 일찍 끌 수 있었고,,

일찍 끄고 뭘 했느냐 파엠풍설 했어요

 

 

어이없음.. 왤케.. 재밌어..

 

이날도 거의 밤을 샜고

 

 

*

3월 1일 화요일

 

 

ㅋㅋㅋㅋㅋㅋㅋ역시나 퀭한 눈으로 일어난..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밥도 제대로 안 먹고 파엠풍설만 해서 찍은 사진도 없다. 갑자기 왜 이런 돌아버린 게임중독자 인생을 살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1-2월에 나름 열심히 지낸 것에 대한 보상심리 같기도 하고? haaa...

 

 

 

*

3월 2일 수요일 오늘이다

 

 

또 네시에 자고,, 오늘은 일곱시에 일어남 (평일이기 때문에 기적의 세시간 수면법)

방통대 개강일이라 그런지 온갖 문자들이 들이닥쳐서 아 오늘은 진짜 게임 안 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벌룬 조.아. 그와중에 플레이리스트 제목 때문에 러닝할 때 오타쿠 노래만 듣는 거 들켰네; 사실 일할 때 노동요로도 듣는답니데이

 

그리고? 야근했네요 ^_____^ 뭐 하나 만들다가 꽂혀버리는 바람에 정신없이 작업하다가 좀 전에 컴터 껐다

 

사실 결과는 그다지 맘에 안듦ㅎ

그치만 위에도 썼듯이 기죽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마인드로 나를 위협하며 내일 마저 수정해 볼 것이다

 

 

어쩔맥북~~

 

내일은 영차영차 출근해야 하니 힘내서 갓생 마저 살고 잠들자🥲

3월도 즐거운 나날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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