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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하다 보니 9월 말이 되었네여

요즘은 플스 켜기가 귀찮았던 탓에 눕거나 앉아서 스위치만 주구장창 했다
(+ 하필 플스로 하던 게임이 닼소3인데 이런 류 게임은 컨트롤이 손에 한번 익으면 그 상태로 쭉 밀어야 하건만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있어서 자꾸 플레이가 중단되다 보니🥺 다시 켤 때마다 YOU DIED만 수없이 띄우다가.... 걍 그대로 방치되고 있음 유감)

그래서 어떤 스위치 게임들 했냐면


1. 우선 대역전재판 1&2 합본 클리어
- 역재는 한글 정발된 나루호도 류이치 콜렉션 (1~3) 만 해 본 상태로... 대역재 합본을 DL판으로 낼름 지르고 플레이 시작함
- 일본어로 할까 하다가 아 ㅅㅂ 이거 시대물인데다가 법정추리물이지; 하고 황급히 영문으로 변경했다. 계속 일본어로 했으면 아마 두달째 하고 있었을 듯
- 극의 배경이 되는 시대.. (메이지) 및 대OO제국 등의 용어 때문에 동아시아 쪽 언어로 정발이 힘들었다는 썰이 있는데 뭐 타당한지 여부를 떠나서 호불호 요소는 충분히 될 수 있겠다 싶었다.
- 그리고 아직 과학수사가 도입되기 이전이라 증거 조사가 철저하지 못한 탓에 다소 답답하거나 웃긴 부분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박람회, 옴니버스, 창문세 (윈도우 택스), 뮤직박스 등등 시대적 요소가 드러나는 사건이나 증거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또 게임 전반에 잘 녹아 있기 때문에 꽤나 몰입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역재 특유의 터무니없는 부분들이나 말장난 개그는 ㅋㅋㅋㅋㅋㅋㅋ 1~3 못지 않게 들어가 있어서 중간중간 캡쳐도 많이 함
- 시스템적으로도 셜록홈즈의 추리극장이나 배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후변론 등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음.
- 스토리는.... 대역재2가 시리즈를 통틀어 레전드 취급을 받던데 '그 정도인가....?' 싶긴 했지만 ;ㅅ; 나름 흥미진진했다. 아무래도 내 기대가 너무 컸나 싶기도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떡밥 회수가 깔끔하고 등장인물 각각의 매력도 잘 살았다는 점에서는 만족..
- 어쨌든 크레딧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박수 뺙뺙 쳤었으니 나름 잘 만든 훌륭한 게임이라는 거겠죠? >ㅅ<
(+) 그건 그렇고 류노스케가 영문과 소속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본인 유학생이 영국 법정에서 유창하게 변론을 하다니 이런 언어 대천재는 일본에 돌아가서 영어학원부터 차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2. 하데스 스토리도 좀 밀었음
- 왜냐면 드디어 첫 패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노답 컨트롤을 이겨내고 처음으로 지상에 올라왔더니... 아 이제부터 스토리 시작이네요?... 할게 jonna 많네
- 그래서 이런 저런 재료들도 다시 모으고 등장인물들한테 넥타르도 바치고 낚시도 열심히 하고 뭐 그러는 중이다
- 무기들도 다양하게 써봤고 (그동안 컨트롤 자신 없어서 거의 방패로만 했음) 양상도 여러 개 해금했는데 ㅠ 하나하나 너무 재밌음 하데스는 역시 갓겜이다


3. 몬헌 라이즈 찍먹함
- 이건 추석 연휴 초반에 ㄹㅇ 잠깐 했던 거라 크게 할 말은 없는데
- 이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라이즈를 처음 해본 입장에서... 생각보다 와풍이 강해서 깜짝 놀랐다; 백귀야행이 백룡야행으로 등장하는 게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조작이 좀 어렵고 버튼이 복잡하다고 느꼈는데 이건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 근데 왠지 꾸준히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하데스처럼 생각날 때 들어가서 퀘스트 몇 개 밀고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 칩으로 샀는데 DL로 살 걸 그랬나


4. 🥰잭잔ㄴㅡ🥰
- 아무래도 이거만 따로 써야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모든 공략 캐릭터의 굿&베스트를 클리어한 상황이다
- 나는 올클한 오토메 게임이 두 개 밖에 안 되는 아기세포오토메게임러.. 이고 .. 사실 내가 이 장르를 계속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상태로 잭잔느를 시작했는데 분명 .. 정신을 차려 보니 여섯명 루트를 다 밀었네;
- 방금 네지 루트를 마지막으로 클리어했는데 머릿속에 >네지 코쿠토< 다섯 글자밖에 안 남았고 코쿠토 니가 먼데 멀쩡했던 나를 투디 사랑하는 과몰입 오닥꾸 사람으로 만들어 (급발진) 암튼 따로 이 게임 포스트만 쓰게 된다면 한명 한명 스포 없는 후기를 써 봐야겠다

- 암튼 이 게임은 재밌었다! 를 넘어 진심으로 고마운 게,, 8월 말부터 9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한계에 다다를 정도였지만 어디 말하기도 어려운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밖에서는 잘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놀다가도 집에 들어오기만 하면 아무 것도 못 하고 울기만 했었는데. 원래 이럴 때는 재밌는 걸 봐도 눈에 안 들어오고 밥도 안 먹히고 좋아하던 노래를 암만 들어봐도 소용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근데 게임도 마찬가지더라. 어쩐지 그냥 아무 게임도 못 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전에 사둔 잭잔느가 손에 잡히더라. 일찍 자보려고 운동 빡세게 하고 9시에 기껏 누웠는데도 다른 생각 때문에 잠이 안 오던 날이나... 맛있는 거 시켜놓고 하나도 못 먹고 식탁에 앉아서 눈물만 흘리던 날이나... 뭐 그럴 때 틈틈이 이걸 했다. 투디 인간들한테 이런 말 진지하게 하기 좀 그런데 유니베르 가극 학교 안의 애들이 다들 자기 꿈 이루겠다고 반짝반짝 하면서 열심히 살더라구,,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잡았던 캐릭터가 (맛없는 것부터 먼저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덜 취향이었던 스즈였는데 애가 한결같이 참 밝고 꾸밈없이 주인공 좋아해 주더라. 공연 내용들도 하나같이 마음을 툭 치고 지나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중간중간 펑펑 울기도 하고
아마 그냥 오토메 게임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위로받지 못했을 텐데 잭잔느는 영화로 치면 청춘/드라마 장르에 가까웠고 이 게임 안의 어떤 드라마틱함이 내게는 위안이자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다들 전력을 다해서 무대를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무대가 끝나면 마냥 허무해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다시 다음 무대를 올릴 준비를 한다는 게... 그리고 그게 계절의 변화마냥 자연스럽고 뭐 그런 걸 보면서 나 스스로도 나한테 벌어진 일에 대해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남한테는 입발린 소리마냥 당연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을 정작 내 자신에게는 못해 주고 있다가... 그런 당연한 말을 제3의 무언가를 통해 새삼 깨닫는다는 게 좀 신기한 경험이었네
그리고 최근 한 달간 소위 말해 큰 줄거리가 있는 중장편 극 작품들... 영화나 소설 등을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몰입해서 끝까지 못 보는 상태였는데, 스즈 루트를 클리어한 이후로 조금씩 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이런 저런 것들로 맘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었네


개인사 TMI를 구구절절 늘어놓고 말았는데 결론은 잭잔느는 갓겜이라는 것
올클하려면 대단원 격인 주인공(키사) 루트가 남았는데 이건 당분간 쉬다가... 머릿속에서 스토리가 리셋되어 갈 즈음에 해야지
아마 팀 옮기고 개인 운동 시작하고 그러면 당분간 게임 못할 것 같기 때문에---- 겸사겸사 당분간은 현생 열심히 사는 것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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