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계속해서 2019년 2월 27일
*
1일 3카페 실천을 위해 Barn Eatery로 부지런히 가 보았다
늘 그렇듯 구글맵으로 보면 걸어갈 만 해 보이는 것
해질녘이라 덥지도 않을 테고 님만해민은 올드타운보다는 깨끗하겠지? 싶어 일단 밖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나오자마자 보게 된 애기 고앵이
청설모 친구도 안녕...? 뜻밖의 동물의 왕국...
이런 누추한 곳에 웬 해먹
치앙마이의 해질녘이 너무 좋아서 여기 눌러앉아 살고 싶다면 정상인가요
:)
*
그리고 본격 '큰 길'로 걷게 되었고
이내 반 이터리까지 걸어가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다. 님만해민의 그나마 좋았던 점이 매연이 덜하고 거리가 조용하다는 거였건만 그걸 사정없이 깨어버린,,,것,,,앞으로도 치앙마이에선 (올드타운 안쪽이나 님만해민 안쪽 말고는) 외곽의 길은 섣불리 걷지 않을 것이다 T^T 먼지 폭탄을 맞고 싶지 않다면 그랩을 애용하자
사진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김귤희는 땀과 먼지에 시야가 흐릿해져 가는 중
안 그래도 전날부터 피부가 다 뒤집어져 버려서, 이게 석회 물 때문인지 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새로 산 메이크업 리무버 때문인지 몰라서 더욱 먼지에 예민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왼편을 보니 공원 입구가 보였다. 아니? 여기 혹시 횡단할 수 있는 건가?? 하며 섣불리 들어가 보는 나...
치앙마이 사람들이 조깅하고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그런 공원이었다
더럽지만 연못과 분수도 있고
이런 저런 풍경들 구경하며 공원 끝까지 갔는데 담으로 막혀 있었다 ^6^ 쥬겨버려....결국 다시 돌아와서 들어왔던 곳으로 나와야만 했다. 하아
아까보다 훨씬 더 심한 큰 길이 나를 반겼다. 먼지도 어서와
이런 길을 굳이 걷고 그러진 말자..
공항 근처였기 때문에 낮게 나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다
님만해민 자체가 공항과 가까워서 특정 시간대마다 비행기 이착륙하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멀리 보이는 왓 수안독의 파고다
사실 왓 수안독도 들려볼까 했는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너무 힘들었고 치앙마이에 와서 처음으로 현타를 느꼈으므로 그냥 패스한다
스님들이 사는 맨션인가 보다
왠지 맘을 움직이는 광경이라 괜시리 사진도 여러 장 찍어보고
저멀리 드디어 반 이터리 앤 디자인이 보였다.
해냈다 해냈어...카페에 오며 성취감을 느낄 줄이야
입구부터 예쁜 풀꽃에 시선 집중
안에는 소문대로 공부하는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 뿐이었다.
그저께에는 Brain Awake, 어제는 TCDC, 오늘은 이곳까지 매일매일 열공하는 치앙마이 학생들을 만나게 되네...
블루 레몬에이드와 당근 케잌을 시켰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기대를 무척 하고 왔으나) 생각보다 내부가 예쁘진 않았고, 깔끔한 느낌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케잌이 그냥 그랬다. 코코넛 크림 파이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건 아마 다른 곳에서 사와서 그런 것 같고.
굳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애들 공부하는 와중에 나 혼자 여행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달까....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진 몰라도 어쩐지 박한 평가를 주게 되는 카페였다. 차라리 아침 일찍 왔으면 좋았을 듯
그래 게으른 나를 탓하자 (먼산)
모기도 신경쓰여서 오래 앉아있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 버마시절을 많이 읽어서 뿌듯했다
돌아갈 때는 그랩 불러야지....하고 읊조리며 여기까지 걸어왔던 탓에, 나가자마자 그랩을 불렀다.
이때 처음으로 출/도착지 쿠폰을 써 보았다. Impresso라는 님만해민 한가운데의 카페로 지정해 보았는데 50바트나 할인해주고 띠요옹 신세계다
그렇게 남은 일정 동안 뻔질나게 Impresso 앞에서 하차를 했고, 왠지 미안해져서 마지막 날에 방문해 드림..
오늘도 여유롭고 정신없게 지내다 보니 하루가 다 갔구나
숙소에 짐 놓고
케잌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ㅇ_< 저녁을 먹으러 나가 본다
땡기는 게 없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햄버거를 선택
많이들 가시는 락미 버거로
먼지 싫다면서 왜 자꾸 테라스 자리에 앉는 걸까 나는
맥주는 방에서 먹을 것이므로 음료는 탄산수로
탄산수 좋아하긴 하지만 치앙마이에서는 참 자주 먹었네...덕분에 예쁜 싱하 탄산후 병을 자주 보게 되어 좋았다
앤젤버거로 초이쓰
맛있고 느끼하게 잘 먹고 계산을 하려 했는데 작은 이벤트가 있었다..현금이 다 떨어져 버린 것이었다. 카드로 내려고 했는데 하필 여기는 카드결제가 안 되는 곳이었고. 결국 '미안...얼른 뽑아올게.....' 하며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님만해민 안쪽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조용했고 별 거 없었으며 은행도 ATM도 환전소도 찾기 어려웠다. 아니 아까 낮에는 많이 본 것 같은데???? 꼭 찾으려고 하면 없단 말이지??? 겨우 ATM을 찾았는데 하아. 하필 신용카드밖에 안 들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만 원도 안 하는 햄버거 때문에 현금서비스 쓸 순 없잖.....그리하여 결국 큰 길까지 나가서 환전소에서 바트 추가 환전을 했다. 터덜터덜 가게로 돌아왔는데 점원들은 어쩐지 돈 받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내 영수증도 버렸던데 이놈들....? 내가 거리로 뛰쳐나가는 순간 이미 나를 포기한 건가...★
아무튼 오늘도 힘겹고 정의로운 인생을 살았다 하핳 (ㅠㅠ)
방으로 돌아와서 캐리어 파워개봉
전 숙소였던 Suneta Hostel에서 한 번도 펼쳐지지 못했던 불쌍한 내 캐리어 여기서는 발 쭉 뻗고 쉬렴
가방들도 널찍하게 자리 잡아주고
님만해민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종료. 내일은 반캉왓 간다!
'Vagabond > 2019 เชียงใหม่'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6 : Malipai Roastery & cafe, 님만해민 산책 (0) | 2019.03.14 |
---|---|
DAY 6 : Bed Nimman 조식, Bann Kang Wat (0) | 2019.03.13 |
DAY 5 : One Nimman, Graph Cafe, 숙소 체크인 (0) | 2019.03.13 |
DAY 5 : 님만해민 도착! Flour flour, Tong Tem Toh (0) | 2019.03.13 |
DAY 4 : Pad Thai 5 Rod, Ploen Ruedee Market (0) | 201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