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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7년 12월 24일

 

 

*

아마노하시다테 역으로 돌아오니 이미 컴컴해진 오후 5시였고

대합실에 앉아 조금 기다리다가 교토역까지 가는 하시다테 특급을 타러 갔당

 

 

이거 안 찍어주면 섭섭하므로

미야즈와 그 동쪽의 요시하라, 마이즈루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데 ㅠ_ㅠ 언젠가가 빨리 오길 바란다....

 

 

그런데 열차를 기다리고 있자니 왜인지 타려고 했던 JR이 아니라 단고 열차가 들어오는 것?!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탑승해본다

 

 

타자마자 행복해지는 단고열차의 클래식한 인테리어

 

 

기가 막히게 우리가 열차에 타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1호차 칸은 이렇게 되어 있음. 시간 여행하는 기분

 

 

그런데 후쿠치야마 역에 도착하자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것이다. 

 

10여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자 우리 말고도 호기심 많은 몇몇 사람들이 앞칸으로 달려왔고,, 뭔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경을 오셨던 아주머니께서는 한참을 저 앞에 서서 역무원들이 뭔가 덜컹덜컹하는 걸 지켜보고 계셨다.

 

 

뭐지 고장이라도 난 건가; 그 와중에 열차 내부 너무 예쁘고 진짜 이러기 있냐

 

 

뭐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열차 앞에 JR 열차를 연결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 단고 열차가 이런 방법으로... 결국은 JR특급이 되는 것이군요????// 열차 합체라니 너무 신기한 경험이잖아 ㅠㅠㅠ

 

 

암튼 단고열차 탔으니 기념사진 남겨보기

 

 

완전히 합체되기를 기다리는 중.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우당탕탕하시던 역무원 아저씨들께서는 드디어 연결을 끝내셨는지 쿨하게 각자의 자리로 복귀하셨고, 열차도 천천히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컴백 투 자리.. 저 의자 위의 가방 거는 걸이조차 너무 예스럽고 좋네

 

*

 

 

열차 합체 사건(?) 덕분에 교토역 도착 시간은 예상보다 좀 늦은 8시 즈음이었고

 

 

목표했던 동양점 킨테츠선점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이브날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음

 

*

 

겨우겨우 찾았다 이렇게 안쪽에 있을 줄이야

 

 

8시 반이었지만 약간의 웨이팅 있스므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런 집에 와서 이정도 기다리면 매우 선방이므로 행복한 마음으로 줄을 섰다.

 

 

이걸 먹으러 여기까지 왔다구

 

 

입장.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본점의 느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상상했던 것보다는 캐쥬얼한 다이닝 펍 느낌이었다.

왠지 오래된 경양식집이라고 하면 클래식 음악 흐르고 공간도 더 널찍하고 그래야 할 것 같자나...

 

 

에비수 생맥은 왤케 맛있는 것이죠

 

 

유명한 에피타이저인 토마토 샐러드. 저 접시의 꽃이 슈퍼마리오가 먹으면 불 뿜는 꽃처럼 생겨서 집중이 안 되었지만

아래의 참치마요 샐러드와 함께 샥샥 썰어서 먹으면 천국의 맛. 그리고 저 갈색 소스가 뭔 소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갈 때 입구에서 따로 팔고 있는 걸 보니 유명한 소스인 듯

 

 

나왔다 메인 함박스테이크

사실 토마토 샐러드+함박 스테이크 구성은 런치로 먹으면 더 싸게 먹을 수 있지만 저녁에 온 죄로 살짝 비싸게 먹음 ㅠ_ㅠ

 

 

그러거나 말거나 얼른 슥삭슥삭 호일의 배를 갈라보자 ㅠㅠ 영롱한 비쥬얼

 

 

함바그스테이크엔 당연히 밥이지예

 

버터구이 감자도 사르르 녹는 함박도 바닥의 아스파라거스도 데미그라스 소스도 존맛이어따,, 먼 길 다녀오느라 힘들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먹는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빨랐음. 왼쪽에 우리보다 먼저 들어와 앉아 계시던 모녀가 있었는데 그들보다 더 빨리 먹고 나와버렸네요

 

(대화를 엿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딸내미 분이 우리 학교 후배셨던 것 같았는데, 말을 너무 예쁘게 하시고 어머니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같이 여행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여....나도 빨리 우리 엄마 해외 구경 한 번 시켜줘야 하는데....하고 자기반성을 시전함)

 

 

*

다 먹고는 맞은편의 돈키호테, 그리고 숙소 앞의 로쏜에 (또) 들러서 이것저것을 사서 돌아왔다.

 

 

우선 이브 밤이니까 와인. 심볼이 귀여워서 사긴 했지만 아무리 칠레 와인임을 나타내고 싶어도 그렇지.... 와인 이름이 알파카라니.... 암만 생각해도 구미가 돋지 않아..

 

 

원래의 목표는 와인에 치즈케잌에 ★치킨★으로 이브를 보내는 것이었으나

1. 파블로 치즈케잌 문 닫음 2. KFC 멀고 귀찮음 두 가지 이유로 그냥 위의 것들을 사왔다 낄낄 *ㅆ* 그래도 망고 마싰고 파블로 아이스크림도 그럭저럭 마시쪄....

 

와인 반 병 정도를 비우고 오늘자 티켓과 영수증들을 성실하게(!) 노트에 붙인 다음에 꿀잠. 이제 여행도 이틀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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