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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7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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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가와라마치 역에서 출발. 버스 슝슝 타고 금각사로 간다
40분 정도 걸리는 나름 대장정이었기 때문에 (오사카~교토보다 오래 걸린 것이 함정) 버스에서 꿀잠 자며 도착
해가 넘모 빨리 져서 슬포요
네시 반이 마지막 입장인지라, 다들 우르르 매표소로 몰려가고 있었다
입장
금각사는 6년 전 비오는 날에 처음 왔었는데. 흐린 날이라 자연광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허름한 금박 건물을 봤을 뿐이었다. 오늘은 날이 좋은 편이니 기대를 좀 했고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이번엔 제법 은은하게 빛나는 금빛 정자를 볼 수 있었다
누각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연못
최고의 반영이야
사진은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양 옆에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교토 어디를 가든지 예전보다 관광객이 늘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안돼 우상향 안돼,,
옆에 애기 머리 모냐 기엽게
비치는 쪽이 더 예쁜 아이러니
은각사의 원래 이름은 지쇼지(慈照寺), 금각사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라고 함. 각자 이름에 잘 맞는 정취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누각 1층에는 실제로 불상이 모셔진 법당이 있는 모양인데, 연못 건너편에서도 불상이 일렁일렁 보이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다.
한바퀴 돌면서 전세계 사람들 다 만날 수 있는 금각사. 역시 원 오브 교토 최고 관광지...
덕분에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아서 계속 모르는 사람이랑 투샷 찍혀야 함
보조배터리 줄이 매우 거슬린다
지붕 한가운데 앉은 봉황도 멋지게 보이고구요
역시 날 좋은 날에 다시 오길 잘했다 헿
산책로 빙 돌아서 밖으로 나가는 길~~
내 기억에 금각사는 산책로도 보잘 것 없었던 것 같았는데, 역시 그건 그냥...그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고 맘이 풍요롭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기온 거리로 돌아옴.
시간은 어느새 6시였고, 혹시 마이코 분들을 마주칠 수 있을까 하여 급히 기온으로 돌아온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약간 때를 놓쳤다.
기온시조~기요미즈고조 사이의 작은 골목길인 미야카와초 거리
이 근처에 요정들이 많고 옛날 기온 느낌이 난다고 하여 부러 걸어 보았다.
굉장히 좁은 골목. 이따금씩 오토바이들나 자전거들이 느릿느릿 지나가 길을 비켜 주어야 했다.
똑같은 등이 가게마다 달려 있는 것도 넘 예뿜
크고 작은 신사와 절들도 곳곳에 있었다
*
지나가다 자전거가 눈에 띄어서 들어가 본다
안쪽엔 다다미로 된 카페가 있는 서점이었다. 열심히 교토 디저트 잡지를 정독하다가 나옴.
비 한방울 오지 않았지만 가게들에서 뿌린 물 때문에 촉촉한 거리.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한번씩 가게 문 앞 청소를 해주는 걸까
*
겐닌지 바로 옆의 현대미술관도 외관만 구경구경
쿠사마 야요이 전을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호박도 요로케 만나볼 수 있음
나와서 다시 거리 산책
양 옆에 유명 브랜드들이 꽤 있는 거리ㅡ하나미코지ㅡ였는데 다들 이렇게 자그맣게 간판을 달아 놓은 것이 좋았다.
사람들과 차로 꽤나 붐비고 있었음
큰길로 나와서 오늘의 저녁 먹을 곳인 마츠바로 가본당. 투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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