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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7년 12월 22일

 

*

 

 

빠르게 이즈쥬에 도착

숙소 위치가 탁월한 편이라 기온 거리를 산책하기도 좋았고, 지하철 역까지 슬슬 걸어가기도 적당했다. 가와라마치까지도 멀지 않았다!

 

 

이즈쥬는 기온 거리와 야사카 신사가 만나는 접점에 바로 위치해 있다

전부 통일해 놓은 간판 때문에 얼핏 보기엔 최근에 지어진 가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백년 이상 된 노포.

 

 

멀리서도 커다란 야사카 신사가 맞은편에 있다

 

 

내부에서 앉아서 먹으려면 식사시간엔 웨이팅이 필수인 듯 하다

 

 

그치만 우린 포장해 갈 거였기에 유유히 입장. 맨 왼쪽의 사바스시(고등어스시) 小자 6피스짜리를 시켰다.

 

 

교토는 사바스시도 유명하지만 누름틀에 눌러 만든 하코즈시도 유명하다고 한다.

 

*

TMI이지만 예전에 음식 다큐에 심취해 있을 때 슈퍼피쉬 초밥의 역사 편만 서너번 봤던 기억이 나네....

간사이 지방의 하코즈시는 에도 지방의 손으로 쥐어 만드는 초밥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초밥이라기에 꼭 먹어보고 싶었고, 이곳 이즈쥬에서도 하코즈시가 꽤 인기인 모양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번 교토 여행에선 다른 곳에서 먹게 되었답.

 

 

포장된 스시를 들고 니시키 시장으로 가는 길. 배가 매우 고팠지만 길거리에서 고등어 초밥을 까먹을 수는 없었으므로....당고를 사 보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하나씩 손에 들고 있어서 안 살수가 없었어 ^_ㅠ 미소당고였는데 노릇노릇 구운 떡에 달콤한 미소 소스가 일품이었읍니다

 

 

카모 강도 지나갑니다

예전에 교토에 왔을 땐 왜 교토에 이런 예쁜 강이 있는 걸 몰랐을까 의문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들었다는 테라마치로 진입해 봅니다요

당시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교토의 도시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한다. 과거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네

 

 

이런 것들 보는 재미에 일본 여행이 넘 좋다 ㅠㅠ 김귤희는 일본에서 살았으면 가산을 탕진했을 거야....

 

 

미용실 간판도.... 뭔가 눈을 뗄 수가 없자나....

 

*

 

테라마치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곧 니시키 시장

 

 

양 옆에 음식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서 모를 수가 없답니다

 

 

스페인에서 가 봤던 보케리아 시장이 생각나네. 예쁘게 디피된 식재료들, 주전부리들이 한가득이었다.

 

 

초입부터 어묵꼬치에 시선을 뺴앗김

 

 

문어로 겟또....

처음엔 위의 저 허여멀건 걸 바로 파는건가 싶었는데,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겨주신다. 이건 못 참지ㅠㅠ 뜨겁지만 맛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한 발짝 내딛기도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양 옆에 이런 것들이 있어 행복. 이 맛에 식료품 시장 구경합니다^3^

 

 

조금 더 앞으로 걷다가 계란말이꼬치 발견

 

 

사진을 정성스레 찍었다는 건.... 그렇죠 샀다는 것이죠......

포슬포슬 짭쪼름 마시쪙

 

 

그리고 오늘 니시키 시장에 내가 온 목적

여기 오려고 하염없이 꼬치들을 죠지며 니시키 시장의 끄트머리까지 왔다....

 

 

두유도넛과 두유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다. 원래는 두부가게였다는데 메뉴 개발을 잘 해서 대박이 난 좋은 사례로 보임

 

콩으로 만든 가공품은 다 좋아하기 때문에 (정작 콩은 안 좋아하는 것이 함정)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니 사실 '맛'이랄 것은 없었고 매우 담백 깔끔 백짓장 같은 맛이었는데.... 그 은은한 맛이 좋았음.

 

 

살짝 찍어본 가게 내부. 저 기계에서 쉴틈없이 도넛 반죽들이 밀려나와 튀겨지고 있었다.

 

 

딱 한입 크기로 귀엽게 나오는 두유 도넛이다

 

금방 나온 따끈한 것들로 먹다 보니 눈 깜짝할 새 10개가 순삭되었고.... 진짜 엄청 보드랍고 말랑하고 끝도 없이 들어가는 맛이었다.

나갈 때 한 봉지를 더 사가기로 다짐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꾸르맛

 

 

공항노숙하고 온 자의 깐깐징어 같은 몰골

 

 

계획대로 한 봉지 포장해서 나옴. 신나서 이런 것도 해본다

 

그렇게 먹을 타이밍을 놓쳐버린 이즈쥬의 초밥과 도넛 한 봉지를 들고 아라시야마로 출발해본다. 튜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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