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inolta X-700 / Kodak Proimage 100

현상스캔 : 야탑포토


*

벚꽃 지기 전에 호다닥 다녀온 잠실 출사. 혼자 서울에서 카메라 들고 다닌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좋았다. 왜인지 어색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아무튼 이제 날씨 좋은 주말에는 무조건 필카와 함께 외출이다




석촌호수를 벚꽃축제 시즌에 온 건 처음이었다. 입구의 이 휘황찬란함을 보고 인파를 직감했어야 했다 (쥬륵)





오전 열시쯤이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서, 대충 보고 잠실나루 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빠른 손절




날이 흐려서 화사한 느낌은 1도 없어서 슬프다 (ㅠㅠ)

그래도 어쩐지 차분한 느낌으로 나와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자기합리화



부동산 분양사진 구도



걸어서 미성아파트까지 이동. 곧 재개발 예정인 오래 된 아파트이다




이번에 야탑포토에서 받은 엑스칠백이 롤은 전부 좌우가 뒤집어져서 스캔된 게 함정이라면 함정ㅋㅋㅋㅋㅋ

실수로 필름을 거꾸로 스캔해 주신 게 아닌가 싶은데 나쁘지 않아서 (특히 뒤집어진 글씨들) 몇 장을 빼고는 그냥 원래 받은 버전으로 올린다




노란빛이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왔다 프로이미지 만세



개나리 찍고 있는데 갑자기 시커먼 형체 두 개가 뷰파인더에 보여서 놀랐는데 고앵이 두 마리였음






이번 롤 내 최애컷



조리개 너무 열었나 싶기도 하고

꽃사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예쁠까 ㅜ_ㅜ 어려운 사진의 세계





여기저기 이삿짐 차들이 보이고



낡은 아파트 곳곳에는 봄꽃이 피어 있고



아무튼 묘했던 분위기



잠실나루 역 쪽으로 가는 중




잘 찍고 싶었는데 흔들렸네




장미아파트는 들러 볼까 하다가, 미성아파트에서 이미 예쁜 사진 많이 찍었겠거니 해서 그냥 안 들어가려 했는데

벚꽃이 예쁘다던 친구 말이 생각나서 가까이 가보니  (친구가 어릴 때 오래 살았던 아파트라고 한다) 담장 밖에서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보였다. 홀린 듯 들어가 본다




입구에서 교회 할머님이 나눠주시는 전자파 파스도 받...고...




이미 만개해 있던 장미아파트의 벚꽃

원래도 오래 된 곳들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날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들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었나 보다. 살아본 적 없어서 그랬을까,, 어릴 때 어쩌다 한 번씩 가곤 했던 반포의 오래된 큰아버지네 아파트가 줬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기도 했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컷






놀이터까지 찍고 필름이 다 떨어져서 오도보이로 갈아탔다 힛


*

앰튼 프로이미지도 만족! 다음엔 맑은 날에 찍어보고 싶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