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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3 ~ 2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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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내내 좋아해야 하는지 싫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었던 과달라하라 Guadalajara
그러면서 제목이 viva인 이유는 다만 독립기념일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제2의 도시인 이 곳에 굳이 독립기념일에 온 이유는....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원래 ITESM 말고 과달라하라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쓰고 싶었는데 중급스페인어가 B가 나와버려서 못 썼ㄷ....뭐 그런 슬픈 연관이 있는 도시였는데. 그래서 언젠간 함 가봐야지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모처럼 독립기념일 연휴가 되었으니 조금 멀리 다녀와 볼까나 하며 출발. 결론은 별 이유 없음 *^^*
오늘도 프리메라 플루스
이런 바닐라맛 머핀 따위 말고 샌드위치를 달라구욧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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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시간에 걸쳐 엉덩이가 네모가 되는 기분을 느끼며 과달라하라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시설이 생각보다 너어어어어어무 초라해서 '아니 여기 제2의 도시가 맞나' 생각했지만, 택시를 타고 호스텔로 오는 길에 겪은 어마어마한 교통체증 그리고 어마어마한 택시비 ^^ 를 보니 여기는 대도시가 맞았다 ^^
나의 호스텔. 헉 근데 문 닫았잖아?!?!!? 4년의 세월은 길구나....여기 가격도 괜찮고 스탭도 좋고 시설도 엄청 좋았는데 괜시리 슬퍼지네 ㅠㅠ
그 와중에 격자 모양으로 반듯반듯한 과달라하라 시내가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체크인 후 구시가지로 가는 길. 안타깝게도 과달라하라에서는 날씨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
어느 도시에나 있을 Hidalgo라는 이름의 대로를 따라 걷다 보니 수많은 컨버스화들이 보였다. 왜였을까
어쩐지 여기도 컨버스 저기도 컨버스. 무슨 예술 프로젝트 같은 거였을까나. 과달라하라에서는 이거나 건져야지 하며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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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호스텔 스탭이 소깔로까지는 금방 간다고 했는데, 나는 어쩐지 15분째 걷고 있었다. 큰 도시니까 어쩔 수 없는 걸까 ㅠ_ㅠ
풍경 또한 너무나 평범한 도시의 풍경. 모렐리아나 께레따로는 중심가에서 아무 거리나 걸어도 그럭저럭 예쁜 편이었지만 과달라하라는 그렇지 않았다. 역시 관광지로 유명한 곳과 그냥 사람들이 많은 곳은 다른 것임을....뀨
그래도 부지런히 걸어서 Centro Historico에 도착!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작은 성당이다.
그리고 저멀리 과달라하라의 까떼드랄이 보였다.
건물 참 멋지긴 한데 날씨 저한테 왜 이러세요....
일단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라 대성당 바로 앞의 식당으로 가본다.
위치 좋구
어쩌다 보니 화단 앞에 앉게 되었다
즐거운 아웃포커싱 놀이 *^ㅅ^*
놀러온 현지인들로 가득한 관광객용 식당이다.
오랜만에 Te Helado를 시켜보았다. 립톤 맛이지만 그래서 맛있는 것이쥬
과달라하라에서의 첫 끼는 과달라하라의 전통 음식인 Torta Ahogada! Rafa가 나한테 그~~렇~~게~~이걸 먹고 오라고 해서 엄청 기대를 했다.
그냥 빵 안에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평범한 또르따와는 다르게 살사 소스에 푹 담궈져서 촉촉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 호불호가 갈린다고 들었는데 뭐든 웬만하면 잘 먹는 김귤희에게 이것은 무조건 호....고기 들었으니까 극호.....다음날 또 먹겠다고 다짐했다.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도 왜인지 허전해서 살사 로호 폭풍 투하
(이미 이때쯤 나의 위장은 한국인이 아닌 멕시칸의 그것이었다)
다 먹고 본격적으로 과달라하라의 구시가지 구경 시작!
대성당의 옆모습도 한번 봐 주고
자그마한 께레따로의 센트로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큰 건물들도 구경한다.
뭐지 갑자기 시골사람 된 기분인데 기분 탓이겠짘ㅋㅋㅋㅋㅋ
한편으로 멕시코 중부에서 어딜 가나 이런 식민지풍 건물들이 즐비한 걸 보면 스페인의 도시 계획이 진짜 어마어마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달에 볼게 뭐가 있나 하며 끊임없이 방황 중
그 와중에 Teatro degollado가 나왔다
과달라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극장. 유명한 건축가가 지어서 더 유명한 건물이다.
대성당도 이렇게나 과달라하라 여행청 대표 사진처럼 보이고;
유일하게 아쉬운 게 있다면 구린 날씨 흑흑
극장 옆에는 학생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견학 같은 거였나 그게 아니면 방황하는 청춘들의 쉼터 같은 곳인가 ;ㅅ;
극장의 뒤편으로 난 작은 공원. Beatriz Hernandez라는, 과달라하라의 영웅 같은 인물의 동상이 있었다.
몬가 굉장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느낌
극장 정말 혼또니 커서 한바퀴 도는 데도 꽤 걸렸다.
이곳은 D.F로 치면 예술궁전 정도의 위치려나. 공연 목록에 Jalisco Philharmonic Orchestra가 있어서 깜놀. 할리스코의 필하모닉은 어떠려나 너무 궁금했다. 죽기 전에 또 와서 들어볼 수 있으려나 ㅠㅅㅠ 아쉬운 대로 음반이나 찾아봐야지
극장의 뒷면에서 비 맞은 코커스파니엘 같은 나의 몰골을 남겨본닼ㅋㅋㅋㅋㅋ
너무나 나 자신을 놓고 다녔떤 과달라하라..
시내 곳곳에는 마차가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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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allado 극장은 투어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고 하니 이용해 보면 좋을 듯. 아무것도 모르고 갔던 바버가튼 나는 다음 생을 기약하시고..★
그렇게 극장 한 바퀴를 끝내고 대성당 안쪽도 들어가 보았다
정면 제단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성당은 이때 기준으로 처음이었는데 멋졌다!
Zapopan이라는 이름의 성녀인가 보다. 중남미 성당의 소소한 재미는 (아마도) 현지 출신 성자와 성녀를 흔히 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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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구시가지 방황은 계속된다 투비컨티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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