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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201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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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교토에서의 마지막 순간들이다. 4일이 어쩌다 이렇게 빨리 지났는지요 ㅠㅠ
기요미즈데라 바로 앞의 언덕길 산책부터 시작한다
마츠바라 거리를 따라 가다가 산넨자카로 내려갈 예정이무니댱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오지게 많구나 끙
어떻게 보면 양 옆에 그런저런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흔한 일본의 거리인데, 그땐 왜 그렇게 내 맘 속에 쑥 들어왔는지 모를 일이다.
교토 전통 과자인 야츠하시를 파는 가게에도 드루와 봄
이 혼케 니시요라는 가게의 쇼핑백을 오만 사람들이 다 들고 다녔던 걸로 보아... 제일 유명한 가게인가 보다
야츠하시는 그냥 삼각형 모양에, 안에는 계피나 팥 같은 것이 들어 있는 송편 맛이랑 비스무리한 간식거리였음
정말 이 동네에 사람 왤케 많으신지 일본 사진 올리며 거의 처음으로 모자이크 해보넼ㅋ
해질녘이라 그런지 더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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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골목길로 살짝 꺾으면 산넨자카 계단이 나온다
일본 전통 건물들이 오밀조밀 좁은 언덕길을 따라 내려다 보이는 것이 아죠 멋짐.
리코 초점 무슨 일이냐 또.... 왜 주인한테만 갖다 대면 후경에 주목하시는지?_?
양 옆의 가게들 구경하면서 조심조심 내려가보았다.
넘어지면 3년이 재수가 없다는데ㅡ분명 어릴 때 들었을 땐 3년 안에 죽는다는 썰이었는데 어쩐지 많이 순화되어 있었다ㅡ앞으로 내 3년은 소중하니까여 3년 안에 진급할지도 모르고 (파워김칫국)
그 와중에 시치미랑 쯔케모노 파는 한 상점에서 시식을 섣부르게 했다가 사레 걸려서 쥬글뻔....
궁디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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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넨자카로 가는 길에 요지야도 들러봄
교토에 머물던 4일 내내 여기저기서 지나치기만 했고....드디어 들어가 봅니다 제가....
요지야 로고는 약간 스타벅스 세이렌 로고 볼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좀 무서워..
작은 핸드크림 두개를 사 보았습니다. 돌아와서 엄마 하나 화진언니 하나 나눠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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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금방 또 니넨자카
햐 워낙에 유명한 길이라 경주에 와서 첨성대 보고 또 보고 보고....돌아와서도 사진으로 또 보고 하는 기분이긴 하지만
안 보고 가면 아무래도 허전한 것
주변의 나무집들과 전혀 위화감이 없는 스타벅스도 있다.
안에 들어가봤는데 줄은 끝이 없고 걍 바로 나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니넨자카를 걷다 보면 백퍼 지나칠 것 같다. 그 정도로 주변 풍경과 잘 녹아 들어간 곳이었음.
세계의 독특한 스타벅스 지점,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점포....하면 늘 등장하는 곳이었는데 유명할 만 하다는 생각이
배고프고 추워서 다 내려오자마자 주전부리를 사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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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시베코지 골목길을 걸어 보려다가 김귤희 네비게이션의 고장으로 길을 찾는 데 실패하고....
곧장 숙소로 짐을 찾으러 돌아가려다가, 어쩐지 자연스럽게 야사카 신사에 들렀다.
나름 숙소 바로 앞이 야사카 진자였는데 이제야 들르게 되었군요
교토에서 후시미 이나리와 함께 가장 유명한 신사일 듯.
뒤에는 마루야마 공원도 있고, 24시간 내내 오픈이라 밤에 오기도 좋다고 한댱
이곳에서 이번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미쿠지를 하여 봄
9번이 나와서 쪼르르 가서 큐! 쿠! 큐! 하고 외쳤으나 알아듣지 못하심....
씁쓸히 넘버 나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종이를 받아 왔다....
그 와중에 흉 나와서 묶으러 옴 에구 내 인생아
미간에 누운 내천자 그리면서 어디 묶을지 찾는 중이다
야무지게 묶어야지이잉
(초라)
그렇게 상처뿐인 야사카 신사 방문을 마치고.....
바로 앞의 파블로 치즈케잌에 들러보았다
이번 교토 여행 내내 치즈케잌~~띠드케잌~~~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원래는 어젯밤 그러니까 이브 저녁에 먹으려 했는데. 일본의 흔한 가게들이 그렇듯 파블로도 너무 일찍 문을 닫아서 못 먹음.
타르트 하나씩 사고 설정샷
메리~~쿠리이~~
오리지널 치즈 타르트와 마차 타르트
둘다 너무 맛있고 바삭바삭한 아랫부분에 촉촉한 치즈 필링 ㅠㅅㅠ 도쿄 베이크 못지 않은 맛이잖아 완져니
그렇게 숙소로 잘 돌아가 짐을 찾아서 교토 역으로 갔땁니다. 오사카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새삼 두 도시가 매우 가깝구나...하고 느꼈다.
인생 두 번째 교토는 이렇게 안뇽 사요나라. 빠른 시일 내에 세 번째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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