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24 東京

문화생활

만만다린 2025. 6. 29. 22:06

 

 

 

(24. 7월 말 ~ 8월 초 정도의 도쿄 일상 기록)

 

 

이맘때 나의 상태 = 밀린 방학숙제 해치우는 것마냥 도쿄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문화생활들을 해치우기

 

 

그리고 문화생활뿐 아니라 맛집 도장깨기도..

 

 

암튼 그래서 퇴근 후 점찍어 뒀던 신바시의 마파두부집에 왔다

 

 

우롱챠 주세요

 

도삭면과 마파두부 셋도

 

일본에서 파는 사천식 마파두부의 걸쭉한 국물이 너무 조타..

 

 

5시인가 거의 저녁 장사 샷따 올리자 마자 갔더니 가게에 나밖에 없었음

퇴근하고 직장 동료 또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가서 맥주에 마파두부 먹기 좋아 보였던 곳.. 

 

맛은 사실 (구글맵이었나 인터넷이었나 보고 여기 진짜 맛있다고 들었어서)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보도후는 늘 옳아

 

 

신바시의 미가쿠였읍니다

 

다른 날.. 점심시간에 급히 찾아와 본 본디 카레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23년도에 혼자 도쿄 여행 왔을 때 츄라이 했으나 오후 2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오백메다라 실패했던 곳으로..

본점 근처에 분점이 있길래 영업 시작하자마자 냅다 와 보았다. 다행히 대기 없이 바 자리에 착석

 

 

버터치킨카레를 먹었어요

 

 

살면서 먹은 카레 중 손꼽히게 맛있었다 역시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죠

안에 들어간 치킨이 살짝 바삭하게 구워져 있었고 (츄릅..) 너무너무 부드럽고 맛있고.. 구운 감자와 버터 같이 준 것도 좋고 최고야

 

 

담에 또 와서 카레에 커피 먹을게요

 

이건.. 나쓰메 소세키의 <소레카라> 다 읽고 나서

 

 

진심 최종붕괴 된 상태로 떠올린 박찬욱의 글귀

모든 문장이 부드러운 칼끝 같았다

 

 

여기도 와 보고 싶었던 요츠야의 킷사

 

 

요츠야 역 바로 앞에 있는 커피 론이라는 곳입니다

2층까지 자리 널찍하고 블랜드 커피 훌륭하고 산도이찌 맛있고 백~점

 

 

행복한 상태로 나와서 신주쿠교엔 역까지 걸어갑니다

 

 

매번 덥다고 머라고 하면서도 도쿄의 여름을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

 

 

방금 샌드위치 먹은 사람답지 않게

 

 

함바그 윌. . 이라는 곳에 또 함바그 먹으러 왔다

인기 있는 집이라 미리 예약하고 왔다네요

 

 

두둥

 

 

함바그 종류가 엄청 많은데 플레인+유즈코쇼 소스로 시켜 보았다

온센타마고는 추가했던 것 같고 예약하고 온 보람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혼자 보이후란도 보면서 먹는데

 

 

토쿠이상이 "사랑은 발효 식품" 발언 날려서 현웃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정든 나의 신주쿠의 밤

 

6개월 내내 어쩐지 들어가 볼 엄두를 못 냈던 신주쿠 교엔입니다

 

볼 때마다 개킹받는 치과 캐릭터

 

 

눈을 왜 그렇게 뜨는데요

 

 

밤이 되니 신기하게도 그다지 덥지 않았던 날

 

여름이라 몸보신 좀 할랬는데 우나기 도시락 개비싸네요

 

결국 예전에 사놓은 냉동 새우 잠발라야 어쩌구와.. 오늘도 토스터기로 알차게 태운 바게트빵으로 점심

 

얼마 전에 로프트에서 충동구매 해 왔던 네일팁을 붙여보았으요

 

 

이거 찍고 나서 바로 길이조정 드감.. 일상생활 못 할 길이거든요

 

 

간판 구경이 잼있다

 

오며가며 늘 궁금했지만 처음 가 봤던 베트남 음식점

 

 

뭔가 엄청 특이한 메뉴 시켰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 보니 그냥 쌀국수 같기도 하고.. 모를 일

암튼 맛있게 먹었고 역시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쌀국수 한 뚝배기가 내 만병통치약이다 마

 

 

신상 스벅 케잌 나왔길래 사먹어 보아요

 

 

앞으론 그만 사먹기로 해요

 

 

*

그리고 며칠 뒤. 너무너무너무. 조아하는 히로미 + 소닉원더의 공연을 보러 간다

 

 

한국에서 건너온 에어팟 맥스 개시하고 출발

 

 

어케 된 거냐면..

갑자기 맥스병에 걸려서 도쿄에서 어떻게 하면 싸게 살 수 있을지 알아보는데 딱히 한국이랑 가격 차이도 많이 안 났고

뭣보다 70만원을 한번에 쾌척하는 게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 끝에 걍 포인트몰에서 구매,, 하고 배대지 써서 도쿄 주소로 받았다

𝒮𝒾𝒷𝒶𝓁 살면서 별별 짓을 다 해보네

 

 

먼저 온 곳은

 

 

히로오에 위치한 야마타네 미술관이다 예전부터 와 보고 싶었는데 여행객이 시간 내어 들르기 애매한 위치였기 때문에 이제야 방문

때마침 <히가시야마 가이와 일본의 여름> 이라는 특별전을 하고 있었고.. 그가 그린 교토의 사계절과 파도 그림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안에 머무는 내내 행복했다.

 

내부는 촬영 불가이고 사진의 작품은 촬영이 허가되었던 유일한 작품. 결국 아쉬운 마음에 화집을 사 왔다.

 

 

1층 카페에서 화과자를 팔고 있다길래 또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옴

 

 

가이이 그림들 보고 왔으니 아게시오를 먹을까 하다가 스즈야카의 비쥬얼에 홀려서

 

 

네..

 

 

같이 주문한 쌉싸름한 말차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

 

여름의 야마타네 미술관에 오게 된 것 정말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외관

 

 

좀 걸어서 버스를 타고 아오야마까지 갔다

 

 

이거 그.. 오카모토 타로가 만든 거 아니야?

 

 

너무 그 깔인데 아니면 우짜지

 

 

파머스 마켓이 한창

 

목적지는 아오야마 북스토어

 

 

책 사는데 한창 재미가 들려 있던 때죠

 

 

오늘도 멋진 구매를 했다

 

다음 코스..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아오야마의 Cafe Les Jeux Grenier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에 착석

 

 

오레그랏세와 갸또 쇼콜라를 먹었다. 맛있긴 했는데 아는 맛 (..?)

분위기는 정말 좋았고 바에 계신 직원분도 친절했는데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담에 온다면 평일 한적한 시간대에 재방문 해보고 싶음

 

 

그치만 워낙 인기 카페라 평일이라고 뭐 다를지 조금 의문쓰

 

 

전석 실내 흡연 가능이나 3대까지만 펴 달라고 적혀 있던 게 인상적이군요

암튼 손으로 써 주는 영수증은 늘 좋아..

 

 

외관

 

 

중간에 아오야마 코스 들러서 쇼핑 싹 하고 이세이 미야케도 구경하구

 

 

오늘의 찐 목적지 블루노트에 도착

 

오네쨘.. 아이시떼루..

 

 

재즈 문외한이라 히로미는 <블루 자이언트>의 OST를 담당한 사람으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에 완전 빠져서 Sonicwonderland 앨범을 무한반복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라이브를 보러 왔다고 이게 바로 도쿄에서 지내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포상 아니겠냐고요

 

 

분위기 미쳤다

 

 

스페셜 칵테일이었던 것 같음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히로미 상이 어쩌구~ 뭐 이런.. 스토리가 있는..

 

 

이딴 식으로 기억 못할거면 스페샤루 칵테일 먹지마

 

암튼 그녀의 공연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율이었고 (첫곡 Wanted였는데 피아노 리듬 나오자마자 걍 그 순간부터 이성을 잃음)

언니는 그야말로 무대를 씹어드셨다. . "즐기면서 하는 천재"는 아무도 못 이기는 거야 ㅠ 밴드 공연인데 1시간 반 내내 걍 히로미상만 쳐다봄 정말 스타성 쇼맨십 미쳤고 연주도 너무너무 멋졌고 감히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공연들 중 top 10 안에 든다고 하겠다

 

글구 미발매곡도 두세개였나 알차게 들려줘서 더 좋았다,,

 

 

저 안나가면 안될까요

 

 

정말 꿈같았던 시간이었다



남은 공연들 중 하나라도 더 가고 싶어서 블루노트 홈페이지 틈날 때마다 들어갔는데 공고히 '전석 매진'을 유지하던.. 히로미앤슈퍼소닉의 위엄

 

 

 

궁금한 쯔메타~이 음료가 있었는데 사먹어볼걸

 

 

암튼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요

 

 

이맘떄 빠져있던 크리스피샐러드의 피쉬타코 어쩌구 메뉴

 

 

비주얼 약간 eww인데 진짜 마싰다 하아아 도쿄에서 젤 그리운 것 중 하나

왜 한국 안 들어오냐고요

 

 

며칠 뒤

 

 

게시물 제목 (문화생활) 닉값을 하기 위해 산토리홀에 도쿄필 공연 또 보러 가는 길이다

 

 

열심히 걸어가지고

 

 

전부터 궁금했던 아카사카의 tsutsui에 와 보았다

 

 

그..약간 나같은 사람이 혼밥하러 드가도 되나?의 분위기

 

 

그치만 직원분들 넘 친절하셨고

 

 

심지어 5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더니 손님 거의 나밖에 없어서 약 2-3명의 웨이터들이 내 테이블만을 주시하는 개부담스러운 상황

아카사카 명물 비프 스테키동..을 먹는데 진짜 기가 막히게 맛있었지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서요 물 리필해주시러 한 열다섯번 오신듯

 

 

암튼 맛있게 잘 먹고 산토리홀에 또 왔습니다

 

 

바람 솔솔 통하는 통로 테이블에 앉아 잠깐 여유부리다가 입장

 

 

며칠 전 도쿄필 브루크너를 듣고 너무 감격해가지고 또 온 건데요

 

뭐 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

 

 

브루크너 4번만 기억이 나요 (또루크너)

일본 사람들 브루크너 진짜 좋아하네.. 암튼 얼마 전 들었던 6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감동이었지만 산토리홀의 음향은 여전히 훌륭했다

 

 

 

그리고 어느 점심시간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남인도 카레 정식을 먹으러 왔어요

 

 

낯선 비주얼

 

 

그리고 개마싯는 카레

 

 

행-복

 

 

오피스 근처(진보초)에서 카레 많이 먹고 돌아댕겼네 돌이켜 보니 만족스럽다

 

 

 

다른 어느 날

 

 

타이메이켄에서 오무라이스 먹고 근처 토호시네마에서 <룩백>을 보기로 결심한 날

 

 

넘 맛있어서 화나

 

 

역시 본점은 달러 (우에노점만 가봤었음)

바로 옆자리에 거동이 조금 불편한 노부부 분이 계셨는데 점원분이 시종일관 살뜰히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매한 표를 뽑는데에도 한참 걸리는 푸어 리를 외국인

 

 

기대가 되,, 하면서 입장

 

 

이때 아직 한국에 개봉 안 했을 때인데 보고 나오자마자 친구들에게 제발. 개봉하면. 보라고 굉굉 소리치는 사람이 되어 버림

오열할 뻔 했는데 내 옆자리 남성분이 정말 큰 소리로 훌쩍이고 있어서 눈물 쏙 들어간 건 비밀로 해...

 

아무튼 타츠키는 천재다

 

 

제발 그만 울려 나를

 

.. 이맘때 참새방앗간

 

 

그것은 바로 츠바키야 커피

진짜 거의 맨날 감

 

 

쿠지라이식 라면도 조져요

 

 

도쿄에서 6개월 지내며 먹은 라면이 한국에서 2년동안 먹은 라면이랑 비슷하다는 사실..

엄마가 보내준 것도 있고 가끔씩 신오쿠보에서 약속 있을 때마다 가서 쟁여오던 탓에 아주 그냥 라면 재고가 떨어질 일이 없었다

 

 

간만에 셰어라운지

 

 

저의 최애는 바로 마루노우치 빌딩에 있는 지점

자리를 잘 잡으면 도쿄역과 킷테를 보며 작업할 수 있다.. (이상 킷테광인이)

 

 

얘네도 자꾸 보다 보니까 세뇌당했는지 너무 귀여워 보이고 한마리 들여서 자기 전마다 꼬옥 안아주고 싶고 그래

 

예 이것이 바로 킷테뷰입니다

 

온김에 츠타야도 구경

 

 

우케츠 저도 참 조아하는데요 어쨌든 <이상한 집>은 한국 돌아와서 번역본으로 편--안하게 1시간만에 다 조졌다는 코멘트

 

 

가죽지갑이 사고 싶어서 계속해서 가게들을 뒤지고 다니는 모습이다

 

 

이곳은 신마루노우치 빌딩에 있던 (조금은 관심이 갔던) 숍인데 언젠가 도쿄 돌아가면 또 방문해 봐야지 하면서 박제

 

 

부탁받은 빔즈 쇼핑까지 알차게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다

 

 

그.. 항상 내것도 같이 사게 되는게 문제라면 문제

 

 

킷테 지하에 라멘집들이 많은데

 

 

또 왔으니 조져봐야겠죠

유명한 츠케멘집인 마츠도토미타멘반.. 엄청난 회전율과 일사불란한 직원분들의 응대가 인상적이었던 곳. 맛은 뭐 개마싯고요

 

 

킷테에 왔으니 이거 봐줘야해

 

 

돌아가기 전까지 세번은 더 봐야지 하고 다짐

 

 

내가 넘 좋아하는 앵글러도..

 

 

이만큼이나 자주 구경할 정신이 있었으면 하나 사는 게 어땠겠니

 

 

킷떼 사랑해

 

 

그리고 사실 이날 마루노우치에 하루종일 머물렀던 이유는

 

 

티스퀘어 신멤버 오디션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랑하는 코튼클럽

 

 

두근

 

 

이 게시물 제목 문화생활인거 진짜 적절하다 문화생활이 끝도 없이 나오네

는 김귤희가 한국 돌아가기 직전에 온갖 공연과 영화와 전시를 몰아서 다 보고 다녔기 때문이죠

 

 

칵테일 조지며 기다리는 중

 

 

이 공연은 현재 2인 체제로 굴러가고 있던 티스퀘어의 신멤버를 찾기 위한 파이널 오디션 성격의 공연으로

나의 중고딩시절을 함께 했던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원년 티스퀘어 멤버인 이토 타케시 선생님과

드럼의 반도 사토시 그리고 객원 베이스인 다나카 신고 센세.. 여기에 3차 오디션까지 뚫고 올라온 두 명의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공연이었다. 둘 다 그야말로 아기.. 였는데 긴장한 티가 역력히 나는 와중에 연주를 너무너무 잘해서 기특했고

무대 위의 모두가 이 친구들을 따스하게 바라봐 주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특히 다나카 센세가 시종일관 아버지같은 든든한 눈빛으로 이들과 아이컨택을 해 주는 것에 약간 입뜨억 해 버려서 집 와서 바로 트위터 팔로우 갈김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 ? ) 한동안 열심히 서치했는데 결국 둘 다 정식멤버가 되었네요 축하한다 갓기들아

 

 

공식 사진인데 나 안 나와서 아쉽네

 

 

암튼 정말 특별한 공연이었고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퓨 전 최 고 !

 

 

왠지 나까지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든든한 기분이 되어

 

 

TRUTH를 들으며 집까지 파워귀가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맘때 미쳐 있던 브러쉬업 라이프 (넷플에서 봤어요).. 너무너무 귀여운 아사미쨩들

 

 

약 5년만에 본 일드였는데 진짜 작품이다 이건

근데 나 일자막으로 어케 본거지 (..) 하여간 살 때 일본어 제일 잘했고 돌아오면 다 까먹는 거 국룰이죠

 

 

신미술관 모니터링 그리고 산책

 

히야시츄카를 먹어주자

 

 

이제 도쿄의 불볕더위에도 익숙해지..기는 커녕 외출할때마다 죽어나요

 

 

감성픽

 

오모테산도 갈 때마다 시도하다가 드디어 성공한 로소쿠야 마파두부면

 

 

와 진짜 맨날 먹을 수 있어

8월의 놀러다닌 기록들은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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