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브루스
시오노~카제니~
놋떼 키미노 코오스이노 카오리가~
진정하시고요
아무튼 또 찾아온 오사카 출장을 맞아
돌아오는 길에 요코하마에 잠시 들러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24.07.26-27)
배가 너무 고파가지구 신오사카역 키오스크에서 시즈야의 시그니쳐 메뉴인 까르네를 샀다
정작 n년 전 교토 가서 처음으로 시즈야에 들렀을 때는 메론빵이니 뭐니 다른 메뉴만 잔뜩 먹었던 기억이 난다
michin 더위에 빵 다 상할까봐 두개 다 신칸센에서 흡입
드디어.. 드디어 꼭대기를 봤다
유빈 보고있니
오늘에서야 미나토미라이선을 타보는구나 (걍 타보고 싶었어요 옛날부터
퇴근시간대의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잠시 정신을 놓을 뻔 했다가 겨우겨우 바샤미치 역에 내렸다. 이번에 묵는 숙소는 아파 호텔&리조트 요코하마 베이인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요코하마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킹성비 호텔이고.. 단점은 나한테만 킹성비가 아니기 때문에 체크인 하는 줄이 끝이 없고.. (대부분 일본 사람들 그리고 중국 사람들) 이맘때 야큐 시즌이었는지는 몰라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응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투숙하여 엘베를 한 번 탈 때마다 1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에 어쩌구 저쩌구 불평 불만
주변의 휘황찬란한 불빛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본다
숙박해보는 건 또 처음이어서
밤의 요코하마 시내를 이렇게 거닐어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이맘때 라멘에 미쳐 있어가지고 저녁은 당연하게도 라멘이다
요코하마가 워낙에 라멘으로 유명한 곳이라 지로라멘이든 가계라멘이든 저마다 가게 앞에 끝없는 행렬(..)이 있을 걸 생각하니 아찔해서
그냥 적당히 타협을 봐서 온 곳.. ramen tsuchinotomi라는 이름의 라멘야였고 츠케멘과 오리고기를 주문했다.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키오스크 주문도 되어서 여행객들이 오기 좋을 것 같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점원분이 왕 친 절
사랑에 빠지게 되
기샤미치를 따라 쭉 걸어서 호텔 건너편까지 가 보기로 한다
새삼스럽게 도쿄에서 보낸 지난 4개월 반이 너무 애틋하게 느껴지고
남은 1개월 반 남짓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귀하게 보낼 수 있을지 때늦은 고민을 시작하며
에어캐빈 정류장이 이 즈음 있어서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캐빈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소소한 즐거움
8년 전 처음 왔을 땐 해질녘 풍경만 봤었지
그때 어쩌다 요코하마까지 흘러 왔을까 (첫 도쿄 여행이자 인생 두 번째 일본 여행이었다)
니게하지도 보지 않았을 때라 이 도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브루라이토 요코하마와 걸어도 걸어도밖에 없었던 시절. 닛포리에서 게이힌토호쿠선을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 도착했던 요코하마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저녁도 포기하고 한밤중까지 오산바시의 벤치에 앉아 야경을 보다 돌아갔는데, 그때의 기분을 또 느끼고 싶어 한참을 걸어 오산바시까지 갔다.
비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이 광경에 온통 맘을 빼앗겨
가끔 멋진 그림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 이날의 오산바시에서 바라본 요코하마의 야경도 그랬다. 올 때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황홀경에 빠지게 만드는 풍경. 살면서 이보다 더 멋지고 꽉 찬 야경도 많이 봤지만 여전히 내 마음 속 남바 완은 오산바시야
https://tndydlf.tistory.com/145
넷째날 : 부루 라이토 요코하마
계속해서 2016년 8월 21일의 마지막 기록 킵고잉 갑자기 갠 날씨 덕분에 황금빛으로 물든 건물과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요코하마의 랜드마크인 관람차도 저멀리 보인다. 오늘 여기에 온 것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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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추억도 소환해 봄)
위에 소환한 추억 여행에서 저 불빛을 보고 콜드플레이 7집이 떠올라 문득 Everglow를 들었던 게 생각나서 여기서 오랜만에 7집의 몇몇 곡들을 플레이해 보았고
행복하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고, 꿈이라면 언젠간 깨어나야 할 생각에 미리 슬프고 그랬던 것 같다. 꼭 꼭 또 돌아올게
(요코하마뿐만이 아니라 도쿄한테 하는 말이람니다)
호텔까지 여름 밤바람 맞으면서 돌아오는데 분명 개습한 바람이었는데도 뽀송-하게 느껴지고
대욕장도 있었는데 이용하지 않았다 (can't)
돼지가 되 이슈로 야식 자제하던 시기라 간단히 먹고 잠들어요 라고 하긴 먹을거 다 먹은 기분인데
원래 기차가 다니던 길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죠
체크아웃 후 로비에 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멋슥
그냥 옛날 건물들 특이한 건물들 보는 게 즐거웠던 듯
내가 이래서 요코하마를 좋아하는 거라고 되뇌이면서 이 길을 꽤나 행복하게 걸었던 기억이다
https://maps.app.goo.gl/9uu7evQmuCKYv5Vv9
Cafe Kojima-ya · 일본 〒231-0012 Kanagawa, Yokohama, Naka Ward, Aioicho, 1 Chome−26−26 小島屋ビル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지도 임베딩하는게 귀찮아서 냅다 링크를 가져온 오늘의 목적지이자 아점 스팟
마가린 범벅으로 구운 토스트와 샐러드 그리고 계란후라이와 케쳡을 주는 곳
양도 많아서 토스트 하나 고대로 남기고.. 나옴
실내 흡연 가능이고 음~개마쉿다~이 정도도 아니었지만 동네 킷사텐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연프 1나도 안 보는 사람인데 어쩌다가 감겨가지고
일단 날씨가 사기였네요
8년 전 혼자, 그리고 2년 전 친구들과 함께 왔던 추억의 장소
차이나 타운이라고 또 이렇게 백일홍 나무(중국 남부가 원산지)가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조경 어떻게 생각해..
날씨가 또 미친듯이 더워가지고 (이 말을 쓰기도 지친다)
구경할 정신은 없고 그저 앞만 보고 직진.. 8년 전에는 스티로폼 그릇에 든 4개짜리 샤오롱바오를 사먹었고 2년 전에는 멋진 식당에서 배터지게 듕국 료리를 먹었었다네요
갑자기 다른 세상에 떨어진 것 같고 그렇잔아요
이 다리 사진 요코하마 방문한 3번 모두 찍어온 것이 웃기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을 빠져나와 야마테 방향으로 아무도 시키지 않은 등산을 시작하는 나
버스 좀 타라고요
전자는 건조하기라도 하지
냅다 눈에 보이는 건물에 들어간다..
아무 건물은 아니고 야마테 서양관 중 하나인 엘리스만 저택으로 외부인에게 개방된 곳이었음
다시 나갈 생각에 두려웠지만 어쩌겠어요 밖으로 나가보아요
땡볕 미쳐가지고 눈에 뵈는 게 하나도 없음
살려줘
이 길에 이렇게 그늘 하나 없다는 걸 처음 알았다 세 번을 걷고 나서야
친구들에게 보고한 뒤 마침내
앉아서 잠깐 휴식
재작년에 친구들과 우치키팡에서 빵 잔뜩 사와서 까먹던 그 벤치도 여전하더라구요
셀카 여러장 찍었는데 어디 못 보여줄 몰골이라 블로그 업로드는 생략할궤
뭐랄까 아직도 한 번도 못 가본 요코하마 스팟이 많다는 것이 좋네요
나 아직 요코하마 컵라면 박물관도 못 가봤고 근--본 라멘집들도 못 가봤으니까 또 와야만 혀
점심 먹을까 (카레 메뉴가 있었음) 디저트 먹을까 고민하다가 디저트를 시킨 나
꽤 유명한 양과자 집인 것 같았고 차와 페어링 할까도 고민했지만 날씨 때문에 아.아가 아니면 안되....
케잌은 소문대로 개마싯서서 흡입함
몰랐는데 호텔이었네료
옥상에 수영장 있는데 요코하마 전경 내려다보면서 수영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언젠가 와보기로 결심
사진이 왜 하낫또없지 (아마 촬영 금지였던 게 아닐까) 안의 전시가 엄청나게 알차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었다
사진의 다마쿠스 나무는 가나가와 조약 체결 당시의 기록화에도 등장하는 매우 유명한 나무라고 하네요
역사 박물관 관람하는 걸 좋아하는 분에게 강추
전날에는 없던 대형 크루즈가 정박해 있어서 풍경이 제대로 안 보였던 터라 약간 짜식
어제 오길 잘했다 싶었음
근데 진짜 살면서 이렇게 큰 크루즈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했어욘
도쿄 일상은 이어서 기록해 보는 것으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