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23 Deutschland

Prolog : 23년 연말의 나는 독일에 있었다

만만다린 2024. 1. 5. 20:52

 

 

23. 12. 19 ~ 24. 01. 01 Deutschland

14 Days & 13 Nights

 

 

* * * * *

 

 

가보고 싶은 나라를 정할 때마다 내가 하는 생각은 '인생 어차피 기니까' 이다. 어차피 죽을 때까지 60년은 남았고,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최소 40년은 남았을 텐데(hopefully). 지금 당장 내가 오스트리아도, 아이슬란드도, 튀르키예도, 프랑스도, 영국도, 스리랑카도, 아르헨티나도, 쿠바도, 그리운 멕시코도 다시 가보고 싶을지언정 내 몸은 10개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를 취사선택해야만 하고. 그럴 때마다 '이번엔 여길 가자, 대신 죽기 전엔 거기도 가볼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내게 타협의 여지를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엔 독일을 다녀왔다. 2주의 일정으로 전역을 돌아다니기에는 꽤나 크고 넓었던 나라였다. 남부는 언젠가 또 가볼 기회가 있겠지. 하며 이번에는 (사랑하는 친구가 살고 있는) 서쪽과, 몇몇 북쪽 도시들을 거쳐 동쪽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다녔다. 독일 사람들도 전부 스페인 등지로 휴가를 떠난다는 춥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12월에.. 아는 독일어라고는 구텐 모르겐과 아인비어비테밖에 없는 내가 여기에 2주나 온 게 잘못된 판단이었나 하는 생각도 종종 할 정도로, 솔직히 말하면 모든 순간이 마냥 행복했던 여행은 아니었지만

 

과거(의 내가 어떤 걸 좋아했는지)

현재(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

미래(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를 골고루 생각하며 다녔다는 점에서,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처음으로 꽤나 여행다운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오랜만에 채원이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돌아다녔던 며칠이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음. 그때의 3일만으로도 K-직장인의 팍팍한 일상을 6개월 정도는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독일로 오고 가는 비행기에서, 독일의 기차와 버스 그리고 지하철에서 읽고 보고 들었던 모든 컨텐츠들.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도시별 간략한 소회는 아래에

 

 


 

 

1. 쾰른 Köln

 

 

 

 

 

2. 아헨 Aachen

 

 

 

 

 

3. 하노버 Hannover

 

 

 

 

 

4. 브레멘 Bremen

 

 

 

 

 

5. 함부르크 Hamburg

 

 

 

 

 

6. 뤼벡 Lübeck

 

 

 

 

 

7. 슈베린 Schwerin

 

 

 

 

 

8. 드레스덴 Dresden

 

 

 

 

 

9. 라이프치히 Leipzig

 

 

 

 

 

10. 베를린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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