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23 東京

Day 4 : Something's Coffeehouse, 석양, 귀가

만만다린 2023. 12. 4. 00:03

 

 

계속해서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꽤나 긴 이날의 하루

 

 

 

 

열심히 언덕을 넘어 고쿠라쿠지역에 도착하다

고쿠라쿠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도 나오는 작은 절. 동명의 역도 절만큼이나 작고 간소하다.

늘 에노덴 타고 이 역을 지나칠 때마다 '어쩜 이리 작은 역이 🥺' 하곤 했었는데..

 

 

가고자 하는 카페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 있었음

 

 

뭐랄까 이 근방은 정말 조용한 주택가였고 그나마 관광객이 올 만한 곳은 저 카페 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100미터 남짓 걸어가며 정말 사랑스러운 동네 미용실도 보고

 

 

 

📍SOMETHING'S COFEEHOUSE

일본 〒248-0023 Kanagawa, Kamakura, Gokurakuji, 3 Chome−7−16 1F

 

 

목적지 도착-!

 

 

너무 더워서 냅다 모자부터 벗음

 

 

내부는 약간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고 (외관도 예쁜 노란색 2층집)

친절한 주인분께 바스크 치즈 케잌과 콜롬비아 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빠르게 커피와 케잌 등장

 

그리고 여기서 인생 바스크 치즈 케잌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새콤한 산미의 콜롬비아와.. 바스크 치즈케잌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미친 조합

 

헉 지금 보니 원두 팔고 있었자나 사올걸 ㅠㅠ

 

 

내부 좌석은 3-4개 정도 있었고

내가 커피를 마시고 케잌을 먹는 짧은 시간 동안 동네 단골들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방문하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 가는 곳이었음

 

 

커튼도 넘 사랑스러워요

 

 

오래 기억에 남을 카페.. 담에 가마쿠라 방문하면 또 가고싶어

그때는 푸딩을 먹어볼 것

 

 

귀여운 차.. 귀여운 오토바이.. 귀여운 외관..
최고의 카페 추천함니다..

 

 

다 먹고 나니 슬슬 일몰 시간이었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바로 도쿄 돌아가려 했지만... 여기까지 왔는디 해 지는 건 보고 가야 속이 시원하겠쥬 그리하여 다시 바닷가로 간다

 

 

waffle..?

 

귀여운 간판 발견해서 또 수집

 

에노덴도 보고

 

 

이날 날이 좋았기 때문에 잘하면 이나무라가사키 곶에서 후지산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를 품고 걸어가봄

 

 

꽤나 기여븐~나~

 

 

ㅈㅅ함니다

이 모자는 진정 한겨울용인듯.. 더워주거요 

 

 

중간중간 자꾸만 정신이 팔리는

 

 

가마쿠라의 가을입니다 🍁🍃🍂

 

 

요리도코로 자만추

 

 

워낙 유명하니 한번쯤 가보고 싶지만 머랭 칠 자신이 업서요(..)

 

 

앞에 이렇게 철길이 있어서 더 유명한 곳

 

기다렸다가 또 에노덴 사진 찍어줬음

 

 

사람들 카메라 들고 우글우글 모여 있었다.. 제법 웃겨

 

 

그렇게 한적한 골목길을 좀 더 걸어나와

 

드디어 바다~
이걸 안 보고 도쿄 돌아갔으면 어쩔 뻔 했냐구요

 

 

그리고 이 횡단보도는.. 어쩌면 내가 가마쿠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일지도

 

 

뭉클한 맘이 되어 건너가본다

 

아름다와요

 

주변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시간대를 너무 사랑한다 

 

 

아쉽게도 후지산 방향에 구름이 껴서

 

 

이날도 후지산은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

 

 

 

천천히 일렬로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만 보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아놔 근데 왤케 멀어요

 

 

 

 

 

여기랍니다⭐️

 

 

가는 길에 에노시마도 계속 바라봐주고

 

드디어 도착함..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망대 있다고 하는데 왜인지 막혀 있었다

 

 

예전에 태풍 온 다음날 에노시마 뒷편까지 용감하게 갔다가 바람 트라우마 생길 뻔한 적이 있어서요

괜히 막아 놓은 게 아니겄지~ 하며 백스텝

 

 

천천히 지는 해를 바라보아요

 

 

눈 떴더니 날이 좋길래 급히 맘을 정하고 온 가마쿠라인데 이렇게 알차게 일몰까지 보고 갈 줄이야

 

 

그 약간.. 뭐냐.. 행복하네

 

 

여행을 와야지만 비로소 당당하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최근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약간 슬퍼짐 

 

 

그치만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아름다운 것들 잔뜩 보고 잠시나마 행복해하다가 돌아가자....

 

 

가마쿠라 바다 모래사장은 걍 시커먼 모래인데 이 시간만 되면 왜 이렇게 예뻐지는지 모를 일

 

 

완전히 해 넘어가는 것까지 보고 이나무라가사키 역으로 돌아왔다

 

파스모 충전중

 

 

너무 대충 던져놓았네

 

 

에노덴 타고 후지사와 역까지 가요

 

그런데

 

 

다음역.. (시치리가하마)

그다음역.. (가마쿠라코코마에)

 

계속해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타더니 걍 지옥철 되어버림 내 평화로운 에노덴 돌려줘요 광광

이것은 정말 지역민들의 교통수단이 맞구나 하고 생각함 ㅠ 그리고 에노시마역에서 칸마다 최소 20명은 더 타서 기절할뻔.. 이게 된다고 이 쪼끄만 열차에 사람이 이렇게나 들어갈 수 있다고???!

 

그렇게 힘겹게 후지사와 역까지 가서 신주쿠로.. 그리고 신주쿠에서 긴자로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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