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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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집앞 올영 들렀는데 향수 코너가 싹 리뉴얼되어 있어서 '띠요오오옹?' 했다는 소식! 강남역에 있는 거랑 비슷해져따..
바이레도, 딥티크, 아디파, 에르메스, 프라다의 '일부' 향수들이 들어온 걸로 보이는데 선정 기준은 모르겠다 🐧 테스터는 따로 없었고 석고 방향제 같은 걸로만 시향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별 도움은 안 되었음... 그 와중에 바이레도 블랙샤프란이 들어와 있어서 2차로 띠용함. 요즘 블샤 인기 많나..
원래 있던 패션향수 가짓수는 좀 줄어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해져서 보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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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들어간 김에 궁금했던 올영 향수들 몇개 시향해 봤다
* 아리아나그란데 땡큐넥스트 : 보틀이 아무리 봐도 미국 잼민이들이 쓸 것처럼 생겨서 (?)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달달한 프루티를 좋아하는 김귤희는 첫향부터 코가 꿰였다. 어디서 많이 맡아본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코에는 아틀리에 코롱 퍼시픽 라임 잔향이랑 존똑임. 달달하면서도 너무 묵직하진 않은 코코넛 향... 물론 굳이 하나 들인다면 나는 퍼시픽 라임을 들이겠지만 땡큐 넥스트도 나쁘진 않았다.
* 제니퍼로페즈 글로우바이제로 : 아니 이것도 좋은디??? 머냐고.. 비누향으로 유명하던데 진짜 파우더리하고 부드러운 비누향이었다. 시트러스나 플로럴 향조도 들어 있다고는 하는데 나는 잘 못 느낌. 20대 초반의 김귤희가 이거 썼으면 아마 좋다고 맨날 뿌리고 다녔을 듯; 이제 발견해서 아쉽네
* 페라가모 인칸토참 : 청포도 사탕. 예전에 홍콩 갔다가 미니어처로 페라가모 다른 향수 사와서 써봤었는데 좀 뭐라 해야 하지.. 암튼 특유의 느낌이 있다. 그게 불호여서 얘도 불호
*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 이건 사실 지난번에 시향해봤던 건데 걍 여기 씀. 10대 동생들 중에 누가 첫 향수 산다고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거 추천해주고 싶다.. (근데 이제 주변에 없잖아...😳) 그밖에도 평소에 향수가 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거 쓰면 조을 듯
* 랑방 에끌라드 아르페쥬 : 음 추억의 냄새~~ (써본 적 단 1초도 없지만 20대 초반 그시절로 돌아간 느낌)
* 끌로에 EDP : 아니 사실 얘 쓰려고 글쓰기 버튼 눌렀읍니다...이거 왜 인기 많고 호드백 머신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큰일남....🔥🔥🔥🔥🔥 너무 여성스럽고 예쁘고 혼자 다 해먹는 향이다...🔥🔥🔥🔥 30ml 호다닥 검색하는 중
이것만 시향하고는 너무 만족해서 끌로에 다른 거 하나도 안 맡아보고 행복한 표정 지으면서 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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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향수 소분해 주는 거에 푹 빠졌다 (주로 매일 볼 수 있는 회사 친구들)
나눠준 향수 넘 좋다며 본품 들여버린 친구를 보고는 넘 뿌듯해서 그 향수 회사에 전화해서 자랑할 뻔... (????) 참고로 그 향수는 불리 루브르 빗장임니다 나중에 자세히 시향기 써보는 걸로 하고~~
2차, 3차 소분을 하려고 좀 전에 블랑쉬 2병, 어나더 1병을 생성했는데 어쩌다 보니 둘 다 손가락에 묻어버렸고. 뜻밖의 레이어링 (!)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이번주 중에 시도해 볼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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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랜만에 롬단 샘플 뿌려야지 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