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9 鹿兒島

넷째날 : 마지막 날 / 센간엔 소풍 (1)

만만다린 2019. 6. 6. 22:37

 

 

2019년 5월 27일

 

 

*

드디어 이 날이 왔네요,,,돌아가는 날이요,,,(눈물줄줄)

 

 

 

8시 넘어서까지 푹 자고 일어나 황망히 창밖 보는 중. 남의 집 옥상에 쌓인 화산재를 보니 새삼 내가 가고시마에서 3일을 지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오늘은 공항 가기 전까지 센간엔이나 여유롭게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흐림

 

체크아웃 후 데스크에 짐 맡기고 (니모츠 아즈케테 모라에마셍까? 를 드디어 써먹을 수 있어 기뻤다 ₍₍ (ง ˙ω˙)ว ⁾⁾ 

 

 

아침은 로쏜에서 죠져버리기. 계란 샌드위치는 어느 편의점에서 먹어도 맛있그나

그 와중에 센간엔 가는 시티뷰버스가 10분 뒤에 오는 걸 보고는 광속으로 입 속에 쑤셔넣느라고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공사 중이던 저 건물. 뭐가 들어오는 거였을까 아마 쇼핑몰 같은 거겠지

안내판에 써진 날짜를 보니 공사 시작한 때가 불과 며칠 전이던데. 완공되려면 아직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3번 텐몬칸에서 12번 센간엔까지 갑니다

 

 

가지각색의 가고시마 버스들. 일본은 탈 것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고 (ㅋㅋㅋ) 늘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윽고 도착한 시티뷰버스!

가끔 이렇게 레트로한 목재 느낌으로 마감한 버스가 다닌다 들었는데, 운 좋게 딱 타볼 수 있었다

 

 

너무 예브잖아요

 

 

버스는 전전날 다녀갔던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잠시 정차한다.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엑스칠백쓰

 

 

시로야마 전망대를 내려와 북쪽으로 슝슝 가는 중이다. 흐리고 안개 낀 날이었지만 사쿠라지마는 잘 보여줘서 기쁠 따름이네여

 

 

도착한 센간엔. 가고시마 시내와는 꽤 떨어져 있다

내가 타고 갔던 시티뷰버스 말고도 몇몇 버스들이 센간엔까지 운행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큐트패스로 탑승 가능한 버스는 정해져 있으니 웬만하면 시티뷰버스를 타는 게 조슴니다

 

 

이 편리함은 뭐죠뭐죠

안쪽에 시마즈 가 저택이 볼만하다길래 저택 입장권까지 같이 끊었다. 1인 1300엔

 

 

비록 초점은 티켓에 가 있지만 뒷편으로 보이는 예쁜 시티뷰버스 ★

외관도 이렇게 파랑파랑 청량한 바다 느낌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부터 수국에, 크고 작은 나무들에, 뒤로 보이는 산까지 넘 멋져

 

 

쓰고 보니 수국인지 아닌지 헷갈리네. 꽃 모양이 좀 다르게 생긴 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머쓱)

 

 

입구에서 지도 같은 걸 챙기긴 했지만

굳이 살펴보진 않았고. 발길 닿는 대로 다녀봐야지! 하고 다짐하며..위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보았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오른편에 바다가 보여서 기분이 좋았는데

센간엔에 와 보니 여긴 그야말로 뒤에는 산, 앞에는 바다가 깔린 최고의 입지가 아니겠어요? ㅜㅜ 주변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만 자리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ㅋㅋㅋㅋ 이 정원의 소유자였던 영주 집안은 도대체 어떤 집안이었던 걸까

 

 

바다 앞에는 무려 철길까지 있다. 사쿠라지마는 말해 뭣해

 

 

 

열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름카메라로 한 컷 찍었다

필카와 디카를 동시에 들고 다니게 되며 아쉬운 점은 (❛ ֊ ❛„) 원하는 순간을 두 카메라로 모두 남기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 (손이 네 개면 가능할 텐데)

 

 

저멀리 보이는 사쿠라지마도 멋지다. 결국 내 짧은 가고시마 여행은 저기서 시작해서 저기서 끝나네

 

 

뒤에는 Shofuken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한눈에도 비싸 보이는 곳이었지만 센간엔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위의 사진 같은 풍경들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_ㅠㅠ 어차피 이번 여행에선 못 가볼 곳이었어서 괜히 눈물이 나네요 쩝

 

 

 

빨간 꽃을 따라 아래로 내려온다

 

 

사족이지만(?) 센간엔은 내가 가고시마에서 4일을 보내며 가장 많은 단체 관광객들을 본 곳이다. 인솔 깃발도 여기서 처음 봤다고....

다행인 점은 인기 많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길은 더없이 한적했다. 바로 저 사진 속 길처럼 ( ◍•㉦•◍ )

 

 

월요일 아침이어서 더 한적했을지도 모르고

 

 

 

명승 센간엔입니다

 

 

 

현실감 없이 서 있던 빨간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아까 내가 입장료를 추가로 낸 이유인 저택이 나온다

 

 

 

돈을 냈으니 머 들어가 봐야지! 하고 신발까지 벗는 수고를 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작은 모래 정원이 먼저 나와서 잠깐 감상하고

 

 

레드카펫 따라 안쪽으로 가봅시다

 

 

안뜰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었다

 

 

막 엄청....대단하고 그런 풍경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져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읍니다

바로 한달 전쯤에 군산 히로쓰 가옥에 다녀왔는데 정원이라던지 건물의 생김새가 똑같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밖으로 보이는 장면. 개인적으로 안의 정원보다 이쪽의 시야가 더 좋았다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리시는 이곳

 

(+) 그리고 여기서....인천공항 가고시마행 게이트에서부터 뵙던 한국분을 또 마주쳤다 이렇게 쭉 같은 일정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로 민망하였던 것이에요

 

 

 

다시 마루로 나와서, 바깥으로 보이는 정원 구경하기

사쿠라지마도 예쁘게 보인다

 

 

 

 

 

 

 

집 안 곳곳의 모습

 

 

 

 

두 바퀴 정도 돌면서 열심히 사진 찍었다 (절대 돈 내고 들어왔다고 이러는 거 아냐,,)

 

 

즐거워 보였던 중국 친구들

 

 

저택 곳곳에 유카타 입고 계신 안내원 분들이 계신데 부탁해서 사진 한 장 남겼다 끼힛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저택 구경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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