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9 เชียงใหม่

DAY 7 : Bed Nimman 마지막 조식, Sia fish noodle, Wat Chiangman

만만다린 2019. 3. 14. 23:09


2019년 3월 1일



베드님만 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머무는 내내 큰 불편함 없었고 좋았어서 나중에 누구랑 같이 와도 여기서 1-2박 정도는 하고 싶당



아쉬운 맘 가득 안고 조식 먹으러 내려가는 길. 여기서 아침 먹다 보면 늘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부지런해 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가득가득 퍼왔다. 친절한 스탭들 덕분에 음식 뜨는 와중에도 즐겁다 ʕ·ᴥ·ʔ


매일 아침마다 말을 걸어주었던 스탭이 있었는데 오늘 체크아웃이라 마지막 아침이라고 하니, 내일도 와서 먹으라곸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기요 그거는 철컹철컹 아니냐구.... 사진의 저 죽도 혼자서 힘들게 퍼담고 있으니 다른 스탭이 와서 가득 담아주며 '많이 먹으라'고 해 주기까지. 이렇게 프렌들리한 호텔이 또 있을까



오늘은 마지막 조식이니 옥수수 잎들도 다 가져와봤다. 이건 실패했던 (^^;) 스티키 라이스



이건 뭐였을까. 푸딩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정체불명의 달달한 음식



코코 크런치 씨리얼(★)과 오늘도 가져다 먹는 초코 크로와상

컵누들 먹고 싶었는데 배가 넘 불러서 먹지 못했다 흑흑


어제부로 버마 시절을 다 읽어서 오늘은 웨스 앤더슨 인터뷰로 가득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밀리에 생각보다 읽을 것 없어서 어쩐지 자꾸 시덥잖은 것만 가져다 읽는 느낌. 차라리 버마 시절 같은 고전이나 더 읽을까 하다가도 고전은 몇 개 빼고는 재미 없단 말이얏 (솔직)



리코로 셀프타이머 성공하기는 오늘도 요원해 보인다

저 나시 입고 팔뚝에 타투 스티커까지 붙여놓고는 반팔티 입고 나가는 나의 변덕..



체크아웃 시간에 딱 맞춰 짐정리를 마치고, 몇 블록 안 가면 만날 수 있는 나의 치앙마이 마지막 숙소로 갔다.

원래 마지막 날엔 Arch 어쩌구 하는 숙소를 예약해 놨었는데 밤에 시끄럽다는 평을 보고 이곳으로 바꿨다. 이제 젊은이 갬성 즐기기에는 좀 노쇠한 27세라서...



친절하신 직원 분이 계셨는데 비록 영어로 소통할 수는 없었지만 너무나도 친절하게....전하고자 하셨던 말은 다 내게 전해 주셨다...특히 카운터 냉장고에서 수를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주려고 노력하셔서 감사했다 흑흑


그리고 1층에는 펍이 있었다. 기껏 시끄러움을 피해 여기까지 왔는데? 싶었지만 손님이 좀 적은 관계로 (อิ_อี;) 밤에도 고요해서 좋았다....




건물도 무척 예쁘다



개인적으로 님만해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골목이 이 곳이었다. 편집샵들도 많고. 너무 짧은 시간만 보내서 아쉬울 뿐




베드님만에서 너무 뒹굴거리다가 온 바람에 시간은 이미 12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의 Sia Fish Noodles로



은근히 영업시간이 까다로워서 (태국 대부분의 로컬 식당들이 그렇지만)

오후 4시쯤에 닫기 때문에 아침~점심에만 와야 한다. 해장용으로 좋은 메뉴라 아침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네



누들 먹을 때면 꼭 시켜 먹었던 타이 밀크티 흥흥 넘 마시쓰



일하시는 분들끼리 오손도손 사이가 좋아 보였다



말 그대로 정직한 어묵 국수의 비주얼

태국 어묵은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짜고 오묘한 맛일 줄 몰랐다....그래도 국물이 넘나 개운해서 마치 전날 과음한 사람처럼 폭풍 드링킹



좀 짜니까 (원래 싱겁게 먹는 편) 음료 시켜서 같이 드싀길



계산은 카운타에서



다 먹고 큰길로 나가서 그랩 기다리기. 보고 싶은 올드타운 내가 금방 갈게  ٩(♡▽♡ )۶


Impresso 출도착 쿠폰을 쓰려고 IMP50을 입력했으나 이것도 개수 제한이 있는 모양인지....다 썼다고 나오는 것이었다...또륵

그리하여 목적지였던 왓 치앙만 근처의 어느 일본식당으로 찍고 출발했다. 



내리자마자 아 이거지 싶었다. 여기서 나고 자란 것처럼 익숙해진 (저기 무슨 소리죠...) 나의 올드타운 ㅜㅜ



첫 목적지는 왓 치앙만이다



님만해민에 머물면서 사원들이 너무 그리웠다. 물론 님만해민 바깥쪽으로 가다 보면 왓 수완독이나 왓우몽처럼 유명한 사원들이 있긴 하지만 내가 바랬던 건 정처 없이 걷다가 문득 눈에 띄어서, 잠시 들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올드타운의 사원들이었다구 ϵ( ‘◇’ )϶ 




그리웠던 건물들의 자태



아니 근데 나 왜 이걸...이제 봤지? 이때는 불상들 안 보고 탑만 보고 나왔는데

사진은 왜 찍은겈ㅋㅋㅋㅋ크리스탈 붓다와 마블 붓다는 다음에 치앙마이 가면 까먹지 말고 꼭 보고 나오기로 하자 ㅜ_ㅜ 댕-청




아마 이 건물 안에 있는 모양인데 응...안 들어갔어....

내가 왓 치앙만에 방문했던 이유는 사실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 코끼리 탑 때문



역시 내 여행 취향이란 건 내 생각보다 훨씬 뚜렷한 게 아니었을까. 이런 걸 보는 게 너무 좋다

(뜻밖의 자기 고백)



사원 한켠의 벤치들과 무성한 녹음도 너무 그리웠어



잭프룻으로 추정되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나무 아래서 좀 쉬었다

생각해보니 잘못해서 열매라도 머리 위에 떨어졌으면 바로 저세상 가는 거였네;; '야자나무 그늘 아래 졸고 싶고~♪' 급으로 위험한 짓이어따



오늘도~~,,좋은~글귀~^^,, 살포~시 놓고 갑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왓 치앙만의 코끼리 탑




아름답다 흐엉

님만해민에서 몽땅 실종되었던 서양인 백팩커들이 유유히 사원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어 왠지 더 신나고



오늘의 스티커 태투 자랑




보수 중인지 둘러놓은 금색 천도 전혀 위화감 없었다




이 동네에 겨울이라는 건 없겠지만, 꽃이 하나 둘 피어나는 걸 보니 계절이 바뀌고 있는 거였을까



흑 코끼리 사랑해



강아쥐 궁둥이도 샤릉한다



법당 안에도 들어와 보았다



조용히 기도하던 어느 여학생



뒷편에는 또 부처님들이 지켜보고 계신다



아돈노 태국어..



바람에 흔들리던 종이등. 어쩐지 사원 안에만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아니면 그냥 여기 하루 종일 있고 싶어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는 걸지도



귀한 올드타운까지 걸음을 했으니

남은 일정도 알차게 보내보기 위해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치앙마이에 온 두번째 날에 제대로 못 보고 스쳐 지나갔던 나나이로에 다시 가보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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