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 아무것도 안 하는 플라야 델 까르멘 2 / 칸쿤으로!
2014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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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한 날~~
전날 밤에 들어온 언니와 한껏 늦잠 자고
점심이나 먹어야지 하며 우선 밖으로 나온다.
이곳은 플라야 델 까르멘의 카오산 로드(?)로 알려진 곳이다. 온갖 기념품 가게와 수영복 매장 등이 널려 있는 곳
카오산 로드 자체도 거품이 심하다던데 그럼 여긴 거의 버블 이코노미 수준인 걸까
방황 끝에 점심은 피자로 낙점
베지테리언 피자로 먹었는데 진심 최고...짱맛... 처음 D.F에 왔을 때 나르디랑 먹었던 피자부터 시작해서 멕시코에서 먹어본 피자는 지금까지 다 맛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 북미의 피자 클라쓰인가요 (????)
(+) 역시 여행자들이 많은 동네는 채식주의자용 메뉴가 많아서 뭐랄까... 여행 당시의 나는 베지테리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는 편리함은 없었지만?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었다. 더 이전에 잠시 채식 했을 때는 정말 밖에 사먹을 게 없어서 맨날 비슷한 것만 먹으며 괴로워했는데 크흡ㅜ
먹고 나오는 길에 고앵쓰 발견
Q) 고양이에게 스프라이트를 권하면?
A) 발톱으로 긁고 도망감. 말로 해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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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느릿느릿 ADO 버스에 올라 칸쿤으로 떠나 본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도착했다. 실제로 지척이기도 해
짐 풀고 호텔방에서 뒹굴뒹굴
이 호텔은 나름 인생 호텔이었는데.... 고급 호텔 체인도 아니고 위치도 칸쿤 센뜨로(시내)에 있으며 바다까지는 시내버스로 20분 가량 소요.
그럼에도 여기는 짱짱 큰 침대와 시원한 에어컨과 평면티비와 수많은 수납공간, 향긋하고 거품 잘 나는 샴푸 등을 제공해 주는 곳이라 우리는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졌다 T^T 갑 중의 갑은 샤워실 수압. 온몸을 때리는 이 강력한 물줄기는 그야말로 탈-멕시코 급이었다. 한국 목욕탕 샤워부스 물줄기가 끊김 없이 계속해서 나오는 수준. 심지어 가격도 플라야 델 까르멘에서 묵었던 곳보다 훨씬 싸고, 바로 옆에 월마트 뺨치는 대형 슈퍼도 있어서 우리는 계속해서 마트털이를 했다. 끄흡 넘 그리운 호텔ㅠ 한국이었으면 호캉스 명소로 소문났을 듯
캐리어 끌고 오면서 봤던 중국집에 가서 이른 저녁 끼니를 해결해본다
이렇게 차우면을 스파게티 면으로 볶아 놓은 건 처음 보넼ㅋㅋㅋㅋ 맛있긴 했다. 외국 가면 제일 좋은 건 쭝국 음식~~띵호와~~~
다 먹고 슈퍼에서 빵과 우유를 또 잔뜩 사와서 저녁 내내 먹었다. 행복한 하루❤️
내일은 칸쿤 바다를 꼭 보러 가기로 하며....투비컨티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