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8 東京

셋째날 : 밤에는 이자까야

만만다린 2019. 1. 2. 23:18

 

계속해서 2018년 12월 23일

 

 

*

롯폰기 힐즈에서 곤파치로 가는 길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좀 고생했다. 가는 길에 왠지 엄청난 포스의 클럽들이 줄지어 있어 놀라기도 했네요 (....) 브라운아이드피쓰가 공연을 하고 뭐 그런 곳들이었다. 역시 아자부는 핫한 동네였던 거시다..

 

 

지도로 봐도 롯폰기 역에서 온다면 좀 애매한 위치이지만

어차피 롯폰기에서 버스를 타도 걸어오는 거랑 시간이 비슷할 테니.... 곤파치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열심히 걸어오는 것이 좋겠다.

 

 

도착한 입구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부터 구경해 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착해서 1차 놀람

 

 

외관이 저어어어으으은혀 저ㅓ어언혀 내부와는 다른 느낌이라 2차 놀람..

뭐랄까....안에 그런 곳이 있다곤 전혀 생각이 안 드는, 평범하다 못해 전혀 미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외관이었다. 저 오묘한 나무는 또 뭐구요;ㅅ;

 

 

아무튼 신나서 입장해 본다

우리 뒤의 서양인 커플은 예약을 안 하고 오셨다가 곧바로 1시간 대기시간 철퇴를 맞음....예약 꼭 하고 오세욤

 

 

들어오자마자 아 여기! ! ! 싶었네요

킬빌도 그렇고, 오기 전 블로그 사진들로 백번은 봤겠지만 실제로 보니 더 좋았던 분위기. 곤파치 만세 ㅜㅜ

 

 

잠시 기다리는 동안 웰컴 드링크(?)로 진저에일

 

 

무려 쿠엔틴 타란티노도 왔다 간 곳이다 이 말입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왔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열렬한 메뉴판 탐색

 

 

사실 2층에 앉고 싶었는데 예약할 때부터 2층은 자리가 없다고 해서 1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래도 훌륭한 바 자리에 앉아서 요리사 분들이 안주 만드시는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나름 좋았읍니다. 곤파치는 깜짝 놀랄 정도로 글로벌한(?) 공간이었는데, 이건 역시 킬빌 때문이겠지.... 외국인 손님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주방 멤버도 대부분 외국인 스탭들이었던 것 같고. 그치만 그 와중에 일본인 손님들도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었다. 대내외 안팎으로 사랑받는 공간인가 보다.

 

 

그럼그럼요 분위기가 이렇게 멋져버리는데 여길 찾지 않을 이유가???

 

 

먼저 나온 나의 레몬사와 그리고 하이볼

레몬사와는 처음 먹어보는데 기대했던 것처럼 레몬에이드 맛은 아니었고 (.....) 조금 더 레몬맛이 나면서도 밍밍한 하이볼 느낌이었다. 담엔 그냥 하이볼 마실래요

 

 

여럿 시킨 것들 중 가장 먼저 나온 료리

 

 

김에 열심히 재료들 올리고 와아앙 먹으면 된다. 참치 완전 사르르 녹고 아보카도랑 궁합도 최고였다 ㅜㅜ

 

 

우설 꼬치도 먹고

 

 

벌써 빨개진 애 하나..

 

 

표고버섯 꼬치였는데 오 세상에 이거 너무 맛있읍니다... 다음에 가면 두개 시킬 것....(메모)

 

 

본능적으로 오이를 피하는 모습

 

 

표고버섯 꼬치에 감동하고는,, 그대로 버섯에 꽂혀서 새송이버섯(에린기)도 시켜 보았다. 불맛이 넘 좋아....

 

 

두툼한 타마고마끼까지 완벽한 한끼

이날은 점심 먹고 빵까지 먹었고, 저녁도 아부라소바로 따로 먹었었고,, 근데 밤에 또 이렇게나 안주를 시켜서 먹고? 어찌 이리 많이 먹을 수 있었는지 미스테리다

 

 

곤파치는 점원분들도 유창한 영어는 기본에 매우 친절하셨는데

계속 오가며 더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봐 주시는 통에 얼떨결에 나마비루 한 잔을 더 마셨다 불꽃_세일즈

 

 

2층도 올라가 봐야 섭섭하지 않기 때문에 번갈아서 다녀옴

킬빌에서 인상 깊게 봤던 시야가 바로 이 2층의 시야였다

 

 

다들 흥청망청 재밌게 노시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았음

 

 

 

(TMI) 실제 킬빌에 나왔던 곤파치는 이 이자카야를 모티브로 한 세트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에 나왔던 공간에 비하면 한눈에 보기에도 협소하다

 

 

흑백으로 찍으면 괜히 70년대 같고 그러하잖아여

 

 

글로벌한 주방도 흑백으로 담아보며... 오늘의 곤파치 방문 마무리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만족스러웠고 맛도 무난했기 때문에, 다음에 도쿄 갈 때도 들를 의향은 있다. 예약이 귀찮아서 그렇지

 

 

돌아가는 길. 하늘이 반짝 개어서 보름달도 봤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으니 롯폰기역까지는 금방이었다

 

 

오늘도...브랜드사로의 이직을 꿈꾸며...★

 

 

히비야선을 타고 닌교초 역으로 돌아가 본다

모리타워에서는 사쿠라전을 하고 있었는데 흑흑 어릴때 그 흔한 카드캡터 체리도 안 봤던 사람 저요 (주제가밖에 모름)

 

 

3일째 착실하게 퇴근 도장을 찍고 있는 닌교초 역

 

 

몇시간 전 아침을 먹었던 산마르크 커피를 지나, 편의점도 알뜰하게 털어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의 주전부리들

 

 

일본 프링글스 먹는 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여행의 재미란 말이에욧ㅠㅠ

 

 

한정판 호로요이는 말할 것도 없구.

이렇게 돼지런한 셋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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