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8 東京

첫날 : 나리타 공항 도착, 야끼도리, 닌교초 밤산책

만만다린 2019. 1. 2. 22:36

 

 

2018년 12월 21일

 

 

인생 세번째 도쿄 여행. 이번 여행을 계기로 도쿄는 매년 오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ღ'ᴗ'ღ

앞으로 19년, 20년, 21년 계속계속 도쿄 여행 폴더를 만들지 않을까 헛헛

 

 

시작은 인천국제공항

 

플렉스 타임 쓴답시고 아침 6시 50분에 나와서 일하고 품의안 후딱 만들고.... 열한시에 뛰쳐나와서 공항으로 갔다.

도착하니 비행기 떠나기 딱 2시간 50분 전! 이었고, 한가로운 금요일이어서 보안검색대도 면세점도 클린하기 그지없었음.

 

 

그리하여 대망의 마티나 라운지를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전월실적 안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역시 그럴 일은 없었지

 

 

여기 닭강정 맛집이에요 여러분...닭강정 너무 마시써....

듣기로 허브라운지보다는 마티나가 밥 먹기 좋다던데, 그 말을 들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밥은 대만족이어따

 

 

과일이랑 빵도 냠냠

음료는.. 비행기 타면서 술 마시면 생명에 위협이 가기 때문에 얌전히 커피랑 사이다 먹었읍니다

 

 

잘 먹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비행기 자리 안착~!

오후 2시 50분 비행기였는데 기체결함인가 뭐시긴가 때문에 20여분 늦게 출발했다.

 

 

꿀잠 자기 위해서 먼저 입국카드도 작성해 주시고

 

 

창밖으로 달도 볼 수 있었던 최고의 날씨

 

 

구름 위는 그저 평화롭구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까지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잠이 잘 안 왔던 탓에 제주항공 인생샷도 찍어주고

 

 

창밖을 보니 설산이 보여서 나가노 정도를 지나고 있으려나??? 하고 근거 없는 추측을 해본다 (*’▽’*)

 

 

그리고 착륙할 때에는 이미 해가 다 진 뒤였다

작년에도 10월, 11월, 12월 매달 일본을 왔었는데 뒤로 갈수록 해가 자꾸 짧아지는 게 아쉬웠더랬즤

 

 

나잇값을 포기한다

 

 

어느덧 도착한 나리타 쿠우코오~

도쿄를 3번 왔는데 (그것도 매년...) 그 때마다 제주항공만 타는 바람에 3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네

 

 

난생 처음 포켓와이파이도 가동! 5일 내내 알차게도 잘 썼다

 

 

힘들고 불만 가득하니까 짐 얼른 나와주라

 

 

이번 도쿄 여행의 첫 목적지는 닌교초 역. 이틀 간 머물 숙소가 있는 곳이다

우선 게이세이선을 타기 위해 2터미널로 슝슝 이동

 

 

하필 찍은 사진이 비데 광고판 있는 사진이라니

 

 

도쿄에 오기 전 숙소 도착시간을 가지고 나마비루 내기를 했는데

나는 8시 반 전에 도착한다는 쪽에 걸었기 때문에 닌교초로 가는 내내 너무도 초조하였다 달려라 게이세이선

 

 

아오토 역에서 환승

 

 

숙소는 역에서 슬슬 걸어서 10분도 안 되어 도착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닌교초는 어찌나 조용하고 예쁜 동네였던지. 걷는 내내 온 사방에 우리의 캐리어 끄는 소리만 울려퍼졌으며 눈을 돌리는 곳마다 들어가 보고 싶은 가게들 천지였다. 숙소 가서 짐만 호닥닥 풀어놓고 바로 뛰쳐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목적지는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쿠로텐동을 힘찬 북소리와 함께 흡입했던 나카야마(中山)

 

 

근데 오늘의 재료가 다 떨어졌다굽쇼? 흑흑....

쿠로텐동은 아무래도 이번 생엔 먹을 연이 아닌가 보다 ㅜㅜ

 

 

아쉬운 맘에 둘러본 골목. 가게마다 서 있는 자전거를 보니 일본에 온 게 실감이 나고

 

 

어쩔 수 없이 2차로 가려고 했던 야끼도리집에 먼저 간다 쥬르륵

닌교초 역에서 아주 가까운 Edoji (에도지)

 

 

도쿄에서의 첫 생맥은 말해 뭣해. 최고의 맛이다.

죽을 때까지 술을 딱 한 종류만 먹게 한다면 생맥을 택할래요. 같이 나온 오토시 음식도 맛났다. 부드러운 무와 고소한 미소 소스.

 

 

이어서 가라아게를 죠지기 시작한다

어찌나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지....점심에 닭강정을 그렇게 먹고도 닭튀김이 또 들어가다니 ㅜㅜ 넘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킬 뻔 했다

 

 

그치만 야끼도리집에 왔으니 갖가지 꼬치를 안 먹어볼 수 없쯰

날개, 껍질, 다리 고루고루 시켜서 먹어 봤는데 역시나 최고....비장탄으로 굽는 집이라더니 비싼 숯 값을 하는구나 (з´⌣`ε)

 

 

닭껍질 너무 최고야

 

같이 주신 미소소스도 맛있었지만.., 자리에 '매운 소스'라는 작은 통이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일본에서 매운 소스랍시고 먹어본 것들은 죄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매움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접시에 때려붓고 먹어 봤는데 세상에...이건 정말 매운 소스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나온 츠쿠네를 찍어먹기 딱인 그런 매운 소스였따. 사진엔 안 나오고 있지만 ㅠ^ㅠ

암튼 츠쿠네도 육즙이 꽉 찬 게 흠잡을 데 없는 맛이여

 

 

삘받아서 간도 시켜봤다. 안 비리고 부드러워서 좋았음

와사비 살짝 올려주신 가슴살도 넘 맛있써..

 

 

먹어도 먹어도 허전한 배는 야끼오니기리로 달래어 보자

 

*

그렇게 도쿄에서의 첫 끼니를 행복하게 해결했다. 집 앞에 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며 퇴장합니다

 

양 옆에는 양복을 입은 일본 샐러리맨들이 담배를 피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주방에선 두건을 두른 아저씨들이 쉴새없이 꼬치를 굽고 있고. 그런 현지 느낌 낭낭한 가게였음. 닌교초에 또 가게 된다면 무조건 들를 것이다! 당장 이틀 뒤에 또 여기서 야끼도리동을 먹었찌 히히 (❁´▽`❁)

 

 

외관은 이렇게나 모던하다

 

 

간판도 깔끔

 

 

바로 들어가기 아쉬우니 닌교초 밤산책도 살짝 해보기로 한다

 

 

배도 꺼트릴 겸 크게 돌기로 하고, 우선 큰 길로 나가보았다

 

 

안약 사러 잠깐 들렀던 드럭스토어

점원분이 자꾸 비싼 안약 추천해주셔서 웃겼는데 그 와중에 엄청 친절하시고 착하셔서 갬동해 버렸다. 역치가 낮은 인간들

 

 

그렇게 안약과 메구리즘 수면안대를 사들고 나와서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하는데

닌교초는 걷는 재미가 대단한 곳이었다. 이런 멋진 간판들이 걸려 있는 가게들도 많고,, 하나하나 다 가보고 싶었음. 도쿄 직장인으로 산다면 닌교초에 뻔질나게 드나들 것..

 

 

거리 자체도 깔끔하면서도 예스러운 분위기

도쿄를 3번째 와보지만 어쩐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을 느꼈다. 앞으로도 도쿄에 오면 맨날 가던 곳만 가지 말고 새로운 곳들을 부지런히 다녀 보기로 결심

 

 

큰길은 요렇게 공사중

 

 

그리고 닌교초의 명물인 이 시계도 보았다.

정각이면 인형들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인내심이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섬...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가 아닌 우유를 샀구여 (???)

오이시이 규뉴 답게 이름값을 하는 맛있는 맛이었다.... 첫날은 이렇게 건전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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