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도쿄 프롤로그
2018. 12. 21 ~ 2018. 12. 25
벌써 세 번째 도쿄라니 (띠로링)
이쯤 되면 지겨울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다녀온 뒤에도 자꾸만 생각나는 걸 보니 도쿄는 역시 매년 가 줘야 하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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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본 마티나 라운지. 이륙 전에 닭강정을 이렇게 많이 먹게 될 줄 몰랐다;ㅅ;
해지기 직전 비행
이번 여행은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급히 떠나다 보니. 애매한 위치인 닌교초에 묵게 되었다
그치만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버려서 '여긴 일부러도 올 만한 곳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맛집들도 넘모 많구요,,,
그 중 하나였던 Edoji. 여행 첫날밤부터 현지인 분위기 낭낭한 야끼도리집에 와버렸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ㅠㅠ
잠시나마 단골이 되어 이틀 뒤에 점심 먹으러 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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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카페 로이드. 카메라를 좋아하시는 주인 아저씨 덕분에 즐겁게 하루 시작
젤다 다 깨면 바로 레츠고 이브이 살구야...
그리웠던 키치조지의 아케이드. 멘치카스랑 봉쥬르봉 빵도 알차게 사먹고 로프트 쇼핑도 했다.
점심은 인고 끝에 미도리스시
맛있긴 했는데 기다려서 먹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게따
언제나 좋은 골목길 산책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오리배 타기 성공!
카렐차펙도 털어주시고
다이칸야마로 넘어와서 티사이트 유람
마무리는 에비스 일루미네이션. 기대가 컸는데 기대만큼 예쁜 곳이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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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부터 돼지런하게 슈크리 털기
(다섯개 정도는 사왔어야 했다 흑흑)
점심은 이틀 전 반해버린 에도지에서 야끼도리동. 츠쿠네의 육즙 꽉 찬 그 맛은 평생 못 잊을 거시야
요요기만 오면 비가 오는 이유는 뭣이죠
리틀냅에서 만난 (아마 세상에서 제일 착한) 시바 멍멍이....코에 뽀뽀도 두번이나 했다고....쥬거도 여한이 없어...
365日 빵집. 아니 이렇게 핫한 곳이었나여;;
빵봉지 들고 요요기 공원도 산책해 본다
어째서 도쿄는 크리스마스인데도 아직 가을인거냐
밤에는 롯폰기 일루미네이션. 1일 1일루미네이션 알차다 알차
그리고 대망의 곤파치. 예약한 보람이 차고 넘쳤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뭣보다 맛있었음 ㅠㅠ 힝 또 갈래 ㅠㅠ
물론 잠들기 전에 한정 호로요이 안 마셔주면 잠 안 오는 거 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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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아침. 오가와마치 역으로 숙소를 옮기고 나서 (망할 놈의 크리스마스 연휴 버프)
2년 만에 가마쿠라로 향했다
언제 타도 도키도키한 에노덴
점심으로 카레도 뚝딱. 나만 알고 싶은 집이었자나..
전전날 로프트에서 산 슈인 수첩도 알뜰하게 활용해 보았다
앞으로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들고 다닐 것. 첨엔 '무슨 슈인 받는데 이렇게 비싸지' 했는데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써주시는 게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라스하우스에서 애들이 늘 보던 가마쿠라 바다의 노을도 보았읍니다 ^~^ 뿌듯
밤에는 신주쿠 방황. 혼자 오면 백퍼 길을 잃었겠지만,,
무사히 야끼니쿠 집 도착해서 무한리필 와구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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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아침. 오가와마치 역에서 도쿄대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어쩐지 러시아 정교회 앞에서 잔뜩 신난 나..
오챠노미즈 역의 소문난 풍경도 봤다. 15분 내내 그저 보고만 있어도 질리지 않는 열차 칭구들
도쿄대 학식 먹으면서 19년도에는 공부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회사원 (여, 27)
캠퍼스 거닐다 보니 마음만은 이십대 초중반이었지만요,,헛헛
상징같은 건물도 보고
마지막까지 노란 은행나무도 봤다. 1월 중순은 되어야 노란빛이 다 사라지려나
공항 가는 길. 멀찍이 보이는 스카이트리
세번째 도쿄 여행이었는데 어째 매번 제주항공만 타서, 매번 3터미널에 이착륙을 했네
안뇽~~내년에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