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6 España

DAY 5 : 밤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만만다린 2017. 5. 2. 00:13



계속해서 2016년 12월 15일



까사 밀라를 빠져나와 무작정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걷기 시작하였다.



걸어서 20분...나쁘지 않음.....첨엔 그렇게 생각했다....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걷기 시작. 평범한 도심의 풍경이 이어졌지만 나름대로 행복했다.

다만 점점 주변이 어두워져 오기 시작했고....인적이 드물고.....걸어서 20분이라면서 왜 25분이 넘도록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것이니? ^_ㅠㅠㅠ



뜻밖의 예쁜 교회 발견



이것이군



춥고 배고프고 나오라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나오지 않아 혼돈의 상태ㅇㅇ

걸어가는 내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 보여서 더 혼란스러웠닼ㅋㅋㅋㅋㅋㅋㅠㅠ 아마 낮이었으면 꽤나 해피하게 걸어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몸도 맘도 피곤하고 거리에 인적도 너무 없고...암튼 그랬음. 담번에 또 걸어가라 하면 절대 안 걸어갈 것이다



그래도 다리에 모터 단 듯 기계적으로 전진하다 보니 나왔답니다ㅠㅠㅠㅠㅁ반가워ㅠㅠㅠㅠ



주변에는 온통 크리스마스 마켓. 애기야 왜 혼나고 있니



열띠게 구경을 하며,,이곳까지 걸어오느라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치유하려 노려꾸해보았다



뚜싯 이깟 야경이 뭐라고 ㅠ.ㅠ



이깟 야경은 아니고. 폭풍같이 걸어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되게 멋져보였다. 사진으로 보니 오히려 별 감흥이 없네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샷



밤에도 반영이 제대로구나 뿌힝



벤치에 걸터앉아서 한참동안 멍하니 보고 있기만 했다. 치유된다 후엥



삼각대나 좀 가져올걸



떠나기 싫었으나 몸져 누울 것 같이 피곤했으므로 . 이쯤에서 나의 나와바리 카탈루냐 광장으로 돌아간다



리세우 역에서 내려보았답니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새 모양 네온사인 넘모 기여웡



늘 왔다갔다하던 까르푸. 주변의 에어비앤비를 빌려 숙식을 해결하는 여행자 분들께는 매우 핫플레이스가 될 듯

허나 취사 따위는 귀찮아하는 김귤희는 근처의 웤투웍에서 저녁을 때우기로 한다



따....딱히 5일만에 아시아의 맛이 그리워진 건 아냐....



주문했는데 먹고 간다는 말을 안 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이놈들의 영업방침이 이런 건지 봉지에 담아줌.



주섬주섬 꺼내서 먹는다....넘모 맛있고 매웠어.....저 아시안 맞나요.....? 옆의 현지인 분들보다 더 매워하면서 먹은 듯 껄껄껄



매우 작고 붐비는 곳이므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으시다면 테이크아웃을 해서 숙소에서 드시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스툴에 앉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으며..오랜만에 신촌 누들박스에서 밥 먹는 것 같아 조았음...



일루미네이션들 보며 돌아오는 길. 거리마다 다 다른 게 걸려있는 게 새삼 신기하네. 같은 걸 걸면 큰일이라도 나는 건가ㅣ,,,



까르푸에서 산 콜라 마시면서 유유히 돌아왔다. 무서운 사람들이 말 걸었는데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며 쿨하게 지나치는 걸로 대응함.


내일은 벌써 바르셀로나를 뜨는 날이고,,,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으므로 아침 일찍 나와 대성당부터 들러보기로 결심했따. 마지막 바르샤 방황기는 투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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