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7 京都, 大阪

넷째날 : 오사카 인 더 나잇

만만다린 2018. 1. 1. 19:54

 

계속해서 2017년 12월 25일

 

*

 

 

신오사카 역 도착 후 오랜만에 미도스지선 타고 신사이바시로

6년 전 처음으로 오사카 지하철을 봤을 때 충격(?) 비슷한 걸 받았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야 말았다. . 여전하군요

 

 

체크인하고 밖으로 나옴.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셔서 기모찌 토테모 요캇따네...

방도 넘 좋았어서 1박만 하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이번 여행에서 오사카에 머문 시간은 18시간 남짓....어쩔 수 없이 숙소인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근처만 훑고 와야 했다

딱히 볼 것 없는 동네라 생각하기 때문에 교토에 머무는 게 103915배쯤 좋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루종일 관광만 다니고 제대로 된 걸 먹지 못한 탓에 바로 저녁부터 먹으러 간다.

 

 

 구글맵에서 찾아낸 로컬 오코노미야끼집 쿠이신보

 

 

다찌 자리만 10석 정도 있는 좁고 아늑한 가게였다

 

 

이런 저런 잡지나 매스컴에도 많이 나온 모양 'ㅅ'

 

 

요런 소탈한 분위기 너무 좋고말고다....

퇴근길에 들러서 오코노미야끼 두 판이랑 생맥 두어 잔 비운 다음에 집에 가고 싶은 그런 느낌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를 시켰다

 

 

흡....통통한 오징어 수퍼그뤠잇....

다음번엔 네기로 시키고 싶다. 먹는 내내 단골 손님들이 와서 아조시 아주머니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아보였음.

 

 

잘 먹고 갑니다용

 

 

로컬 맛집을 침범한 관광객 (파워당당)

근데 돌아와서 보니 오코노미야끼집 아니고 그 옆집이네... 머쓱

 

*

배도 꺼트릴 겸 도톤보리 산책을 시작한다

 

 

가는 길에 돈키호테 외관만 구경

사실 필요한 물건들 꽤 있었는데 어쩐지 매달 일본에 오다 보니,, 쇼핑 자체에 좀 질려버려서 이번엔 기념품이건 뭐건 하나도 안 샀다 끙

(돈키호테에 들어가서 복작복작한 사람들과 산더미 같은 물건들을 뚫고 쇼핑을 하는 것 자체가 약간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듯)

 

 

그냥 곧장 도톤보리 강 쪽으로 간다

 

 

뭐랄까 내 옛 기억 속 모습보다 훨씬 더 예뻤네

 

 

글리코 사인 보러 메인 거리로 간당

 

*

 

 

내 첫 해외여행 랜드마크 글리코 사인 잘 있었니

 

 

캬,,,, 역시 오사카까지 와서 여기 안 왔다 가면 왠지 아무 것도 안한 것 같자나,,

 

 

왜 저녁도 잘 먹어놓고 저런 힘없는 미소를 지었니 나야

 

 

 

아사히 수퍼 드라이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고. 맞은편의 에비스바시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이거 안하면 또 오사카 안 온 것 같자나여 (2)

 

*

 

 

신사이바시 상점가도 또 걸어보기로 한다

 

 

11년도에 왔을 땐 저 위에 지우히메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상점가에서 돌아본 에비스바시 쪽

오사카 별 거 없다고 늘 생각했지만, 이런 <<오사카스러운>> 풍경은 암만 봐도 좋다. 특히 도톤보리 쪽의 분위기는.... 나름 대체 불가라고 생각함

 

 

홀린 듯 러쉬에 들어와 봄

 

 

예전부터 계속계속 궁금했던 고체 치약을 샀다

입욕제도 샀는데...집에 욕조가 없어 언제 쓸 수 있을런지는 의문...

 

 

호라이505에서 교자 포장해서 돌아가는 길. 새삼 도톤보리 사람 많구나

 

 

일본도 겨울철 일루미네이션에 참 공을 들이는 것 같애

 

 

마지막으로 모스버거에서 치킨까지 포장해서 들어가기로 한다

왜인지 일본에선 성탄절 연휴에 치킨을 먹는 유구한(..) 전통이 있다고 한다

 

 

도랐ㅋㅋㅋㅋㅋ

 

 

호텔 컴백. 치킨 두 조각에 산더미 같은 감자튀김과 어니언링이 들어있는 나름 행복한 구성의 세트였다...

뭔가 한국과 많이 다른 치킨 맛이었지만 맛있었쪙

 

 

호라이 만두도 먹어본다. 왜 유명한가 했는데 확실히 다른 교자와는 좀 다른 스페셜한 무언가가 이썼다

 

 

막날까지 호로요이 정복....왜 나이가 들수록 술 입맛은 아카쨩이 되는지 알 수 없는 일이구여....

 

바그다드 카페 보면서 사온 것들을 와구와구 먹고 잠이 들었다. 이젠 여행 마지막 날 밤을 맞이하는 게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아쉽거나 슬프거나 하지 않게 되었네ㅡ물론 집에 가는 건 싫지만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