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7 京都, 大阪

넷째날 : 라쿠 카페 타마고산도, 뵤도인

만만다린 2018. 1. 1. 19:31

 

계속해서 2017년 12월 25일

 

*

우지 신사에서 나와서 (계속해서 세계문화유산 우지가미 신사를 봤다고 뿌듯해하는 중이었음,,어리석은 중생아) 

오늘의 점심 먹을 곳으로 향한다

 

 

눈팅하던 인스타 사진작가 분 계정에서 본 곳이었음

 

카페 앞에 가니 곱게 차려입으신 일본인 아주머니 손님 두 분께서 조심조심 문을 열고 들어가시며, 한참 뒤에 오던 우리를 위해 손수 문까지 잡아주시는 것이 아니겠니. 이로써 가게에 대한 신뢰도 더욱 상승.... 이런 손님들이 오는 가게라면 틀릴 수가 없지(?!!) 그

렇게 왠지 더 따뜻한 기분이 되어 입장해본다.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아서 앉았다

런치 메뉴들도 매우 맛있어보였지만 계획대로 타마고 산도 2접시와 커피를 주문. 약간 산미가 있는 원두로 시켰는데 뭐였는지 까먹쓰,,

 

 

예쁘고 따뜻한 공간. 크리스마스에 이런 곳에 온 게 넘 행복해

 

 

비는 점점 더 세게 오고 있었다. 그래도 일본 올 때마다 비를 몰고 오는 김귤희인데 이 정도면 역대급 선방이야 ㅇㅇ

 

 

커피가 먼저 나왔꾸

 

 

이내 등장해 주신 타마고산도

영롱하다는 말은 아무 때나 쓰지 말고 이럴 때 써야 한다.

 

 

맛은 단연코 인생의 타마고 산도였고....달걀은 어쩜 이리 몽글몽글하고 빵은 왜 이렇게 부드러운 것인데요...

 

 

메리 크리스마스 되셔요들

 

*

이제 다리를 건너 맞은편의 뵤도인 구경을 가본당

 

 

아침 안개 다리라니 이름이 좋군요

 

 

 

사진상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폭우 내리는 중

 

 

강물도 왠지 한참 불어나 있는 느낌이다

 

 

기분 탓이었을까... 아냐 수면이 엄청 높았어....

그치만 일본의 강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맑으나 흐리나 운치라는 것이 폭발하구

 

여기 어디쯤에서 새들이 잔뜩 갇혀 있는 새장을 봤는데 정체가 뭐였는지 궁금하다

설마 진짜 낚시용 가마우지들은 아니었겠지 ㅠㅠ

 

*

 

 

다리를 건너자마자 과연 우지의 넘버원 관광지답게 여기저기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금방 매표소까지 인도당하였다.

 

사실 이때 비가 미친듯이 많이 왔기 때문에 뵤도인에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적 갈등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뭔가 어엉어ㅓㅓ 하고 매표소에 도착해 버려서 자연스럽게 표를 사고 입장하게 됨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봉황당이 보인다

 

 

사스가 세계문화유산답게 무척 웅장하고 아름다움

그치만 당장 신발이 다 젖고 있었기 때무네 지체할 시간 없이 안쪽의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도 많코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

그렇게 비에 쫓겨 들어간 뵤도인 박물관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엄청 좋았다고 한다.... 영어로 번역도 잘 되어 있고 전시 구성도 좋아서 보는 내내 감탄함. 나오는 게 약간 아쉬웠을 정도였다.

 

 

기념품 샵에서 보이는 정원

 

 

나오면 짠 하고 비가 그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날씨가 서서히 개고 있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착하게 살게여..

아까의 봉황당을 맑은 하늘 아래에서 다시 봐야겠다며, 연못 쪽으로 돌아가본다

 

 

두둥

저 다리를 건너면 1층에 모셔져 있는 아미타불을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었기에 굳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200엔짜리 다리,,

 

 

앞쪽으로 오니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냐 아까의 그 연못 맞나요

 

 

봉황당이 3천배는 더 멋져 보이고 사스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 ㅠㅠ

 

 

왜 예전에 극락의 정토로 불렸는지 알 것 같달까

 

 

내 표정 오늘 왜 자꾸 그래..

 

 

합성한 것 같네 ;ㅅ; 그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던 정원이었다

역시 날씨가 여행의 8할이여....맑은 뵤도인과 봉황당 못 봤으면 아마 나는 '우지엔 타마고산도 먹으러 오는 거다'라고 소문 내고 다녔을 것....

 

*

 

 

나와서 바로 앞의 유명 커피 체인점에 가본다

 

 

는 스타벅스

이 동네의 특색을 잘 살린 건물로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교토 스벅들은 사실 다 예쁜 것 같애

 

 

내부는 이러합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너무 많고 커피를 마실 타이밍도 아니었으므로, 내부 구경만 빠르게 하고 나왔다.

 

 

기념품은 안 봐주면 섭하므로

 

 

외관

(사실 건물의 예쁨만 보면 같은 날 오후에 갔던 니넨자카점이 더 훌륭하였지만, 뵤도인점의 분위기도 나름 마음에 들었음)

 

 

역으로 돌아가는 길. 양 옆에 마차소바와 마차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줄지어 있었다

어릴적 급식에 나오던 클로렐라밥에 대한 끔찍한 추억이 있어서 왠지 탄수화물이 초록색이면 좀 거부감이 드네요 ;ㅅ;

 

 

말차 아이스크림 못 먹은 건 좀 아쉬웠다

 

*

 

 

돌아올 때는 JR우지역으로

 

 

전날 사놓고 먹지 않았던 퓨레젤리는 또 캐리어에 안 넣고 이렇게 알뜰하게 챙겨왔지 /ㅅ/ 1일 1퓨레 하고 싶다.....한국 편의점에 왜 안팔죠....

 

그렇게 JR선을 타고 이나리 역까지 갔답니다. 투비 컨티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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