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2017 京都, 大阪

둘째날 : 카모강, 스마트커피 프렌치토스트

만만다린 2017. 12. 31. 00:10

 

 

2017년 12월 23일

 

 

*

아직까지는 남은 여행 시간이 더 길어 행복한 둘째날 아침. 시간 귀한 줄 모르고 파워 늦잠 후 밖으로 나온다.

 

오늘은 오전에 은각사와 철학의 길, 점심은 미리 예약되어 있던 가이세키 정식, 그리고 오후에 금각사를 죠지는 계획이었으나

뭐든 식후경이기 때문에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먹으러 스마트커피로 가본다. 혹시 스마트커피에서 조금만 더 시간이 지체되었으면 은각사고 뭐고 못 보고 그냥 바로 점심 먹으러 갔을 삘인데, 역시나 볼거리보다 먹을거리가 더 중요했던 것이죠,,

 

 

모닝 히가시야마의 풍경으로 하루를 시자칸다

 

 

자그마한 강도 건너고

 

 

골목들을 쭉쭉 지나다가....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너였니...

 

 

세상 무료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고 있는 시바견과 그의 관심을 끌려고 발악하는 나

 

 

종을 초월한 눈빛 교환

 

 

??? : 내보내줘...

 

너무 얌전히 창밖만 보고 있는게 귀엽고 그래서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계속 이 길로 다녔으나 안타깝게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다음 날은 문을 안 열었었고 다다음 날은 출타중이셨던 듯..

 

 

교토의 아침햇살

 

 

스마트커피로 가는 길, 카모강 산책도 덤으로 해보기로 한다

 

 

날씨 오늘도 너무 좋자나

 

 

교토 곳곳에 있던 먼나무. 성탄절 분위기 제대로였다

 

 

외국 나와서 본 어느 강 못지 않게 좋았음...

 

 

산조역 앞의 다리를 건너건너 스마트커피가 있는 동네인 산조 거리 쪽으로

 

 

미깡을 반가워하는 김귤희

 

 

세인포티아를 보니 작년 성탄절 시즌에 스페인 여행하던 생각이 또 나구 ㅠㅠ

 

 

*

열심히 걷다가 아케이드 상가가 보이면 스마트커피에 거의 다 왔다는 의미

 

 

아케이드 지붕 아래를 안 걸으면 일본 안 온 것 같다 아니냐

 

 

광기어린 크리스마스 기타 디자인 보고 가실게요

 

 

이렇게 아케이드 천장에도 성탄절 장식이 잔뜩 달려있어서 가끔은 여기가 유럽인지 일본인지 헷갈리지만서두

 

 

 

이런 곳을 보면 영락없는 일본이네요

이날은 마침 천황 탄생일이었고

 

 

그날의 풍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배를 하고 단호박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렇게나 늘어서 있었다.

우리의 목적지인 스마트커피는 저어어 끝에 있었는데, 거기 앞까지 꽉꽉 채워서 줄을 서 계셨음

 

 

 

어찌어찌 비집고 잘 도착했는데 또 여기도 줄이네 또

 

 

메뉴 선택의 시간이다. 홋-토 케이크냐 프렌치 토스트냐 그것이 문제

 

 

교토 곳곳의 유서 깊은 가게들이 그렇듯, 이곳도 역시나 100년 가까이 된 카페라고 한다.

입구에서 팔던 앤틱한 패키지의 원두

 

 

내부 분위기도 너무 좋고ㅠ 정장 깔끔히 입으신 종업원들이 친절하게 서빙 중이셨다

아까는 핫케잌이랑 프렌치토스트랑 고민했는데 막상 메뉴판을 보니 타마고산도에 사로잡혀서.....타마고 산도 + 프렌치 토스트 조합으로 주문

 

 

짜잔 열한시에 먹는 아침상입니다

 

 

노릇노릇한 프렌치 토스트

 

 

나의 카페오레. 왠지 카페라떼 아니고 카페오레인 것이 마음에 들어서 시킴

 

 

메이플 시럽 듬뿍 뿌린 다음에 썰어본다. 세상에 안에가 이렇게 푸딩처럼 부드러울 일이야? ㅠㅠ

 

그리고,, 스마트커피 프렌치토스트의 맛은....진짜.....우주 어딜 가도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하면서도 두툼한 프렌치 토스트는 드물 것 같다.

사실 프렌치 토스트 왜 돈 주고 사먹는지 잘 모르겠는 1인이었는데, 이런 곳이 집 앞에 있다면 매일 만원 가까이 내고 아침으로 이거 먹을 수 있을 듯

(없어서 다행이네요)

 

 

타마고산도도 샛노랗고 두툼한 계란 + 부드러운 흰 빵의 실패 없는 조합

 

 

커피는 소문대로 산미가 무척 강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그치만 달달한 프렌치 토스트와 부드러운 타마고 산도와 함께 들이키는 커피이기 때문에 .. 산미에 감사하며 마셨다

 

 

영수증도 취저....

 

얼마나 흡입을 했는지 들어와서 앉은 시간이 11시였건만,, 다 먹고 일어난 시간이 11시 반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만 마셔야지 빵까지 마시면 어떡하니;;

 

덕분에 점심 예약시간 전에 후딱 은각사와 철학의 길이 있는 동네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무려 6년 만의 은각사는 투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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